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군, 기록적 폭우에 총력 대응

  • 전국
  • 부산/영남

산청군, 기록적 폭우에 총력 대응

사망 10명·실종 4명, 피해액 1350억 원, 응급복구는 8%

  • 승인 2025-07-22 08:09
  • 김정식 기자김정식 기자
인명피해 상황도
인명피해 수색작업 현황<제공=산청군>
경남 산청군이 17일부터 19일까지 사흘간 평균 632mm, 최대 798mm의 폭우로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

이번 강우는 1972년 기상관측 이래 역대 최고 강수량으로 기록됐다.

산청읍, 시천면, 차황면을 중심으로 주택과 농경지가 매몰되거나 침수됐고, 군 전체에 대피령이 내려져 1817명이 긴급 대피했다.

현재까지 귀가하지 못한 주민은 360세대 517명에 달한다.



인명 피해는 사망 10명, 실종 4명, 중상 2명으로 집계됐다.

산청읍 부리에서만 3명의 희생자가 발생했고, 신등·신안·단성면 일대에서는 실종자 수색이 집중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피해 규모는 공공시설 224건(950억 원), 사유시설 324건(400억 원)으로 총 1350억 원에 이른다.

가장 큰 타격을 입은 분야는 주택(253건)과 농경지로, 벼와 딸기, 콩 등이 대규모 피해를 입었다.

산청군은 현재까지 전체 피해 중 8%인 37건만 응급복구를 마친 상태다.

현장에는 총 1260명의 인력과 186대 장비가 동원되고 있다.

심리·의료 지원도 함께 이뤄지고 있다.

산엔청복지관, 산청중학교 등지에는 상담소가 운영되고, 적십자와 의료진이 투입돼 구호키트, 급식, 진료가 진행 중이다.

하지만 응급복구 완료율 8%는 복구의 속도가 피해의 크기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1300명이 이미 귀가했지만, 도로와 하천 복구는 시작 단계에 불과해 일상 복귀가 어려운 상황이다.

또한, 디지털 시스템(NDMS) 입력과 공공·사유시설 전수조사는 여전히 진행 중으로,

지원의 신속성과 연결되지 못하는 구조적 간극이 남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비는 멎었지만 고립된 마음은 아직 제자리다.

희망은 천천히 와야 오래 남는다.

산청은 지금, 그 느린 희망의 걸음을 준비하고 있다.
산청=김정식 기자 hanul300@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학 교직원 사칭한 납품 주문 사기 발생… 국립한밭대, 유성서에 고발
  2. [문화 톡] 대전 진잠향교의 기로연(耆老宴) 행사를 찾아서
  3. 대전특수교육수련체험관 마을주민 환영 속 5일 개관… 성북동 방성분교 활용
  4. 단풍철 맞아 장태산휴양림 한 달간 교통대책 추진
  5. 대전 중구, 교육 현장과 소통 강화로 지역 교육 발전 모색
  1. "함께 땀 흘린 하루, 농촌에 희망을 심다"
  2. 대전도시공사,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 표창’ 수상
  3. 공장·연구소·데이터센터 화재에 대전 핵심자산 '흔들'… 3년간 피해액 2178억원
  4. 대전 대덕구, 자살률 '뚜렷한 개선'
  5. 대전 서구, 간호직 공무원 역량 강화 교육으로 전문성 강화

헤드라인 뉴스


"일본 전쟁유적에서 평화 찾아야죠" 대전 취재 나선 마이니치 기자

"일본 전쟁유적에서 평화 찾아야죠" 대전 취재 나선 마이니치 기자

"일본에서도 태평양전쟁을 겪은 세대가 저물고 있습니다. 80년이 지났고, 전쟁의 참상과 평화를 교육할 수 있는 수단은 이제 전쟁유적뿐이죠. 그래서 보문산 지하호가 일본군 총사령부의 것이었는지 규명하는 게 중요합니다."일본 마이니치 신문의 후쿠오카 시즈야(48) 서울지국장은 5일 대전 중구 보문산에 있는 동굴형 수족관 대전아쿠아리움을 찾아왔다. 그가 이곳을 방문한 것은 올해만 벌써 두 번째로 일제강점기 태평양전쟁의 종결을 앞두고 용산에 있던 일본군 총사령부를 대전에 있는 공원으로 옮길 수 있도록 지하호를 만들었다는 기록이 있는데, 그..

학생·학부모 10명 중 8명 "고교학점제 폐지 또는 축소해야"… 만족도 25% 미만
학생·학부모 10명 중 8명 "고교학점제 폐지 또는 축소해야"… 만족도 25% 미만

올해 고1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고교학점제에 대한 만족도가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도 시행 첫 학기를 경험한 응답자 중 10명 중 8명 이상이 '제도를 폐지하거나 축소해야 한다'고 답했으며, 학생들은 진로 탐색보다 대학입시 유불리를 기준으로 과목을 선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종로학원은 10월 21일부터 23일까지 고1 학생과 학부모 47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75.5%가 '만족하지 않는다'고 답했다고 6일 밝혔다. 반면 '만족한다'는 응답은 4.3%, '매우 만족한다'는..

대전 갑천생태호수공원, 개장 한달만에 관광명소 급부상
대전 갑천생태호수공원, 개장 한달만에 관광명소 급부상

대전 갑천생태호수공원이 개장 한 달여 만에 누적 방문객 22만 명을 돌파하며 지역 관광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6일 대전시에 따르면 갑천생태호수공원은 9월 말 임시 개장 이후 하루 평균 7000명, 주말에는 최대 2만 명까지 방문하는 추세다. 전체 방문객 중 약 70%가 가족·연인 단위 방문객으로, 주말 나들이, 산책과 사진 촬영, 야간경관 감상의 목적으로 공원을 찾았다. 특히 추석 연휴 기간에는 10일간 12만 명이 방문해 주차장 만차와 진입로 혼잡이 이어졌으며, 연휴 마지막 날에는 1km 이상 차량 정체가 발생할 정도로 시민들의..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국민의힘 충청권 지역민생 예산정책협의회 국민의힘 충청권 지역민생 예산정책협의회

  • ‘야생동물 주의해 주세요’ ‘야생동물 주의해 주세요’

  • 모습 드러낸 대전 ‘힐링쉼터 시민애뜰’ 모습 드러낸 대전 ‘힐링쉼터 시민애뜰’

  • 돌아온 산불조심기간 돌아온 산불조심기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