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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군 호우피해 통합지원본부<사진=김정식 기자> |
시천면이 798mm로 최다 강우량을 보였으며, 금서면이 424mm로 가장 낮았다.
이번 호우로 인해 12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되는 등 총 14명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7월 19일 오후 1시 38분 전 군민에게 대피령이 내려졌으며, 총 1817명이 대피해 이 중 541명은 아직 귀가하지 못한 상태다.
재산 피해는 공공시설 2073건, 사유시설 420건 등 총 2493건으로 집계됐다.
총 피해액은 약 1516억 원으로, 이 중 공공시설 피해가 1056억 원, 사유시설 피해가 460억 원으로 나타났다.
농작물 피해는 벼 1000ha, 콩 90ha 등 총 1121ha 규모이며, 딸기 재배지 등 원예시설 피해도 211ha에 달한다.
응급복구는 전체 시설 피해 중 3%인 68건이 완료됐다.
산청군은 복구를 위해 지금까지 총 7906명의 인력과 굴삭기·덤프트럭 등 1196대 장비를 투입했다.
전기와 상수도, 통신망 복구도 속도를 내고 있다.
전기 정비율은 98%, 상수도는 71%, 통신은 84%로, 여전히 일부 지역에선 불편이 지속되고 있다.
급수차 18대와 생수 139파레트가 긴급 지원됐다.
산청군은 대피자 541명을 위해 31개소에 일시 대피소를 마련하고, 구호키트 1872세트와 담요 408매 등 총 6만9148점 구호물품을 제공했다.
재난심리지원 상담도 329건 이뤄졌으며, 적십자사 등 기관이 이동식 급식·세탁 차량을 지원해 하루 평균 3000명 이상에게 식사를 제공하고 있다.
한편, 실종자 수색작업에는 굴삭기 22대와 인력 258명이 동원됐으며, 산청읍 부리, 신등면 율현, 신안면 외송 등지에서 집중 수색이 이어지고 있다.
산청군은 1:1 전담 공무원을 지정해 유가족 장례지원과 심리회복을 돕고 있으며, 「경남지역 피해자 통합지원센터」를 통해 주거·영농 복구 지원, 융자·법률 상담도 병행하고 있다.
이번 사태는 산청군에 기후위기의 실체를 뚜렷이 각인시킨 재난이었다.
그러나 군의 빠른 판단과 전방위적 대응, 지역사회와 자원봉사자들의 연대로 복구의 실마리는 분명히 잡혀가고 있다.
부서진 길을 다시 잇는 것은 사람의 손이다.
산청의 여름은 다시, 함께 걷는 길 위에 있다.
산청=김정식 기자 hanul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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