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세종시 인구 40만 '벽' 못 뛰어넘나

  • 오피니언
  • 사설

[사설] 세종시 인구 40만 '벽' 못 뛰어넘나

  • 승인 2025-09-22 17:08
  • 신문게재 2025-09-23 19면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으로 인구가 유출되는 전국 시·도는 인구소멸 위협에 직면해 있다. 세종시 탄생 이후 첫 마이너스로 선회한 세종시 인구도 우려스럽다. '교육' 때문에 세종을 떠나고 '주택'을 위해 세종시로 유입된 인구가 많은 세종시의 한계가 수치화된 결과다.

먼저, 낮은 수도권 인구 분산 효과의 실상부터 봐야 한다. 세종시 출범 이후 인구 증가를 견인했던 수도권 인구 순유입 점유율은 22%대를 맴돈다. 수도권 집중 해소라는 명분이 실로 무색해진다. 올해 6월 39만8640명이던 세종 인구는 8월 39만8430명으로 줄었다. 2023년 세종시 인구 39만 명 도달 때만 하더라도 40만 명 돌파는 시간문제로 보였다. 하지만 인구 40만 명 시점을 앞에 두고 답보 상태를 보이더니 급기야 감소하기에 이른 것이다.

보다 근원적으로 보면 치유하기 힘든 지역 불균형을 겨냥했던 행정수도 공약의 후진을 의미한다. 수도권 인구 집중이 향후 30년간 지속한다는 장래인구추계가 맞아들어가면 미래는 어둡다. 인구의 절반 이상과 일자리, 교육, 문화 등이 서울 중심으로 쏠려 있는 구조적인 면을 직시해야 한다. 수도권 인구 순유입이 지속 중인 데다,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과 같은 중대한 정책 실책까지 나왔다. 세종시 순유입 인구 중 수도권 출신 비율을 높일 방안도 필요하다. 인구 감소가 세종시 출범 이후 처음이라는 점에서 사안의 심각성은 더하다.

2020년부터 4년 동안 3만4432명이 증가했던 세종시 인구다. 40만 명의 벽을 못 뛰어넘고 휘청거리는 상황은 예삿일이 아니다. 이는 아파트 입주 물량에 기댄 인구 증가의 한계로도 설명된다. 이렇다 할 앵커기업 하나 없는 취약한 경제 자립 기반, 민간 일자리 부족, 교육 인프라 미흡은 세종시의 당면 과제다. 상가 공실률은 17개 시·도 중 부동의 1위다. 그런데도 정치권은 헛구호나 외치며 세종시를 정치 상품으로 소비하는 듯한 모습이다. 세종만이 아니라, 국가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경고음으로 들어야 할 문제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대전 미래 10년 도시철도 밑그림 완성... 민선 9기 전략 중요
  2. [민선9기 출범] 협치 절실한데…대전 與野 연일 '신경전'
  3. [민선9기 출범] 대전충남 행정통합 방정식 찾기
  4. [민선9기 출범] 충청권 재정난 극복 행정수도 완성 과제 산적
  5. [민선9기 출범] 대규모 투자사업 등 줄줄이 구조조정 불가피
  1. [민선9기 출범] 대전시의회 거수기 우려 원구성 내홍 최소화 과제
  2. [월요논단] 그냥 그렇다는 이야기
  3. 무더위 날리는 음악분수
  4. [사설] 충청 'AI 데이터센터' 유력, 문제 없나
  5. [오늘과내일] 지석영과 국문 연구

헤드라인 뉴스


삼성·하닉, 81조 투자 충청권 반도체 패키징 거점 육성

삼성·하닉, 81조 투자 충청권 반도체 패키징 거점 육성

이재명 국민주권정부가 29일 인공지능(AI) 시대, 미래 반도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충청권을 '반도체 패키징'(Ssemiconductor Packaging: 반도체 칩을 탑재할 기기에 맞는 형태로 만드는 기술) 거점으로 육성하는 내용을 담은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정부는 이날 오후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에서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 프로젝트 국민보고회를 열고, 반도체와 AI 로봇 등 피지컬 AI, AI 데이터센터 등 3대 분야의 대규모 투자계획과 전력·입지 등의 인프라 확충방안을 공개했다. ▲반..

주담대 금리 상승세에 충청권 차주들 `한숨`... 고정·변동형 셈법 복잡
주담대 금리 상승세에 충청권 차주들 '한숨'... 고정·변동형 셈법 복잡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충청권 차주들의 한숨도 깊어지고 있다. 고정형 주담대 금리가 2025년 10월 이후 8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이는 데다, 변동형을 택한 차주들도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이자 부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어서다. 29일 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본부가 발표한 '2026년 4월 중 대전·세종·충남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대전·세종·충남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상승 추세를 지속하고 있다. 지역별로 보면, 대전의 예금은행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4월 491억 원 증가한 17조 59..

내달 충청권 2180세대 분양… 대전·충북은 공급 없어
내달 충청권 2180세대 분양… 대전·충북은 공급 없어

내달 충청권에선 2180세대가 분양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충청권 분양은 충남과 세종에 예정돼 있으며, 대전과 충북은 분양 소식이 없다. 29일 직방에 따르면, 7월 전국 아파트 분양예정 물량은 총 2만 9671세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월 실적(2025년 7월 2만 2793세대) 대비 약 30% 증가한 규모다. 일반분양 역시 1만8554세대에서 2만1679세대로 약 17%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은 총 2만 252세대로 전체 물량의 약 68%를 차지한다. 지방은 9419세대가 공급될 예정이다. 지역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끝까지 찾고, 끝까지 예우한다’…6·25 전사자 발굴유해 합동안장식 ‘끝까지 찾고, 끝까지 예우한다’…6·25 전사자 발굴유해 합동안장식

  • 내달부터 지하철에 리튬배터리 구동 탈 것과 대용량 리튬배터리 반입 제한 내달부터 지하철에 리튬배터리 구동 탈 것과 대용량 리튬배터리 반입 제한

  • 무더위 날리는 음악분수 무더위 날리는 음악분수

  • 석유 최고가격제 첫 인하…저렴한 주유소로 몰리는 차량들 석유 최고가격제 첫 인하…저렴한 주유소로 몰리는 차량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