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복귀 기업의 지역 유치, 제조 환경 문제다

  • 오피니언
  • 사설

[사설] 복귀 기업의 지역 유치, 제조 환경 문제다

  • 승인 2025-10-28 17:03
  • 신문게재 2025-10-29 19면
국내 복귀 기업 유치는 지역 일자리 창출과 제조업 기반 강화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유턴 기업 지원법(해외 진출 기업의 국내 복귀 지원에 관한 법률)을 제정한 이후 12년이 지나는 동안 국내에 복귀한 기업은 200곳에 그친다. 국내 복귀를 추진하는 유턴(리쇼어링) 기업들이 '결심'을 철회하지 않으면 그나마 다행이다.

올해는 특히 실적이 저조하다. 상반기 국내 유턴 기업은 5곳에 불과했다. 같은 기간, 직접 투자를 통해 해외로 나간 '오프쇼어링' 기업이 무려 2437곳인 것과 대조적이다. 지방 산단으로 돌아오는 기업에 더 큰 인센티브를 제공하려는 지역 차원의 지원이 딱히 부족한 것은 아니었다. 결국 구조적인 문제로 봐야 한다. 지방 이전에 한해서는 해외 사업장을 축소하는 방식의 '부분 복귀'에 대해서도 적용하는 등 보완이 요구된다. 유턴 기업의 480배를 웃도는 기업이 해외로 나가는 현상을 막을 방안을 마련하는 일 역시 급선무다.



현 정부도 유턴 기업과 지방 이전 기업에 대한 세제 지원 강화 계획을 밝히고 있다. 전력, 노동, 세제 등 다양한 요소가 함께 선행돼야 한다. 소득세와 법인세, 관세를 감면하는 세제 혜택과 입지 특혜가 모두일 수는 없다. 유턴 지원의 핵심은 단순 보조금이 아니다. 주 52시간제, 높은 생산비와 법인세, 중대재해처벌법과 같은 규제 역시 해외 진출 기업의 유턴 의지를 꺾는 진짜 요인이 된다. 국내 기업 생태계의 건강성을 지키는 선에서 각종 규제를 없애는 획기적 결단을 촉구하는 이유다.

기업이 유출되는 원인으로는 국내 제조 환경 악화가 많다. 흔히 말하는 '기업 하기 좋은 환경'이 아니기 때문이다. 해외 진출 기업의 95%는 국내 유턴 의향이 없다고 답할 정도다. 충남도가 특히 국내 복귀 기업 유치에 적극적이다. 충청권은 이전 선호도가 높으나 여전히 역부족이다. 지방 이전을 유도하려면 수도권 규제 완화 논란은 정부 스스로 없애줘야 한다. 수도권을 더욱 살찌우는 리쇼어링 정책부터 폐기해야 기업이 지방으로 향하게 된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대전 서대전IC 구봉터널 차량 16대 추돌사고…12명 부상(영상있음)
  2. 李대통령 충청 메가통합론 지방선거 금강벨트 달구나
  3. 사실상 무산된 대전충남 행정통합... 이제부터가 시작
  4. 대전교통공사, 대전역 유휴공간에 ‘도심형 스마트팜' 개장
  5. '불꽃야구2' 올해도 대전에서 한다
  1. 민경배, 민주당 복당 후폭풍 속 "비판 겸허히 받아들일 것"
  2. 대전 서구, 청년정책 참여 기구'서청넷'출범
  3. ‘봄이 왔어요’
  4. 사라져 버린 구리로 만든 교량 이름판
  5. 지역 국립의대 입학 정원 확 키운 정부…교육 여건 마련은 어떻게?

헤드라인 뉴스


李대통령 충청 메가통합론 지방선거 금강벨트 달구나

李대통령 충청 메가통합론 지방선거 금강벨트 달구나

대전 충남 행정통합이 사실상 무산된 가운데 여권에서 이를 넘어선 충청권 메가 통합론을 들고 나와 주목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앞장서 이슈를 선점하고 여당 의원들이 이에 가세하면서 지역 내에 꺼져가는 행정통합 동력을 재공급하고 나선 것이다. 여권발 충청 메가 통합론이 6·3 지방선거 앞 대전 충남 통합 불발로 시계제로에 빠진 금강벨트 민심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촉각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13일 충북 청주오스코에서 열린 충북 타운홀미팅에서 "충청남북(도)과 대전까지 통합해 하나의 거대한 정주 여건·행정체계를 만들 것인지를 (충북도민들도..

중동 불안에 대출금리 `들썩`…영끌·빚투족 시름 깊어진다
중동 불안에 대출금리 '들썩'…영끌·빚투족 시름 깊어진다

중동 정세 불안으로 주택담보대출을 비롯한 가계대출 금리가 들썩이면서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족'과 '빚투(빚내서 투자)족'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특히 이들이 투자한 주택과 주식 등 자산시장 흐름마저 불확실해지면서 시름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13일 기준 주택담보대출 혼합형(고정) 금리(은행채 5년물 기준)는 연 4.250∼6.504% 수준으로 조사됐다. 올해 1월 16일(연 4.130∼6.297%)과 비교하면 두 달 만에 상단은 0.207%포인트, 하단은 0.120%포..

기름값 진정세 속 ‘저가 주유소 행렬’… 불법 유통 가능성
기름값 진정세 속 ‘저가 주유소 행렬’… 불법 유통 가능성

석유 최고가제가 시행되며 급등세를 보이던 기름값이 다소 진정됐지만 사재기나 가짜 석유 판매 등 불법행위 우려가 나오고 있다. 유가 변동성이 이어지면서 더 저렴한 주유소를 찾아 나서는 모습 등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14일 오전 10시께 대전 중구 안영동의 한 주유소. 대전 주유소 평균 가격인 1812원보다 리터당 33원 저렴한 1779원으로 주말 아침부터 주유를 하려는 차량이 줄을 서는 모습이 이어졌다. 마트 주차장에서부터 이어지는 주유 줄서기가 오전 내내 계속됐다. 이처럼 운전자들 사이에서는 석유 최고가제 시행에도 가격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봄이 왔어요’ ‘봄이 왔어요’

  • 사라져 버린 구리로 만든 교량 이름판 사라져 버린 구리로 만든 교량 이름판

  •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에 떨어진 기름값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에 떨어진 기름값

  • 반갑다 야구야! 반갑다 야구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