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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교육청 전경<제공=경남도교육청> |
두 센터는 2026년 3월 개원을 목표로 하며, 진주는 '대기수요 해소형', 창녕은 '지역소멸 대응형' 모델이 적용된다.
진주 돌봄센터는 혁신·초전 지역의 높은 수요를 반영해 설립된다.
인근 구도심 학생을 포함한 아동들에게 수영·클라이밍 등 다양한 방과후 체험 활동을 제공할 계획이다.
창녕 돌봄센터는 인근 학교의 돌봄교실 기능을 통합해 운영되며, 학교는 정규수업에 집중하고 돌봄 기능은 센터가 전담하는 구조다.
오케스트라나 합창 등 소규모 학교에서 운영이 어려운 단체 프로그램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총사업비는 약 68억 원으로, 진주에 39억5000만 원, 창녕에 28억9000만 원이 투입된다.
창녕군은 센터 운영을 위해 연 3억 원 이내 예산도 별도로 지원할 계획이다.
경남교육청은 앞서 창원 '늘봄', 밀양 '다봄', 남해 '아이빛터' 등에서 공공 돌봄 실험을 이어왔다.
이번 진주·창녕 모델을 통해 보다 정착된 형태의 분리형 돌봄체계를 구축한다는 입장이다.
다만 돌봄센터 확장이 지역별 수요 차이를 얼마나 충실히 반영할 수 있을지, 기존 돌봄교실의 교사나 운영주체의 역할 전환은 어떻게 이뤄질지에 대한 구체적 해명이 필요하다.
시설의 신설이 아닌, 운영의 지속 가능성과 질적 안정이 핵심이라는 점에서, 돌봄의 공공성 강화가 선언에 머물지 않도록 향후 점검과 조정이 뒤따라야 한다.
하루를 돌보는 손길이 모일 때, 학교는 교육에 집중하고 마을은 삶을 품는다.
돌봄의 구조가 바뀌는 만큼, 관계의 온기도 함께 설계돼야 한다.
경남=김정식 기자 hanul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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