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축제, 중국 칭다오서 '탈아시아' 가능성 확인

  • 정치/행정
  • 세종

대한민국 축제, 중국 칭다오서 '탈아시아' 가능성 확인

세계축제협회 아시아지부, 7월 칭다오맥주 축제 초정 받아 참가
독일과 벨기에, 일본, 마카오 등 주요 도시 관계자 참여 열기
정강환 회장, 직접 연단에서 대한민국 축제 사례 공유
인천 락과 보령 머드, 대구 치맥 페스티벌 소개 눈길

  • 승인 2025-07-24 00:13
  • 수정 2025-07-24 00:14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정강환
정강환 회장은 7월 칭다오 맥주 축제 현장에서 한국 축제의 성공 사례를 소개했다. 사진=IFEA Asia 제공.
대한민국 축제가 전 세계 3대 맥주 축제의 중심지 '칭다오'에서 다시 한번 소개되며, 탈아시아 가능성을 재확인했다.

세계축제협회 아시아지부(IFEA Asia) 정강환 회장(배재대학교 관광한류축제대학원장)은 7월 중국 칭다오에서 열린 제35회 국제 맥주축제에 공식 초청을 받아 연단에 섰다.



지난 7월 19일 IBFA(국제 맥주축제 연합 협력기구, INTERNATIONAL BEER FESTIVALS ALLIANCE COOPERATIVE MECHANISM) 회의에서 한국 축제 사례를 발표하며 아시아 선도국으로서 지위를 분명히 했다. 이 지라에는 맥주를 통한 경제적·사회적 가치 창출 전략을 논의하기 위한 관심을 반영한 듯, 독일과 벨기에, 일본, 마카오, 부다페스트 등 주요 도시 관계자들이 함께 했다.

정강환 회장은 먼저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을 소개하며, "공연장 주변에 수영장, 피크닉 존 등 여가 공간을 함께 구성해 관객들이 '쉼과 음악'을 동시에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된 대표 사례"라고 설명했다. 이어 '보령머드축제'에 대해서는 "머드의 피부 효능에 착안해 체험형 축제를 뷰티 산업으로 확장시킨 성공 사례"라며 "머드 화장품 개발 및 수출로까지 연결된 지역 특화산업형 축제로 발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눈길을 끈 발표는 '대구 치맥 페스티벌'로, "치킨과 맥주라는 한국의 일상문화를 산업과 연결한 이 축제는 단순한 판매 중심을 넘어, 참여 기업들이 신제품을 실험하고 출시하는 마케팅 플랫폼의 기능까지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정 회장은 '진주 남강 유등 축제'를 언급하며, "축제가 개최되는 남강 일대는 야간 조명과 등(燈) 콘텐츠를 통해 지역 전체가 '신야간경제구역'으로 변모하고 있다"며 "문화 콘텐츠를 중심으로 한 도시의 야간 경제 활성화 가능성을 보여주는 대표 사례"라고 설명했다.

정강환 회장은 이날 발표를 마치며 "한국의 대표 축제들은 단순한 관광 행사를 넘어, 산업과 체험, 경제를 연결하는 종합 문화 비즈니스 모델로 진화하고 있다"며 "아시아 각국도 자국 특성을 살린 신개념 축제모델을 개발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한편, 이날 IBFA 회의에는 칭다오 국제맥주축제 조직위원회를 비롯한 세계 주요 맥주 축제 기관들이 참가해 글로벌 축제 간 협력 방안과 공동 성장 전략을 논의했다.

세계축제협회 아시아지부는 2001년 싱가포르에서 설립돼 2019년 본부를 한국으로 이전했으며, 현재 아시아·태평양 지역 11개국 이상과 국제 협력 활동을 펼치고 있다. 세계축제협회 아시아지부는 2001년 싱가포르에서 출범해 현재 아시아·태평양 지역 11개국 이상과 교류를 이어오고 있으며, 2019년부터 본부를 대한민국에 두고 국제회의, 축제 컨설팅, 전문가 교육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IFEA Asia는 2026년 2월 태국 치앙마이에서 개최 예정인 아시아 축제 컨퍼런스(IFEA ASIA Festival Conference 2026)를 통해 한국 축제 도시와 해외 주요 도시 간의 실질적 협력 및 공동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이희택 기자 press2006@

정강환1
이날 열린 IBFA 회의 모습. 전 세계 각 국 관계자들이 대거 모여 들었다.
정강환4
이날 회의장 연단에 선 정강환 회장.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충청권 부동산 시장 온도차 '뚜렷'
  2. 오인철 충남도의원, 2025 대한민국 지방자치평가 의정정책대상 수상
  3. 위기브, ‘끊김 없는 고향사랑기부’ 위한 사전예약… "선의가 멈추지 않도록"
  4. 국제라이온스협회 356-B지구 강도묵 전 총재 사랑의 밥차 급식 봉사
  5. '방학 땐 교사 없이 오롯이…' 파업 나선 대전 유치원 방과후과정 전담사 처우 수면 위로
  1. 대전사랑메세나·동안미소한의원, 연말연시 자선 영화제 성황리 개최
  2. 육상 꿈나무들 힘찬 도약 응원
  3. [독자칼럼]대전시 외국인정책에 대한 다섯 가지 제언
  4. 경주시 복합문화도서관 당선작 선정
  5. [현장취재 기획특집] 인문사회융합인재양성사업단 디지털 경제 성과 확산 활용 세미나

헤드라인 뉴스


[지방자치 30년, 다음을 묻다] 대전·충남 통합 `벼랑끝 지방` 구원투수 될까

[지방자치 30년, 다음을 묻다] 대전·충남 통합 '벼랑끝 지방' 구원투수 될까

지방자치 30년은 성과와 한계가 동시에 드러난 시간이다. 주민과 가까운 행정은 자리 잡았지만, 지역이 스스로 방향을 정하고 책임질 수 있는 구조는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 제도는 커졌지만 지방의 선택지는 오히려 좁아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인구 감소와 재정 압박, 수도권 일극 구조가 겹치며 지방자치는 다시 시험대에 올랐다. 지금의 자치 체계가 지역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할 수 있는지, 아니면 구조 자체를 다시 점검해야 할 시점인지에 대한 질문이 커지고 있다. 2026년은 지방자치 30년을 지나 민선 9기를 앞둔 해다. 이제는 제도의 확대가..

대전 충남 통합 내년 지방선거 뇌관되나
대전 충남 통합 내년 지방선거 뇌관되나

대전 충남 통합이 지역 의제로선 매우 이례적으로 정국 현안으로 떠오른 가운데 내년 지방선거 뇌관으로 까지 부상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정부 여당이 강력 드라이브를 걸면서 보수 야당은 여당 발(發) 이슈에 함몰되지 않기 위한 원심력이 거세지고 있기 때문이다. 내년 6월 통합 단체장 선출이 유력한데 기존 대전시장과 충남지사를 준비하던 여야 정치인들의 교통 정리 때 진통이 불가피한 것도 부담이다. 정치권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8일 대전 충남 민주당 의원들과 오찬에서 행정통합에 대해 지원사격을 하면서 정치권이 긴박하게 움직이..

정부, 카페 일회용 컵 따로 계산제 추진에 대전 자영업자 우려 목소리
정부, 카페 일회용 컵 따로 계산제 추진에 대전 자영업자 우려 목소리

정부가 카페 등에서 일회용 컵값을 따로 받는 '컵 따로 계산제' 방안을 추진하자 카페 자영업자들의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매장 내에서 사용하는 다회용 머그잔과 테이크아웃 일회용 컵 가격을 각각 분리한다는 게 핵심인데, 제도 시행 시 소비자들은 일회용 컵 선택 시 일정 부분 돈을 내야 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2026년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을 개정해 2027년부터 카페 등에서 일회용 컵 무상 제공을 금지할 계획이다. 최근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최근 대통령 업무 보고에서 컵 따로 계산제를 탈 플라스틱 종합 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동지 팥죽 새알 만들어요’ ‘동지 팥죽 새알 만들어요’

  • 신나는 스케이트 신나는 스케이트

  •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