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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뿔나방 농업인 교육 현장./부산시 제공 |
토마토뿔나방은 2023년부터 국내에 유입된 이후 고온다습한 기상 여건을 타고 빠르게 확산되어 농가에 큰 피해를 주고 있다. 이에 센터는 지역 토마토 산업의 안정적인 생산 기반을 구축하고 농가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선제적인 방제에 나섰다.
토마토뿔나방 유충은 토마토의 잎과 열매를 갉아먹어 상품성과 수확량을 크게 떨어뜨린다. 특히 토마토 열매에 발생할 경우 상품화율이 저하되어 농가 소득에 막대한 차질을 초래할 수 있다.
이 해충은 알에서 부화한 유충이 토마토, 가지, 감자 등 가지과 작물의 잎, 줄기, 열매 내부로 침입해 생육과 품질을 저해하는 것이 특징이다. 잎에 구멍을 내는 양상을 보이지만, 어린 잎 표면에 구불구불한 흰색 터널을 형성하는 '잎굴파리 피해 증상'과도 유사해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센터는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부산 지역 토마토 재배 494개 농가(378.4헥타르)를 전수 조사했으며, 지난 10일부터 16일까지 토마토뿔나방 예찰 및 방제 기술 교육을 실시한 후 등록 방제 농약을 배부했다.
또한, 발생 초기부터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5억 7000만 원의 긴급 예찰 방제 지원금을 투입해 등록 농약 2종을 지원했다. 다가오는 8월에는 날아다니는 성충 포획 모니터링 및 수시 예찰에 효과적인 끈끈이 트랩을 배부할 예정이다.
특히 9월부터는 본격적인 토마토 아주심기(온상에서 기른 모종을 밭에 심는 일)에 대비해 농업인, 지역 농협, 전문가(농업기술센터)로 구성된 민관 합동 토마토뿔나방 예찰 방제단 40명을 구성해 정기 예찰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성페로몬을 활용한 트랩을 10곳 이상 설치해 발생 상황을 주의 깊게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방제에 대한 상세한 내용은 부산시 농업기술센터 누리집을 참고하거나 전화로 문의할 수 있다.
유미복 시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토마토뿔나방은 조기 대응하지 않으면 광범위한 농가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고위험 해충"이라며, "전국 최대 토마토 주산지인 부산 토마토의 경쟁력을 지켜나가기 위해 정밀 예찰과 방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부산=김성욱 기자 attainuk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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