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세 혐의' 타이어뱅크 김정규, 항소심서 징역 3년 '법정구속'

  • 사회/교육
  • 법원/검찰

'탈세 혐의' 타이어뱅크 김정규, 항소심서 징역 3년 '법정구속'

  • 승인 2025-07-23 18:10
  • 수정 2025-07-23 18:50
  • 신문게재 2025-07-24 6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2025052101001540200066871
김정규 타이어뱅크 회장이 조세포탈 혐의에 대한 항소심에서 징역 3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사진은 지난 5월 항소심 결심공판 출석 모습. (사진=중도일보DB)
판매점을 점주들이 운영하는 것처럼 위장해 수십억 원을 탈세한 혐의를 받는 타이어뱅크 김정규 회장이 항소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대전고법 제1형사부(재판장 박진환 부장판사)는 23일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1심 원심을 파기하고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조세) 등 혐의로 기소된 김정규 회장에게 징역 3년을 선고하고 구속했다. 또 벌금 141억 원을 선고했다. 함께 기소된 타이어뱅크 임원 이 모씨에 대해서도 징역 2년 6월과 벌금 141억 원을 선고한 뒤 법정구속했다. 타이어뱅크 법인에는 벌금 1억 원을 선고했다.

2019년 대전지법에서 이뤄진 1심에서는 김 회장에게 징역 4년, 벌금 100억 원을 선고한 바 있다.

1심 선고 후 이뤄진 행정소송에서 김 회장은 조세 채권의 범위를 논쟁해 김 회장의 탈세 금액은 감액됐고, 형사 항소심 재개 후 검찰의 공소장 변경으로 최종 탈세액은 39억 원으로 조정됐다.



1심보다 조세포탈 인정금액이 크게 감소했음에도 벌금이 증가한 것은 1심에서 무죄로 판단하였던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허위세금계산서교부등)죄 부분을 유죄로 판단한 때문이다. 인정한 허위세금계산서 가액이 115억2000만 원이고, 조세포탈로 인한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조세)죄 인정금액은 약 25억 6000만 원으로 벌금 141억 원을 선고한 것.

재판부는 이날 판결에서 "피고인 김정규는 종합소득세를 포탈했고 장기간에 걸쳐 계획적이고 조직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면서 "증거인멸 시도가 있었고 타이어뱅크에 재산상 손해를 입히고 임직원들과 장기간 반복적으로 범행하는 등 사회적 지위를 고려했을 때 죄책이 무겁다"면서 반성하는 모습을 양형에 반영했다고 밝혔다.

서울지방국세청은 2016년 타이어뱅크에 대한 세무조사 결과 명의위장을 통한 세금 탈루 사실을 적발하고 김 회장 등을 검찰에 고발했고, 검찰은 두 차례 구속영장 기각을 거쳐 2017년 10월 그를 불구속 상태에서 그를 재판에 넘기면서 재판이 시작됐다.
임병안·정바름 기자 victorylb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KTX 세종역 카드 폐기...CTX 2개 노선 현실화하나
  2. 여섯권 수첩에 담긴 자필 일기 223편… '김대중 망명일기' 발간되다
  3. 꿈돌이 라면, 막걸리 이어 ‘꿈돌이 호두과자’ 출시
  4. 희망의책 대전본부, 제18회 우리 대전 같은 책 읽기 올해의 책 선정
  5. 대전 6개 교사·공무원노조 "정치기본권 더 미룰 수 없는 시대적 과제"
  1. 가장 더운 대서…펄펄 끓는 도로
  2. 충남 수해지역 도움 손길 이어져
  3. 35도 폭염에 오전부터 대전·충남 온열질환자 속출
  4. 충남대 '대외협력추진위원회' 위원 41명 위촉… 지역사회 연계 강화
  5. 안철수, "보 철거보단 지류 정비하는 쪽으로"… 이재명 4대강 재자연화 재검토 필요

헤드라인 뉴스


행복청, `행정수도청` 격상? 행정수도특별법 통과에 달렸다

행복청, '행정수도청' 격상? 행정수도특별법 통과에 달렸다

2006년 개청한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하 행복청)이 20년 만인 2026년 '행정수도청'으로 격상된 조직으로 탈바꿈할지 주목된다. 행복청은 2030년 세종시 국책사업 완성을 목표로 나아가고 있으나 수년째 2000억 원 안팎 예산으로 축소된 조직을 운영해왔다. 행정수도청이란 새 이름 부여는 5월 1일 조국혁신당, 6월 24일 더불어민주당이 발의한 '행정수도특별법'의 연내 통과 여부에 달려 있다. 2003년 12월 신행정수도건설특별조치법 이후 22년 만인 올해 12월 국회 문턱을 다시 넘는다면, 명실상부한 행정수도 완성에 한걸음 더..

장동혁 “12·3 비상계엄 민주·국힘 모두 책임”… 대표 출마선언
장동혁 “12·3 비상계엄 민주·국힘 모두 책임”… 대표 출마선언

국민의힘 장동혁 국회의원(충남 보령·서천)은 23일 12·3 비상계엄 유발의 책임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모두에게 있다는 점을 내세우며 당 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인재 양성 시스템 구축과 지지 기반이 취약한 지역 인사 중용 등의 공약도 제시하며 소위 ‘영남 자민련 탈피’도 강조했다. 장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박물관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계엄은 수단이 잘못되기는 했지만, 윤석열 정권을 끌어내리기 위해 끊임없이 의회 폭거를 저지른 민주당에 커다란 책임이 있고 그에 맞서 제대로 싸우지 못하고 내부총질만 일삼았던 국민의힘에게도 나머..

행복청, `대통령실·국회`의 완전한 세종시 이전 대응
행복청, '대통령실·국회'의 완전한 세종시 이전 대응

행복청이 대통령 집무실과 국회의사당의 완전한 세종시 이전을 전제로 한 실행 로드맵을 추진한다. 행정수도 추진을 공약으로 내건 대통령실과 이미 국회법에 따라 관련 절차를 실행 중인 국회 사무처 협의를 전제로 한다. 다만 이 과정에서 대통령 세종 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 완공 시기는 각각 2029년, 2033년으로 지연될 전망이다. 문재인·윤석열 전 정부 당시에는 각각 2027년 완공으로 제시된 바 있다. 강주엽 행복청장은 23일 기자 간담회를 통해 "대통령 집무실의 경우, 처음엔 부분 이전으로 검토를 했던 적도 있다. 지금은 완전 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자연을 느끼며 책을 읽을 수 있는 ‘숲속의 문고’ 개장 자연을 느끼며 책을 읽을 수 있는 ‘숲속의 문고’ 개장

  • 온열질환자 발생 대비 구급 물품 점검 온열질환자 발생 대비 구급 물품 점검

  • 가장 더운 대서…펄펄 끓는 도로 가장 더운 대서…펄펄 끓는 도로

  • 꿈돌이 라면, 막걸리 이어 ‘꿈돌이 호두과자’ 출시 꿈돌이 라면, 막걸리 이어 ‘꿈돌이 호두과자’ 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