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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석환 대표 |
저에게 남긴 당부는 4가지였습니다. 첫째, 의미 있는 일을 찾아 즐겨야 한다. 돈을 벌고 있으면 더욱 좋겠지만, 즐기며 사회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을 지속해라. 일하는 것만큼 기쁜 일은 없다고 하네요. 둘째, 건강 관리인데, 정신적 건강을 특히 강조합니다. 84세인 지금도 등산을 하고 소주 1~2병은 마실 만큼 육체적 건강은 좋은데, 정신적으로는 많이 병약하다고 합니다. 여러 이유가 있는데, 배움에 대한 갈구가 없고, 생활의 무료함이 가장 크다고 하네요. 셋째, 재산을 남기려 하지 말고 쓰고 떠나라. 자식들이 돌봐 주지 않고, 죽은 후 가져가는 것 아니니 죽는 날까지 아쉬운 소리 하지 말고, 있는 재산 물려줄 생각도 하지 말라 합니다. 넷째, 동반자가 있어야 한다. 자신은 이 친구들이 가족만큼이나 소중하다고 합니다. 미국에 있는 장남은 저 아쉬울 때만 귀국하고, 딸은 1년에 2~3번 만나고 가끔 전화가 전부랍니다. 이 친구들은 매달 만나고, 여행도 하고 힘든 순간에 고민을 나눌 수 있어 기쁘다 합니다. 저에게 "힘든 순간, 말할 사람이 몇 명이냐?" 묻습니다.
탁구장에 가면 70~80대 회원이 많습니다. 이분들이 탁구를 치고 쉬는 시간에 하시는 말씀과 같습니다. 일, 건강, 재산 그리고 동반자입니다. 직장 생활을 할 때는 크게 고민하지 않았던 주제였는데, 요즘 자주 듣게 되고 생각하게 됩니다. 처한 환경, 연령, 직위 등에 따라 고민과 조언은 다를 것입니다. 하지만, 어른이 계셔 삶의 지혜를 배우고, 스스로 정체되지 않고 더 나아갈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홍석환 대표(홍석환의 HR전략 컨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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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바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