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지역에도 MBTI가 있다."
인구보건복지협회(회장 이삼식, 이하 협회)는 9월 25일 오후 2시부터 충남도의회에서 ‘2025 인구이슈 지역순회 충남포럼’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청년이 살고 싶은 지역'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청년층의 수도권 유출 지속과 더불어 지역 간 격차 심화, 농어촌 지역의 고령화 등 복합적인 인구문제로 15개 시군 중 9개(60%)가 인구감소지역으로 지정돼 지역사회 전반에 걸쳐 대응 전략 마련의 필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이번 포럼에는 충남도청, 연구기관, 시군 관계자, 정책수요자(청년), 저출생 대응 충남지역연대 기관 등이 참여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주제발표에서는 건축공간연구원 박성남 연구위원이 '지역 Space- MBTI를 활용해 진단한 충남의 인구감소지역 특성'을 발표했다. 현재 지역 특성과 희망 지역 특성 등 다차원적 분석을 통해 지역에 적합한 전략적이고 차별화된 정책적 접근이 필요함을 제안했다.
충남도청에서는 한미라 인구정책팀장이 '충남 풀케어 돌봄 정책'이라는 제목으로 충남 지역의 인구변화 현황과 2025년 충남형 인구정책을 소개했다.
이어진 사례발표와 토론 시간에는 ▲충남 청년창업 지원 사례와 지역 정착 미래(윤수영 충남창조경제혁신센터 전략기획본부 전임) ▲로컬에서 잘 살 수 있을까(박상준 고로컬 대표) ▲귀농, 창농, 청년 생각과 이야기(김온 미미딸기 대표) ▲지역사회 민간단체 역할(이나영 인구보건복지협회 대전충남지회 인구사업과장)에 대해 발표 후 토론했다.
사례발표에서 윤수영 전임은 “청년 창업지원 플랫폼이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지만, 창업 후 지역 정착까지 이어지기 위해서는 단순히 청년의 자아실현을 넘어 기업형 소상공인으로 성장하고 자립할 수 있는 육성 체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상준 대표는 “다시 고향으로 돌아와 할 수 있는 일을 찾고, 확장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경험을 통해 지역의 가능성을 믿게 되었다”며 로컬 크리에이터로서의 성공사례를 보여주었다.
김온 대표는 “이제는 귀농,창농을 위한 기반 마련 위주의 정책에 그치지 않고 청년이 정착해 농업활동을 유지할 수 있는 현실적인 지원 대책이 절실히 고민돼야 한다”고 말했다.
포럼에 참여한 한 참석자는 “현장에서 진행된 정책제언 시간을 통해 '미래 청년 창업 육성을 위한 실업계고, 여대생, 청년 등 대상별 구분된 창업 멘토링, CEO특강, 현장 기업탐방, 창업 기술지원 제도가 필요하다”며 “청년이 경력을 쌓고 성장할 수 있는 기회까지 마련된다면 충남은 청년이 살고 싶은 지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이삼식 인구보건복지협회 회장은 "충남은 수도권과 인접해 교통 접근성이 뛰어나지만, 오히려 수도권 유출을 가속화 시키는 요인으로 작용되기도 한다"며, "이번 포럼을 통해 청년의 지역 정착 사례들을 함께 나누며 종합적이고 실효성 있는 해법을 모색하는 기회가 되었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협회에서는 지역의 인구문제 현안에 대해 실질적 대응 방안을 모색하고 상생 모델을 공유하기 위한 인구이슈 지역순회 포럼을 2024년부터 개최해 왔고, 전남(6.26), 울산(8.28), 충남(9.25)에 이어 인천(11월)에서 2025년 마지막 포럼을 개최하며 인구문제 해법을 위한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한성일 기자 hansung00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