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환의 3분 경영] 84세의 조언

  • 오피니언
  • 홍석환의 3분 경영

[홍석환의 3분 경영] 84세의 조언

홍석환 대표(홍석환의 HR전략 컨설팅)

  • 승인 2025-10-28 17:33
  • 수정 2025-10-30 13:48
  • 신문게재 2025-10-29 19면
  • 정바름 기자정바름 기자
clip20251028092723
홍석환 대표
아내와 작은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여행 일행 중 84세의 네 분 어르신이 계셨습니다. 고등학교 친구로 매달 일정 금액을 모아 매달 만나고, 상·하반기 여행을 한다고 합니다. 해군 장교 출신인 한 분이 식사를 하는 군인을 보고 계산을 해줍니다. 이후, 자연스럽게 지난 이야기를 들으며 조언을 부탁했습니다. 직장 생활을 하다 58세에 정년 퇴직하고 특별히 일을 하지 않으셨는데, 이것이 후회된다고 하네요.

저에게 남긴 당부는 4가지였습니다. 첫째, 의미 있는 일을 찾아 즐겨야 한다. 돈을 벌고 있으면 더욱 좋겠지만, 즐기며 사회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을 지속해라. 일하는 것만큼 기쁜 일은 없다고 하네요. 둘째, 건강 관리인데, 정신적 건강을 특히 강조합니다. 84세인 지금도 등산을 하고 소주 1~2병은 마실 만큼 육체적 건강은 좋은데, 정신적으로는 많이 병약하다고 합니다. 여러 이유가 있는데, 배움에 대한 갈구가 없고, 생활의 무료함이 가장 크다고 하네요. 셋째, 재산을 남기려 하지 말고 쓰고 떠나라. 자식들이 돌봐 주지 않고, 죽은 후 가져가는 것 아니니 죽는 날까지 아쉬운 소리 하지 말고, 있는 재산 물려줄 생각도 하지 말라 합니다. 넷째, 동반자가 있어야 한다. 자신은 이 친구들이 가족만큼이나 소중하다고 합니다. 미국에 있는 장남은 저 아쉬울 때만 귀국하고, 딸은 1년에 2~3번 만나고 가끔 전화가 전부랍니다. 이 친구들은 매달 만나고, 여행도 하고 힘든 순간에 고민을 나눌 수 있어 기쁘다 합니다. 저에게 "힘든 순간, 말할 사람이 몇 명이냐?" 묻습니다.



탁구장에 가면 70~80대 회원이 많습니다. 이분들이 탁구를 치고 쉬는 시간에 하시는 말씀과 같습니다. 일, 건강, 재산 그리고 동반자입니다. 직장 생활을 할 때는 크게 고민하지 않았던 주제였는데, 요즘 자주 듣게 되고 생각하게 됩니다. 처한 환경, 연령, 직위 등에 따라 고민과 조언은 다를 것입니다. 하지만, 어른이 계셔 삶의 지혜를 배우고, 스스로 정체되지 않고 더 나아갈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홍석환 대표(홍석환의 HR전략 컨설팅)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중도초대석]"의사이잖아요" 응급실·수술실 지키는 배장호 건양대병원장
  2. 공실의 늪 빠진 '나성동 상권'… 2026 희망 요소는
  3. 대전·충남 어린이교통사고, 5년만에 700건 밑으로 떨어졌다
  4. 충남·북 지자체 공무원 절반 이상 "인구 감소·지방 소멸 위험 수준 높아"
  5. [기고]신채호가 천부경을 위서로 보았는가
  1. 계룡그룹 창립 56주년 기념식, 병오년 힘찬 시작 다짐
  2. 세종RISE센터, '평생교육 박람회'로 지역 대학과 협업
  3. 대전 학교 앞 문구점 다 어디로?... 학령인구 감소·온라인 구매에 밀렸다
  4. 세종시교육청, 다문화 교육지원 마을강사 모집 스타트
  5. 통행 방해하는 이륜차

헤드라인 뉴스


대전·충남 ‘불통’ 통합 논란… 설득 없이 불신만 키우나

대전·충남 ‘불통’ 통합 논란… 설득 없이 불신만 키우나

대전 충남 행정통합을 위한 정치권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는 가운데 지역민들의 반대 목소리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시민들은 통합 이후 나의 삶의 어떻게 달라질지 여부와 실생활과 밀접히 관련 있는 지방정부 권한 재설계 등 구체적인 청사진 제시를 바라지만 여야는 한시적 재정지원 등 일부 사안에만 갇혀 있다는 지적 때문이다. 행정 통합 추진 과정에서 정치적 구호만 난무할 뿐 정작 주체가 돼야 할 지역민 의사는 뒷전으로 밀리고 있다는 비판으로 불신과 분열을 키운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처럼 시민 반발이 커진 배경에는 통합 자체보다..

올해 대전 아파트 공급 물량 1만 4000여 세대… 작년 대비 약 3배
올해 대전 아파트 공급 물량 1만 4000여 세대… 작년 대비 약 3배

올해 대전에 공급되는 아파트 물량이 지난해보다 세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재개발·재건축을 중심으로 가로주택정비, 공공주택, 택지개발, 지역주택조합 등 사업 물량이 고루 포진하면서다. 20일 대전시에 따르면 올해 대전 지역의 아파트 공급 물량은 총 20개 단지, 1만 4327세대로 집계됐다. 일반분양 1만 2334세대, 임대는 1993세대다. 이는 2025년 공급 물량인 8개 단지 4939세대와 비교해 9388세대 늘어난 규모다. 자치구별로는 동구가 8개 단지 4152세대로 가장 많은 물량을 차지했다. 이어 서구 3개 단지..

"중부권 생물자원관 세종으로"… 빠르면 2030년 구체화
"중부권 생물자원관 세종으로"… 빠르면 2030년 구체화

세종시 중앙공원 2단계 부지에 중부권 생물자원관을 유치하자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충청권에만 생물자원관이 전무한 상황에서 권역별 공백을 메우고, 행정수도와 그 안의 금강 생태 기능 강화를 도모할 수 있는 대안으로 여겨진다. 시는 2022년부터 정부를 향해 중부권 생물자원관 건립사업 타당성 설득과 예산 반영 타진에 나선 가운데, 최근 환경부로부터 강원권 생물자원관(한반도 DMZ평화 생물자원관) 건립 추진 이후 검토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중도일보 취재 결과 수도권(인천시)엔 국립생물자원관(본관·2007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유해야생동물 피해를 막아라’ ‘유해야생동물 피해를 막아라’

  • ‘대전·충남 행정통합 주민의견 수렴 속도낸다’ ‘대전·충남 행정통합 주민의견 수렴 속도낸다’

  • 통행 방해하는 이륜차 통행 방해하는 이륜차

  • ‘대한(大寒)부터 강추위 온다’ ‘대한(大寒)부터 강추위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