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 화학물질 유출사고, 군·환경청 합동 총력 대응

  • 충청
  • 충북

음성 화학물질 유출사고, 군·환경청 합동 총력 대응

재난안전대책본부 가동…잔류 화학물질 500t 회수 추진
150여 명 투입해 현장 통제·피해 조사·환경영향조사 착수

  • 승인 2025-10-29 10:01
  • 홍주표 기자홍주표 기자
조병옥(사진 왼쪽에서 두 번째) 음성군수가 화학물질 유출 사고
조병옥(사진 왼쪽에서 두 번째) 음성군수가 화학물질 유출 사고 현장을 찾아 방재 관계자들과 사고 수습 및 추가 피해 방지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음성군 제공)
잇따른 화학사고로 불안이 커진 음성군이 대소면 화학물질 유출사고의 확산을 막기 위해 유관기관과 함께 총력 대응에 나섰다.

군은 환경당국과의 공조체계를 강화하며, 잔류 화학물질 회수와 피해 조사 등 후속 조치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군은 대소면 소재 공장에서 발생한 비닐아세테이트모너머(VAM) 유출 사고와 관련해 군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원주지방환경청과 협력해 피해 최소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군에 따르면 26일 대소면 한 화학물질 취급업체 지하 저장탱크에서 약 400ℓ의 VAM이 지상으로 유출됐다.



이에 군은 조병옥 군수 주재로 유관기관 합동 상황판단회의를 열고 즉시 비상 대응 단계로 전환,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군은 신속히 안전문자를 발송해 인근 주민에게 외출 자제와 안전수칙을 안내하고, 원주지방환경청·충주화학재난합동방재센터·충북도청·음성경찰서·음성소방서 등 150여 명을 투입해 사고 현장을 통제했다.

충주화학재난합동방재센터는 사고물질 안정화 작업을 진행했으며, 28일 오전 외부로 유출된 화학물질 전량이 폐기물처리업체를 통해 안전하게 반출됐다.

이와 함께 원주지방환경청은 환경영향조사를 실시하기로 결정하고 화학사고 조사단을 구성 중이다.

향후 주민설명회를 개최해 사고 경위와 대응 현황을 설명할 계획이다.

군은 화학물질안전원과 협력해 해당 사업장에 남아 있는 약 500t의 잔류 화학물질을 신속히 회수·처리하기로 했다.

또 노출 증상을 보인 공장 근로자들은 즉시 병원으로 이송돼 전문 검진과 치료를 받았으며, 보건소를 중심으로 인근 경로당을 방문해 주민 건강상담과 추가 피해 모니터링을 지속하고 있다.

아울러 군은 '피해 조사 TF팀'을 꾸려 농정과·농업기술센터·대소면 행정복지센터를 중심으로 농작물 피해 신고를 접수하고 있으며, 누출 물질의 확산 경로를 분석해 인근 농가 피해 여부를 정밀 조사 중이다.

조병옥 군수는 "화학물질 유출로 불편을 겪은 군민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며 "군민의 안전 확보를 최우선으로 사고 수습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원주지방환경청은 27일 해당 사업장에 VAM 저장시설 및 인근 화학물질 설비 가동중지 명령을 내렸으며, 음성소방서도 지하탱크저장소 2기에 대한 긴급 사용정지 명령을 발동했다.

군은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지속 가동하고, 환경 부서 직원이 현장에 24시간 상주하며 대응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음성=홍주표 기자 32188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중리시장 인근 샌드위치패널 건물 화재… 초진 마쳐
  2. 경찰청 경무관급 인사 단행… 충남청 2명 전출·1명 전입
  3. 경찰 경무관급 전보 인사는 났는데… 승진 인사는 언제?
  4. 대전서 19년만에 한국시리즈 안전관리 '비상'…팬 운집에 할로윈 겹쳐
  5. 자운대 공간 재창조 사업, '수면 위로 언제 드러날까'
  1. 대전교육청 교육공무직 명칭 '실무원'→ '실무사'… "책임성·전문성 반영"
  2. 산학연협력 엑스포 29~31일 대구서… 지역대 ‘라이즈’ 성과 한자리에
  3.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한화 팬들의 응원 메시지
  4. [교정의 날] "사회 지탱하는 교정, 첫 단추는 믿음" 대전교도소 박용배 교감
  5. [편집국에서] 설동호 대전교육감의 마지막 국정감사

헤드라인 뉴스


대전서 19년만에 한국시리즈 안전관리 `비상`…팬 운집에 할로윈 겹쳐

대전서 19년만에 한국시리즈 안전관리 '비상'…팬 운집에 할로윈 겹쳐

프로야구 한화이글스의 가을야구가 대전에서 펼쳐지는 날 기차와 고속·시외버스 이용해 대전을 오가는 발길이 전주보다 최대 2만6000여 명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많은 사람이 운집하는 한화의 대전 홈경기가 할로윈과 같은 시기에 개최되면서 경기 시작 전후와 은행동 지역에 인파가 밀집해 발생하는 사고 예방관리가 요구된다. 한국시리즈 엘지를 상대로 두 번의 패배를 당한 한화이글스가 29일부터 31일까지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3연전 홈경기를 앞둔 가운데 경기 시작 전후의 안전관리가 화두가 되고 있다. 중도일보가 한화이글스 대전 홈경기가 개..

충남스포츠센터 문 연다… 다음 달부터 시범 운영
충남스포츠센터 문 연다… 다음 달부터 시범 운영

충남스포츠센터가 문을 연다. 다음 달부터 시범 운영에 들어가며 도민 누구나 최신 체육 시설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도는 28일 내포신도시 충남스포츠센터 다목적체육관에서 김태흠 지사와 체육계 관계자 등 8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충남스포츠센터 개관식을 개최했다. 충남스포츠센터는 예산군 삽교읍 내포신도시 환경클러스터 내 2만 615㎡ 부지에 592억 원을 투입해 건립했다. 센터는 수영장 및 통합운영센터, 다목적체육관 등 2개 동으로 구성했으며, 연면적은 1만 3318㎡이다. 수영장 및 통합운영센터는 1만 1196㎡의 부지에 연면적..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 로드맵… 12월 중순 본격화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 로드맵… 12월 중순 본격화

해양수산부의 부산시 이전 로드맵이 오는 12월 중순 본격 실행된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28일 부산시 동구 소재 IM빌딩을 찾아 해수부 청사 이전 상황을 점검했다. 이 자리에는 김 총리를 비롯한 김재철 해수부 기획조정실장, 김성원 해수부 부산이전추진단국장, 성희엽 부산 미래혁신부시장, 박근묵 부산시 해양농수산국장, 김용수 국무2차장 등이 함께 했다. 김성원 단장은 이날 5층 임시 브리핑룸에서 해수부 청사 이전 추진 경과와 상황을 상세히 공유했다. 임대 청사는 IM빌딩(본관 20층 전체)과 맞은편 협성타워(별관 6개 층 중 일부) 2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한화 팬들의 응원 메시지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한화 팬들의 응원 메시지

  • 취약계층의 겨울을 위한 연탄배달 취약계층의 겨울을 위한 연탄배달

  • 코스피 지수 사상 첫 4000선 돌파…4042.83으로 마감 코스피 지수 사상 첫 4000선 돌파…4042.83으로 마감

  • 초겨울 날씨에 두꺼운 외투와 난방용품 등장 초겨울 날씨에 두꺼운 외투와 난방용품 등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