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야외 햇볕에 피부 '일광화상' 주의를

  • 사회/교육
  • 건강/의료

[건강]야외 햇볕에 피부 '일광화상' 주의를

대전을지대학교병원 피부과 이중선 교수

  • 승인 2025-08-03 14:45
  • 신문게재 2025-08-04 10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피부과 이중선 교수 (1)
대전을지대학교병원 피부과 이중선 교수
여름에는 햇볕과 땀, 습한 기온 등 피부를 손상시키는 요소들이 많아 피부마저도 괴롭기 일쑤다. 또 젊은 남녀들은 해변이나 야외 수영장 등에서 태닝으로 피부를 그을려 자신의 건강미와 몸매를 과시하려 하기도 한다.

하지만 일광화상과 지나친 태닝은 피부노화, 색소침착 등 이차적 피부질환을 야기하며 심한 경우 피부암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일광화상은 햇볕을 받은 부위는 처음엔 붉어지고 따끔거리거나 화끈거리고, 심한 경우 통증 및 물집 등이 생기기도 한다. 또 두통, 오한, 발열, 오심, 빈맥 등의 전신 증상과 쇼크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일광화상으로 피부에 허물이 일어났을 때 일부러 벗겨내면 추가적인 손상과 흉터를 남길 수 있으므로 자연스레 벗겨지도록 놔두는 것이 좋다. 또 피부병변에 물집이 생긴 경우 이차 감염의 위험이 있으므로 전문의와 상담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결정적으로 일광화상은 이차적 피부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반복적으로 일광화상을 입게 되면 피부 노화는 물론 주근깨, 기미, 색소침착 등의 색소성 병변이 발생하고, 추후 피부암 발생의 위험이 높아진다. 뜨거운 햇볕으로 인해 일광화상이 생기면 통증이 동반될 수 있고 초기에 얼음찜질, 샤워 등으로 피부 온도를 떨어뜨리는 것이 중요하다. 또 대증요법으로 칼라민로션, 스테로이드 연고 등을 사용할 수 있는데, 증상이 심한 경우 전문의를 찾아 진료를 받을 필요가 있다. 몸에 충분한 수분을 공급하기 위해 물을 충분히 마시고 피부장벽 회복을 위해 보습제를 도포하는 것도 좋다. 차가운 오이를 이용한 마사지는 모공을 수축시켜 피부탄력을 증가시키는 수렴작용과 보습작용을 해주므로 좋은 관리 방법이다. 또 세안 후 바르는 화장수를 냉장 보관했다가 화장솜에 묻힌 후 피부에 잠시 덮어두는 것도 도움이 된다.



태닝을 할 때는 일광화상을 막기 위해 전신의 물기를 제거한 상태에서 자외선A(UVA), 자외선B(UVB) 모두 차단되는 제품을 피부에 꼼꼼히 발라주는 것이 중요하다. 오일 등의 태닝 제품은 자외선차단제를 바른 후 덧발라준다.

의외로 태닝은 태양이 강렬한 맑은 날보다 약간 흐린 날 시도하는 것이 좋다. 약간 흐린 날은 일광화상을 유발하는 자외선B가 구름에 가려지고 피부를 그을리게 만드는 자외선A가 주로 지상에 도달하기 때문에, 비교적 피부 손상 없이 구릿빛 피부를 만들 수 있다. 특히 피부가 하얀 사람은 멜라닌 색소가 적어 갑자기 장시간 동안 강한 햇볕에 노출될 경우 일광화상을 입을 수 있으므로 그늘에서 오래 태우는 방식이 좋다.

태닝을 하는 시간대도 중요하다. 보통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 사이에 태닝을 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때는 햇볕이 너무 강해 오히려 화상을 입기 쉬우므로 피해야 한다. 태닝은 20분 노출 후 20분 휴식 등의 방법으로 여러 번 태우는 것이 좋고, 첫날은 20분 정도로 하고 날이 갈수록 그 시간을 늘리는 방식이 좋다.

일광화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될 수 있으면 자외선이 강한 오전 10시에서 오후 3시 정도까지는 야외활동을 피하는 것이 좋다. 외출이 필요하다면 외출 15~30분 전에 미리 자외선차단제를 발라야 한다.

자외선차단제를 선택할 때는 SPF와 PA 지수를 확인해야 한다. SPF는 자외선B 차단 효과, PA는 자외선A 차단 효과를 의미한다. SPF 뒤에 적힌 숫자는 높을수록 차단 시간이 길다는 뜻이고, PA는 +개수가 많을수록 차단 효과가 강하다는 뜻이다. 일상적인 외출 시에는 SPF 30 이상, PA++ 이상의 제품이면 충분하며, 해변이나 골프장 등 자외선 노출이 심한 환경에서는 SPF 50, PA+++ 이상의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대전을지대학교병원 피부과 이중선 교수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신탄진역 유흥가 '아가씨 간판' 배후 있나? 업소마다 '천편일률'
  2. "한국문화 체험하며 한국을 더 사랑하게 됐어요"
  3. 아산시, 베트남 닌빈성과 '외국인 계절근로자 도입 MOU' 체결
  4. '아산콜버스' 시범 운행 돌입
  5. '아산시 이통장 한마음 대회' 성료
  1. 아산시, 개별공시지가 열람-이의신청 접수
  2. 아산시의회-영등포구의회,자치발전 교류 간담회
  3. 아산시, 북부권 키즈앤맘센터' 건립 사업 '순항'
  4. ]2025 구봉산 둘레길 걷기행사] "어디서든 걸을 수 있는 환경 만들겠다"
  5. [2025 구봉산 둘레길 걷기행사] "자연과 함께 일상 속 피로 내려놓길"

헤드라인 뉴스


업소 간판마다 같은 문구·영상… 신탄진역 유흥가 ‘배후설’ 의혹

업소 간판마다 같은 문구·영상… 신탄진역 유흥가 ‘배후설’ 의혹

간판에 '아가씨'처럼 성을 사고파는 상품처럼 버젓이 광고하는 업소가 밀집한 대전 신탄진역 유흥가에서 청년들을 직접 만나 상담해보니 유해한 골목환경을 상당히 의식하고 안전하지 않다는 불안감에 따른 긴장감이 팽배한 것 같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곳에 성 상품화 간판과 네온사인은 주로 노래방과 단란주점이 내걸고 있는데 골목 분위기를 유해한 유흥가로 만드는 의도가 배후에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까지 제기됐다. 중도일보는 10월 31일 대전위기청소년지원네트워크가 지역단체와 함께 신탄진역 앞 유흥거리에서 진행한 첫 거리상담에 동행했다. 대전일시청..

이재명 대통령, 4일 `2026년 728조 정부 예산안` 국회 시정연설
이재명 대통령, 4일 '2026년 728조 정부 예산안' 국회 시정연설

이재명 대통령이 4일 국회를 찾아 2026년 정부 예산안 편성 방향을 직접 설명하고 협조를 요청한다. 이 대통령은 국회의 예산안 심사 개시에 맞춰 이날 국회 본회의장에서 시정연설을 통해 예산안 편성의 당위성 등을 설명한 후 국회의 원활한 협조를 구할 예정이다. 정부는 앞서 8월 29일 전년도(673조 원) 대비 8.1% 증가한 728조원 규모의 2026년도 슈퍼 예산안 편성 결과를 발표했다. 총지출 증가율(8.1%)은 2022년도 예산안(8.9%) 이후 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며, 경제 성장을 위한 인공지능(AI)과 연구·개발(..

아침기온 `영하권` 한파주의보 발효…4일 오후부터 풀려
아침기온 '영하권' 한파주의보 발효…4일 오후부터 풀려

대전과 세종 그리고 충남 청양, 예산, 태안, 보령, 서천, 홍성에 올 겨울 들어 처음으로 한파주의보가 발효됐다. 한파주의보는 아침 최저기온이 전날보다 10도 이상 하강해 3도 이하이고 평년값보다 3도가 낮을 것으로 예상될 때 발효된다. 대전지방기상청은 2일 오후 9시를 기해 이들 지역은 북쪽의 찬 공기 영향으로 기온이 점차 낮아지면서, 3일 아침최저기온은 오늘 아침최저기온보다 10도 안팎으로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강풍주의보가 발효 중인 충남서해안과 고지대에서는 강하게 부는 바람 탓에 체감온도는 더욱 떨어질 수 있다며 면역력..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가성비 좋은 겨울옷 인기 가성비 좋은 겨울옷 인기

  • 겨울철 대비 제설작업 ‘이상무’ 겨울철 대비 제설작업 ‘이상무’

  • 중장년 채용박람회 구직 열기 ‘후끈’ 중장년 채용박람회 구직 열기 ‘후끈’

  •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한화 팬들의 응원 메시지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한화 팬들의 응원 메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