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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파 붐스프레이어<제공=함양군> |
군은 단순한 재배 기술 보급을 넘어 생산부터 저장, 유통까지 전 과정을 혁신하는 '스마트 기계화 모델' 구축 사업을 본격화하며, 함양형 첨단 농업 기반을 조성하고 있다.
최근 이상기온과 잦은 기상이변으로 과수·채소·벼 재배 피해가 반복되자, 군은 비가림 재배시설과 자동제어장치, 방상팬, 미세살수장치 등을 도입해 재해 피해를 최소화하고 있다.
일부 지역에는 재난 대응형 스마트 온실을 시범 운영해 원격 제어가 가능한 농업 환경을 구축하고 있다.
함양군은 또 사과·양파 외에 새로운 소득 작목 발굴에도 적극적이다.
하미과, 함양파, 만생복숭아, 사과대추 등 지역 특화 작목을 육성하고 있으며, 백향과와 한라봉 등 아열대 작목도 시범 재배 중이다.
새로운 작목을 도입한 농가에는 초기 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해 최대 80%까지 보조금을 지원하고, 교육과 컨설팅을 병행해 품질 고급화를 추진하고 있다.
고령화로 인한 농촌 인력난 해소를 위해 군은 농기계 보급과 임대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양파와 사과를 중심으로 기계화 사업이 집중되고 있으며, 양파 전 과정 기계화 모델을 전국 최초로 개발했다.
또 농촌진흥청 공모사업에 선정돼 스마트기술 융복합 실증 모델을 확산 중이다.
벼 재배에는 드론과 무인헬기를 활용한 병해충 공동방제를 확대하며 생산성을 높이고 있다.
농업기술센터는 첨단 실증단지를 운영하며 애플망고, 체리, 블루베리 등 고부가가치 작목의 재배 실험을 진행 중이다.
또한 토양 분석과 유용미생물 공급을 통해 친환경 재배와 농산물 품질 향상을 지원하고 있다.
현장에서는 병해충 예찰과 신속한 기술 지원으로 농가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기계화와 스마트화는 단순한 기술 도입이 아니라 농업의 근본을 바꾸는 혁신"이라며 "농업인이 안정적인 소득을 확보하고, 다음 세대까지 이어질 지속 가능한 농업 생태계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기계가 대신하는 건 노동이 아니라 가능성이다.
기후에 흔들리지 않는 농업, 그것이 함양이 준비하는 내일이다.
진주=김정식 기자 hanul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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