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정용선 당협위원장, 어기구 의원의 '책임회피' 문자 비판

  • 전국
  • 당진시

국힘 정용선 당협위원장, 어기구 의원의 '책임회피' 문자 비판

어 의원, 특별재난지역으로 선정할 수 있도록 모든 약속을 다했다더니...
당진 행정리 교각과 정미면 대방들길 교각 붕괴 피해만 하더라도 족히 100억 원

  • 승인 2025-07-23 20:41
  • 수정 2025-07-23 20:49
  • 박승군 기자박승군 기자
정용선
국민의힘 당진당원협의회 정용선<사진> 위원장은 7월 23일 당진이 특별재난지역에서 제외된 데 대해 정치인의 한사람으로서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특히 22일 국민의힘 중앙당을 통해 정부에 강력한 항의를 촉구한 만큼 조속한 시일 내에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리라 확신한다는 입장도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어기구 의원은 23일 당진시청에서 피해 상황을 제대로 전산 입력하지 않아 특별재난지역에서 제외된 것처럼 공직자들에게 책임을 돌리는 듯한 문자를 시민들께 대량 발송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우선 자치단체의 피해 내역 전산(NDMS) 입력은 7월 30일까지이고 현재 공무원들이 야근까지 하면서 열심히 조사 및 입력 중에 있는데 격려는 못할 망정 특별재난지역 제외가 시 공무원들의 잘못인 양 호도하고 자신의 책임을 회피하려는 것은 올바른 정치인의 자세로 보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이번 특별재난지역 선포는 피해액을 기준으로 선정한 것이 아니라 시급히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중앙안전관리위원회를 거치지 않고 대통령이 직접 선포한 것인 만큼 무엇보다 당진의 재난 피해 상황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 정부와 정치권에 일차적 책임이 있다는 것.

정 위원장은 어기구 의원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호중 행안부 장관이 원내 대표시절 선임 원내부대표를 해서 취임 하자마자 당진을 제일 먼저 방문했다고 호들갑을 떨더니 지금 와서 빈손이 쑥스러운 모양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어 의원은 당진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정할 수 있도록 모든 약속을 다 했다더니 윤 장관과 어 의원은 도대체 무슨 노력을 했는지부터 밝혀야 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우선 윤 장관은 당진을 방문해 어 의원과 함께 피해 상황을 눈으로 보고 귀로 들어서 충분히 알았을 텐데 당진을 제외한 것은 보여 주기식 쇼만 하러 왔던 것이고 어 의원은 들러리만 선 것이 아닌지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

또한 정 위원장은 어기구 의원이 3선의 민주당 내 중진의원으로 힘이 있다면 얼마든지 행안부 장관을 통해 특별재난지역 선포도 가능했을 텐데 힘에 부치는 모양새를 보이는 것이 민망한 상황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상황을 제대로 파악했다면 행정리 교각과 정미면 대방들길 교각의 붕괴 피해만 하더라도 100억 원이 될 것이고 어시장과 전통시장 침수피해, 농작물과 축산물 피해만 하더라도 족히 200억 원 이상의 피해가 발생했으며 하천이나 도로 보수에도 수백 억 원의 예산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을 것인데 무엇을 본 것인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입장도 아울러 밝혔다.

그럼에도 당진을 제외한 것은 정부가 당진시민을 무시했거나 무능한 정부와 국회의원임을 보여준 결과라고 추측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정 위원장은 3선만 만들어주면 무슨 일이든 다 할 것처럼 호언 하던 어 의원은 지역을 제대로 챙겨보지 못한 자신의 책임을 덮기 위해 마치 당진시청 공직자들이 잘못한 것처럼 문자를 발송한 데 대해 시민과 공직자들에게 정중히 사과하고 지금이라도 당진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될 수 있도록 정부에 강력히 촉구하길 바란다고 마무리했다. 당진=박승군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KTX 세종역 카드 폐기...CTX 2개 노선 현실화하나
  2. 여섯권 수첩에 담긴 자필 일기 223편… '김대중 망명일기' 발간되다
  3. 꿈돌이 라면, 막걸리 이어 ‘꿈돌이 호두과자’ 출시
  4. 희망의책 대전본부, 제18회 우리 대전 같은 책 읽기 올해의 책 선정
  5. 대전 6개 교사·공무원노조 "정치기본권 더 미룰 수 없는 시대적 과제"
  1. 가장 더운 대서…펄펄 끓는 도로
  2. 충남 수해지역 도움 손길 이어져
  3. 35도 폭염에 오전부터 대전·충남 온열질환자 속출
  4. 안철수, "보 철거보단 지류 정비하는 쪽으로"… 이재명 4대강 재자연화 재검토 필요
  5. 충남대 '대외협력추진위원회' 위원 41명 위촉… 지역사회 연계 강화

헤드라인 뉴스


행복청, `행정수도청` 격상? 행정수도특별법 통과에 달렸다

행복청, '행정수도청' 격상? 행정수도특별법 통과에 달렸다

2006년 개청한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하 행복청)이 20년 만인 2026년 '행정수도청'으로 격상된 조직으로 탈바꿈할지 주목된다. 행복청은 2030년 세종시 국책사업 완성을 목표로 나아가고 있으나 수년째 2000억 원 안팎 예산으로 축소된 조직을 운영해왔다. 행정수도청이란 새 이름 부여는 5월 1일 조국혁신당, 6월 24일 더불어민주당이 발의한 '행정수도특별법'의 연내 통과 여부에 달려 있다. 2003년 12월 신행정수도건설특별조치법 이후 22년 만인 올해 12월 국회 문턱을 다시 넘는다면, 명실상부한 행정수도 완성에 한걸음 더..

장동혁 “12·3 비상계엄 민주·국힘 모두 책임”… 대표 출마선언
장동혁 “12·3 비상계엄 민주·국힘 모두 책임”… 대표 출마선언

국민의힘 장동혁 국회의원(충남 보령·서천)은 23일 12·3 비상계엄 유발의 책임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모두에게 있다는 점을 내세우며 당 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인재 양성 시스템 구축과 지지 기반이 취약한 지역 인사 중용 등의 공약도 제시하며 소위 ‘영남 자민련 탈피’도 강조했다. 장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박물관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계엄은 수단이 잘못되기는 했지만, 윤석열 정권을 끌어내리기 위해 끊임없이 의회 폭거를 저지른 민주당에 커다란 책임이 있고 그에 맞서 제대로 싸우지 못하고 내부총질만 일삼았던 국민의힘에게도 나머..

행복청, `대통령실·국회`의 완전한 세종시 이전 대응
행복청, '대통령실·국회'의 완전한 세종시 이전 대응

행복청이 대통령 집무실과 국회의사당의 완전한 세종시 이전을 전제로 한 실행 로드맵을 추진한다. 행정수도 추진을 공약으로 내건 대통령실과 이미 국회법에 따라 관련 절차를 실행 중인 국회 사무처 협의를 전제로 한다. 다만 이 과정에서 대통령 세종 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 완공 시기는 각각 2029년, 2033년으로 지연될 전망이다. 문재인·윤석열 전 정부 당시에는 각각 2027년 완공으로 제시된 바 있다. 강주엽 행복청장은 23일 기자 간담회를 통해 "대통령 집무실의 경우, 처음엔 부분 이전으로 검토를 했던 적도 있다. 지금은 완전 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자연을 느끼며 책을 읽을 수 있는 ‘숲속의 문고’ 개장 자연을 느끼며 책을 읽을 수 있는 ‘숲속의 문고’ 개장

  • 온열질환자 발생 대비 구급 물품 점검 온열질환자 발생 대비 구급 물품 점검

  • 가장 더운 대서…펄펄 끓는 도로 가장 더운 대서…펄펄 끓는 도로

  • 꿈돌이 라면, 막걸리 이어 ‘꿈돌이 호두과자’ 출시 꿈돌이 라면, 막걸리 이어 ‘꿈돌이 호두과자’ 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