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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금동대향로 만들기' 체험 부스를 운영한 부여군새마을부녀회원들이 백제문화제 현장에서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김기태 기자) |
100만 명에 가까운 방문객이 다녀간 이번 축제의 성공 뒤에는 화려한 불꽃과 드론아트쇼, 인기 공연 못지않게 묵묵히 뒤에서 땀 흘린 지역 자원봉사자들의 헌신이 있었다. 그 중심에는 부여군새마을부녀회(회장 한선옥)가 있었다. 이들은 축제 기간인 10월 3일부터 12일까지 '나만의 금동대향로 만들기' 체험 부스를 운영하며 관람객들에게 색다른 문화 체험의 기회를 선사했다.
이번 체험 프로그램은 부여군새마을부녀회 주관으로 진행됐으며, 하루 2회차 운영에 회차당 16개 읍·면 부녀회장들이 참여, 총 80여 명의 봉사자가 교대로 참여했다.
또한 체험 부스는 부여 지역 내 영수증을 지참하면 무료로 참여할 수 있는 '착한 소비 연계형 프로그램'으로 운영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실질적인 효과를 더했다.
관람객들은 백제의 상징적인 유물인 금동대향로의 구조와 예술적 가치를 배우며 직접 조립하는 과정을 통해 백제 문화의 정교함과 아름다움을 체감했다. 시간이 다소 오래 걸리는 체험이었지만,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두 집중하며 즐기는 모습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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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현 군수와 한선옥 회장 등 새마을부녀회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부여군지회 관계자는 "이번 봉사활동은 축제를 찾은 관람객들에게 부여의 역사와 문화를 몸소 체험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며 "작은 손길이지만, 축제를 더욱 빛나게 만들었다는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한편 '나만의 금동대향로 만들기'는 단순한 체험 부스가 아니라, 백제문화제의 정신과 지역공동체의 힘이 만난 상징적인 공간이었다.
새마을운동부여군지회의 봉사는 관람객 참여 중심의 문화 축제로 전환하는 데 큰 역할을 했으며, '시민이 만들어가는 축제'의 진정한 의미를 구현했다. 이번 사례는 지역민의 자발적인 참여와 봉사가 축제의 질적 수준을 높이고, 지역 문화유산의 가치를 새롭게 해석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앞으로 이러한 주민 주도형 문화 참여 모델이 확대된다면, 백제문화제는 단순한 지역행사를 넘어 세계인이 함께 즐기는 역사문화 축제로 도약할 것이다.
부여=김기태 기자 kkt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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