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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용상 한국철도문화재단 이사장 | 
이는 단순한 '노년층'이라는 생물학적 의미를 넘어, 사회와 가족의 기억을 간직한 살아 있는 역사로서의 세대를 의미한다. 이들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사회적·문화적 자산이며, 존경과 예우를 받아야 할 존재다.
오늘날 세계 여러 나라에서는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우리나라도 이제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의 20%를 넘어섰다. 그러나 나이 듦은 쇠퇴의 징표가 아니라, 축적된 경험과 통찰이 빛을 발하는 시기이며, 새로운 길을 걸어가는 축복의 시기이기도 하다.
미국의 'Grandparents Day'
미국에서는 매년 9월 첫째 일요일을 'Grandparents Day'로 정해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사랑과 헌신을 기념한다. 이날은 단순한 휴일이 아니라, 가족들이 함께 모여 감사 편지를 쓰고, 학교에서는 조부모를 초청해 세대 간 대화를 나누는 날이다. 이러한 문화는 가정의 뿌리를 강화하고 세대 간 유대감을 깊게 하는 계기가 된다.
일본의 '경로의 날(敬老の日)'
일본에서도 '경로의 날'이 국가적인 축일로 지정되어 있다. 매년 9월 셋째 월요일이면 전국적으로 어르신들의 공로를 기리고, 지역사회에서는 장수자 축하행사나 봉사활동이 활발히 열린다.
어린이들은 지역 노인들에게 손편지를 전달하거나 학교에서 '경로 공연'을 준비하며 자연스럽게 존경과 감사의 정신을 배운다. 일본 정부는 또한 고령자들이 사회에 지속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활동적 노년(Active Senior) 프로그램을 지원하여 세대 간 공존의 문화를 발전시키고 있다.
교회에서도 어르신을 공경하고 축하하는 행사를 통해 신앙과 삶의 의미를 되새기고 있다.
이러한 해외의 사례들은 우리가 'Grand Generation'을 어떻게 기념해야 하는지를 보여준다. 단순히 나이 든 세대를 위한 기념일이 아니라, 세대 간의 대화와 참여를 촉진하는 '연결의 날'로 만들어야 한다는 점이 중요하다.
우리나라에서도 매년 가을, 'Grand Generation Day'를 제정해 가족과 학교, 지역사회가 함께 어르신 세대의 삶을 기념하는 행사를 추진할 수 있다. 가족 단위로 할아버지·할머니께 감사 편지를 쓰고, 대학과 지자체가 공동으로 '세대 공감 포럼'을 개최한다면 세대 간의 이해와 존중을 넓힐 수 있을 것이다.
'계승'은 단순한 모방이 아니라, 그 정신을 오늘의 언어로 되살리는 일이다. 'Grand Generation'의 헌신과 지혜를 다음 세대가 이어받을 때, 사회는 단절이 아닌 연속의 힘을 얻게 된다. 이를 위해 학교와 지역사회에서 세대 간 대화를 활성화하고, 자녀들이 조부모와의 관계를 통해 삶의 품격을 배우도록 해야 한다.
또한 국가적 차원에서도 이 세대의 경험을 기록하고, 문화유산처럼 보존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Grand Generation'은 단지 과거의 세대가 아니라, 미래를 비추는 거울이다. 그들의 삶에서 배운 인내와 책임, 사랑과 헌신의 정신이야말로 이 시대를 지탱하는 진정한 힘이다.
우리는 이 세대를 단순히 기념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 정신을 계승함으로써 사회 전체의 품격과 연대를 새롭게 세워야 한다.
그리하여 모든 세대가 함께 존중받고 행복을 나누는 사회로 나아가기를 간절히 바란다. /이용상 한국철도문화재단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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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흥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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