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부총리 부활, 정부조직법 개편안에 과학기술계 "크게 환영"

  • 경제/과학
  • 대덕특구

과학기술부총리 부활, 정부조직법 개편안에 과학기술계 "크게 환영"

과기연구노조·과기연전 8일 잇달아 환영 입장 밝혀
부처별 분산된 R&D 예산 총괄·통합 역할 등 기대감

  • 승인 2025-09-08 17:26
  • 신문게재 2025-09-09 6면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clip20250908164408
과학기술부총리 신설을 포함한 새 정부 정부조직법 개편안에 대해 과학기술계가 크게 환영한다는 입장을 잇달아 냈다. 과학기술의 요구가 정부 정책에 반영된다는 점에서 고무적인 분위기가 감지된다.

공공과학기술연구노동조합(이하 과기연구노조)과 전국과학기술연구전문노동조합(이하 과기연전)은 8일 각각 이재명 정부의 정부조직 개편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행정안전부는 7일 고위당정협의회를 거친 '정부조직 개편방안'을 발표했다. 과학기술 관련 개편 내용으로는 과학기술부총리를 신설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겸임하는 내용과 AI(인공지능) 정책 강화를 위한 전담부서(실 단위)를 설치하는 내용이 담겼다. 또 AI 생태계 조성을 위해 대통령 소속의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를 개편한다.

이전 윤석열 정부 당시 국가 연구개발(R&D) 예산 삭감을 비롯해 과학기술 정책 후퇴로 설움을 겪은 과학기술계는 새 정부의 적극적인 과학기술 정책을 열렬히 환영하고 있다.



과기연구노조는 "과학기술부총리 신설이 이재명 정부의 과학기술에 대한 가치를 반영한 것으로 판단하며 크게 환영한다"며 "이번 정부조직 개편이 윤석열 정부가 파괴한 연구개발 생태계를 복원하고 기초연구분야와 AI 분야가 함께 공존하며 발전할 수 있는 시작점이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과기연전 역시 "과학기술부총리 직제가 18년 만에 부활하게 된 것을 크게 환영한다"며 "오랜 기간 과학기술계와 연구 현장이 요구해 온 목소리가 드디어 정책에 반영된 결과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과기부총리 신설이 갖는 상징성을 바탕으로 거는 기대도 남다르다.

과기연구노조는 "과학기술부총리와 AI 전략위원회 신설이 AI 강국 도약을 위한 제도적 뒷받침이 되고 연구개발 분야의 통합운영 등 부처 간 칸막이를 없애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과기연전 노조 또한 "단순한 직제 신설에 그치지 말고 과학기술과 AI 정책을 총괄·조정하는 핵심 축으로서의 기능을 충실히 수행해야 한다"며 "특히 이번 개편으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R&D 예산 심의권과 조정 권한을 강화한 만큼 부총리는 범부처로 분산된 R&D 사업을 조율하고 국가 전략기술과 기초연구가 균형 있게 발전할 수 있도록 총괄·통합하는 정책의 중심축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과기부총리 부활이 단순한 제도 개편에 그치지 않고 과학기술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실질적 변화로 이어지기를 강력히 촉구하며 정부는 연구 현장과의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는 진정성 있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한편 정부의 조직개편안에는 이밖에도 기획재정부를 기획예산처와 재정경제부로 쪼개고 환경부와 산업통상자원부의 에너지 관련 기능을 재편한 '기후에너지환경부' 신설, 검찰청 폐지와 '공소청', '중대범죄수사청 신설 등 내용이 포함됐다. 임효인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천안홍대용과학관, 8일 개기월식 온라인 생중계 운영
  2. [날씨]200년 빈도 폭우 쏟아진 서천…시간당 137㎜ 누적 248㎜
  3. 일과 중 가방 메고 나간 아이들, 대전 유치원서 아동학대 의혹
  4. 이장우 "0시축제 3대하천 준설…미래위해 할일 해야"
  5. 1년치 단순통계 탓에 400여개 환자병상 사라질판…"현저한 의료격차 만들어"
  1. KAIST 교직원, 법인카드 이용 횡령 의혹… 경찰 수사 착수
  2. 8일부터 2026학년도 수시 모집… 전년과 달라진 점은?
  3. [2026 수시특집-우송대] 지역 한계 넘어 세계로… 국제화 역량·특성화 교육성과 입증
  4. [2026 수시특집-우송대 이렇게 뽑는다] 2138명 선발… 모든 전형 수능최저 미적용
  5. [홍석환의 3분 경영] 문득 생각나는 사람

헤드라인 뉴스


‘충청 여야대표 시대’… 극한 정치적 대립 풀어낼 해법 이제 시작?

‘충청 여야대표 시대’… 극한 정치적 대립 풀어낼 해법 이제 시작?

충청 출신이 여당과 야당을 이끄는 이른바, ‘충청 출신 여야 대표 시대’. 극에 달한 정치적 대립과 대결을 하나씩 풀어낼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물론 여전히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이 산적하지만, 오랜 갈등과 마찰로 피로도가 큰 데다 대내외적 악재까지 겹치면서 여야의 협치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8일 이뤄진 이재명 대통령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첫 오찬 회동은 국민적 관심을 받았다. 예상과 달리 시작부터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다. 장동혁 대표가 먼저 인사말을..

국회에 ‘기념사’ 해명하러 왔다가 혼쭐난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국회에 ‘기념사’ 해명하러 왔다가 혼쭐난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항일 독립운동 폄훼와 친일 논란을 빚고 있는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이 8일 국회를 찾았다고 혼쭐이 났다. 8·15 광복절 기념사 왜곡과 광복회원 농성의 부당성 등에 대해 입장을 밝혔지만, 독립운동가 후손과 시민단체의 반발을 사면서 쫓기듯 국회를 벗어날 정도였다. 김 관장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은 국민의힘 김민전 의원이 주선했다. 김민전 의원은 12·3 비상계엄 후 올해 1월 ‘윤석열 전 대통령을 지키겠다’며 한남동 공관 앞에서 시위를 벌이며 자신들을 ‘백골단’으로 소개한 ‘반공청년단’의 국회 소통관 기..

대전.충남 행정통합 특별법 발의 코앞… 여야 정부 공감대 `안갯속`
대전.충남 행정통합 특별법 발의 코앞… 여야 정부 공감대 '안갯속'

내년 출범을 목표로 추진 중인 대전·충남 행정통합을 위한 특별법안이 빠르면 이번 주 국회에 제출된다. 두 시·도는 실질적인 지방정부 구현을 강조하며 통합에 속도 내고 있는 가운데 특별법 국회 통과를 위한 여야와 정부의 공감대를 얻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7일 대전시와 충남도에 따르면 이달 중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서산태안)이 '대전·충남 행정통합 특별법'을 대표 발의할 예정이다. 시·도와 성일종 의원실은 현재 여야 의원 50명 이상을 공동 발의자로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실제 대전시는 지역 국회의원들과 만남을 통해 행정통합 추진을 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한국의 情을 고향에 전하세요’ ‘한국의 情을 고향에 전하세요’

  • K-water 안전기동점검반 임명식...‘안전을 심다’ K-water 안전기동점검반 임명식...‘안전을 심다’

  • 물에 잠긴 도로 달리는 차량들 물에 잠긴 도로 달리는 차량들

  • 맨발로 느끼는 힐링 오감 축제…‘해변을 맨발로 걸어요’ 맨발로 느끼는 힐링 오감 축제…‘해변을 맨발로 걸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