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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경찰청 전경 |
23일 대전경찰청에 따르면, 2024년 보이스피싱 발생 건수는 640건, 피해액은 211억 원으로 전년 대비 발생건수는 2.2%, 피해액은 64.8%로 각각 증가했다.
범죄조직이 정교한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한 피싱범죄 시도가 계속 증가하고 있어서인데, 최근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유형은 피해자의 호기심을 유발하는 '카드 배송원' 사칭이다. 피해자가 '신청하지 않은 카드'가 개설됐다며 카드 배송원을 사칭해 접근한 후 개인정보가 유출됐다고 속이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원격 제어 앱을 설치하고, 악성 앱으로 피해자를 감시하며 입금을 유도하거나 개인정보를 빼내는 수법이다.
지난 21일부터 전 국민을 대상으로 지급 중인 '민생회복 소비쿠폰' 관련해서도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신청되는 점을 악용해 정부 기관이나 금융기관을 사칭한 범죄시도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전경찰청은 피싱범죄 예방을 위해 수사경력이 풍부한 퇴직경찰관을 전기통신금융사기 예방 강사로 선정해 시민들에게 직접 '찾아가는 피싱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신·변종 수법과 예방요령에 대해 홍보하고 대전의 유관 기관들과 협업해 각종 소식지와 대중교통을 통해 알리고 있다. 금융기관에는 주요 피해사례 공유·다액 인출 시 112신고 협조 요청하고 있다. 이외에도, '노쇼사기', '정부지원 대출' 등과 관련해 대전상인연합회와 대전외식업중앙회 대상 홍보활동을 실시하는 등 최대한 많은 기관과 단체에 홍보할 예정이다.
대전경찰청 관계자는 "지원금 신청 안내 메시지에는 URL이나 링크를 포함 시키지 않는다"며 "링크는 절대 클릭하지 말아야 하고 의심문자를 받았거나 악성 앱 설치가 의심스러운 경우 다른 휴대전화를 이용해 112신고 또는 가까운 경찰서에 방문하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정바름 기자 niya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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