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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윤옥 시의원./김해시의회 제공 |
허 의원은 김해시가 2019년 WHO 건강도시 연맹에 가입하고 조례를 제정하는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근로자의 삶의 질을 위한 기업 환경 조성을 놓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2022년 기준 우리나라 근로자의 연평균 근로시간은 1901시간으로 OECD 국가 중 다섯 번째로 높으며, 직장은 시민 건강을 지키는 중요한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김해시 기업체는 2024년 11월 기준 1만86개 사업장에 8만4719명의 근로자가 종사하고 있으며, 이들에게 직장은 건강을 지켜내는 삶의 터전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국민건강증진법'에 따라 직원 건강검진 확대, 스트레스 관리 등을 통해 근로자의 복지 향상과 생산성 개선을 이끄는 '건강친화기업 인증제'를 시행 중이다.
그러나 2023년 기준 전국의 건강친화기업은 77곳에 불과하며, 김해시에는 단 한 곳도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허 의원은 다음과 같이 제안했다.
첫째, 건강친화기업 인증을 위한 행정 지원체계를 마련해야 한다. 중소기업 대상 환경안전, ESG 컨설팅과 같이 건강경영 컨설팅을 신규 사업으로 추진해 인증 신청과 제도 설계를 지원해야 한다.
둘째, 인증 기업에 대한 인센티브를 부여해야 한다. 공공입찰 가점 부여, 지방세 감면, 시상 및 언론 홍보 등 실질적 보상이 뒤따라야 기업의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다.
셋째, 시 산하 공공기관의 선도적 참여를 이끌어야 한다. 공공기관이 건강친화경영을 도입하고 인증을 받는다면, 지역 기업에 신뢰를 주는 모범 사례가 될 뿐만 아니라, 공직사회의 조직문화 개선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넷째, 건강도시 정책과 기업 건강경영 연계를 강화해야 한다. 김해시 건강도시 조례와 지역보건의료계획에 기업 건강경영 촉진 사항을 명시하고, 인증 기업 수를 성과지표로 관리해야 한다.
허윤옥 의원은 "건강친화기업 인증은 건강한 일터를 만들고 지속 가능한 지역사회 실현의 중요한 투자"라며 "김해시가 기업의 건강문화 조성에 앞장서 줄 것"을 요청했다.
김해=김성욱 기자 attainuk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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