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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덕 포항시장이 21일 오전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
이강덕 포항시장은 21일 오전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최근 CCB를 방문해 마이클 데이비스 이사장과 가레스 피어슨 교장을 만나 포항국제학교 설립을 위한 협력 관계 구축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시는 11월 중 CCB 관계자를 초청해 펜타시티 내 학교 부지를 시찰하고 2029년 개교를 목표로 협약(MOU)을 체결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CCB 측은 본교의 전통과 교육 철학을 잇는 아시아 최고 수준의 명문 국제학교를 설립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히며 포항 분교 개교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국제학교는 흥해읍 펜타시티(포항융합기술지구) 내 6만6천㎡ 규모의 국제학교 부지에 조성된다. 부지(200억원)는 포항시에서 제공하고 건축비 1천600억원은 국비·지방비·SPC 포항국제학교 설립 법인이 부담한다.
2029년 개교할 포항국제학교는 경북 최초의 외국교육기관이자 전국 단위 학생 모집이 가능한 기숙형 글로벌 캠퍼스로 조성된다.
포항국제학교 설립 시 지역 내 글로벌 교육 환경 조성은 물론 외국기업 유치와 정주 여건 개선 등 지역 발전 전반에 상당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첨단산업과 R&D 전문인력 유치, 외국 기업 투자 유치 등 포항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수 있도록 TF 구성 등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속도감 있게 추진한다.
이강덕 시장은 "철강 중심의 산업도시에서 교육·연구·첨단산업이 공존하는 글로벌 도시로 전환하는 포항에 국제학교가 설립되면 미래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 인프라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1541년 설립된 CCB에는 현재 4~18세 학생 400여명이 재학 중이다. 이 학교엔 창작예술, 영어, 인문학, 과학, 현대언어, 수학, 컴퓨터 과학 학부가 개설돼 있다.
한편, 펜타시티에 설립 예정인 국제학교는 '경제자유구역의 지정 및 운영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외국교육기관으로 분류돼 일부 내국인 입학도 허용된다. 이 법에 따라 현재 국내에는 대구 1곳(대구국제학교), 인천 송도 2곳(채드윅송도국제학교, 칼빈매니토바국제학교)이 운영 중이다.
포항=김규동 기자 korea8080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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