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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시의회 전경<제공=진주시의회> |
이번 폭우는 사흘 동안 평균 360㎜ 이상, 일부 지역은 550㎜에 육박하는 비를 기록하며 하천 범람과 산사태를 동반했다.
농경지 135.6ha가 물에 잠기고 주요 도로 31곳이 파손됐다.
특히 미천면·수곡면·명석면 일대의 딸기 육묘장과 시설하우스 54ha가 완전히 침수되며 농민들은 생계 기반을 잃고 올해 농사를 포기해야 하는 절망적 상황에 놓였다.
진주시는 즉각 비상체계를 가동하고 공무원과 자원봉사단체를 투입해 응급 복구에 나섰으나 지방 재정과 인력만으로는 한계가 뚜렷하다.
완전한 피해 복구와 생계 지원을 위해 정부 차원 실질적 지원이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시의회는 성명을 통해 "이번 사태는 시민의 삶의 터전이 무너진 재난"이라며 "정부는 진주시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조속히 지정하고 현실적인 피해 보상과 복구계획을 시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상기온으로 반복되는 기록적 폭우에 대응할 상습 침수 지역의 근본적 대책 마련도 함께 요구했다.
지방의 한계 위에 정부 지원이 더해질 때만이 삶의 터전은 다시 설 수 있다.
물은 빠졌지만, 농민들의 땅은 여전히 무거운 침묵을 안고 있다.
진주=김정식 기자 hanul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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