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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장동혁 당 대표 후보. [출처=장 후보 SNS 갈무리] |
국민의힘은 22일 충북 청주 오스코에서 8·22 전당대회를 열었으나, 4인의 당 대표 후보자 중 과반 득표자가 없어 상위 후보에 오른 장동혁, 김문수 후보가 결선투표에 진출했다.
두 후보의 결선 진출로 안철수, 조경태 후보는 탈락했다. 후보별 순위와 득표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국민의힘은 장동혁, 김문수 후보를 대상으로 23일 방송 토론회를 진행한 뒤 24~25일 결선투표를 거쳐 26일 국회 대강당에서 최종 승자를 발표한다.
장 후보는 판사 출신으로 충남 보령서천을 지역구로 둔 충청권의 재선의원이다. 김 후보는 윤석열 정부 노동부 장관과 6·3 대선 후보를 지냈다.
이들은 모두 12·3 계엄사태를 촉발한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을 강력 반대해 왔다. 이 때문에 26일 최종적으로 누가 승리하든 초강경 '반탄파' 당대표가 선출되는 셈이다.
두 후보는 모두 전대 과정에서 비상계엄 자체는 반대하지만, 각각 "계엄을 해서 누가 죽었나", "(민주당이) '줄탄핵'과 '줄특검'으로 계엄을 유발했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국힘을 내란당으로 규정하면서 지도부와 악수마저 거부하고 있는 상황에서 여야 협치가 더욱 안개 속으로 빠져들 수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결선투표 진출한 장동혁 후보는 22일 "이제 한 번의 선택만이 남았다. 낡은 투쟁 방법을 선택할 것인지, 새로운 투쟁 방법을 선택할 것인지 남았다"고 말했다.
장 후보는 8.22 전당대회에서 결선 진출을 확정한 뒤 소감 발표에서 "제가 오늘 이렇게 결선 무대에 서게 된 것 자체가 당원 여러분이 만들어주신 기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장 후보는 "과거를 선택할지 미래를 선택할지, 안정인지 혁신인지, 분열을 안고 갈 것인지 내부총질자를 정리하고 단일대오로 갈 것인지 남아있다"며 "여러분께서 미래를 선택해달라. 혁신을 선택해달라. 지금은 장동혁이 답이다. 장동혁을 선택하는 것이 국민의힘의 혁신과 미래를 선택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전대에서 최고위원은 김민수·김재원·신동욱·양향자 후보가, 청년최고위원은 우재준 후보가 당선됐다.
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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