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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프렌즈 굿즈.(천안시 제공) |
23일 시에 따르면 2020년 호두과자, 거봉포도, 멜론, 오이, 순대, 배 등 천안을 대표하는 농특산물 6가지를 모티브로 한 캐릭터를 개발, SNS 운영, 시정 홍보물, 굿즈 제작 등 다방면으로 활용하며 시민들 사이로 자연스럽게 스며들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시는 기존 홍보 캐릭터로 시조인 비둘기를 반영한 '꾸꾸'를 활용해 왔지만, 유해조류라는 부정적 인식으로 활용도와 시민 호감도 측면에서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천안을 대표하는 전국적 먹거리이자 전 국민이 선호하는 간식인 호두과자를 모티브로 '호두과장'을 개발했으며, 이를 필두로 5가지의 캐릭터를 고안했다.
완성된 캐릭터인 '천안프렌즈'는 천안을 홍보하기 위한 마케팅 회사원이라는 세계관을 갖췄다.
그에 맞는 콘셉트를 반영하고자 호두과장, 오이사, 멜부장, 봉팀장 등 직급을 활용해 이름을 작명하고, 특산물에 특징을 적용하며 각자의 성격을 다르게 표현해 보는 재미를 더했다.
시는 천안프렌즈를 활용해 볼펜, 그립톡, 메모지, 스티커, 포토담요, 보냉텀블러, 노트 등 30여개의 굿즈를 제작했으며, K-컬처박람회 등 주요 행사에서 방문객들에게 홍보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민간 기업에서도 2023~2025년까지 캐릭터 사용 허가 신청이 총 26건 접수됐으며, 3D 홍보물 제작, 공방 체험 등에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영상, 카드뉴스, 안내문 등 제작에 사용함으로써, 다소 삭막하게 느껴질 수 있는 시정 홍보의 이미지를 완화하고 있다.
또 천안역 서부역에 어두운 밤길을 밝혀주고자 야간 조명을 탑재하고, 불당2동 특화거리 조성을 위한 조형물 등으로 설치되며, 시민들에게 친숙한 이미지로 점차 다가가고 있다.
이러한 천안프렌즈를 활용한 시정 홍보는 도시 브랜드 강화와 관광객 등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미화 홍보담당관은 "6월 열린 K-컬처박람회 등 주요 행사에서 홍보 부스를 운영해 본 결과, 시민을 비롯한 관광객들이 천안프렌즈를 크게 선호해 24일 열릴 흥타령춤축제에서도 홍보 일선에 나설 것"이라며 "앞으로도 천안프렌즈의 폭넓은 활용을 통해 시민들에게 더욱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천안=정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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