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도시 세종, 문화진흥기금 설치 근거 마련

이순열 의원 '문화도시 조성 조례' 개정안 통과
문화도시센터 설치 가능… 추진위 구성 정비도

세종시가 지역문화진흥기금 설치에 관한 제도적 근거를 마련, 지속가능한 한글문화도시 도약에 한발 더 나아간다.

세종시는 이순열 세종시의회 의원(더불어민주당)이 대표발의한 '세종특별자치시 문화도시 조성 조례'가 지난달 열린 세종시의회 제101회 임시회를 통과, 개정 완료됐다고 14일 밝혔다.

개정안에는 지역문화진흥기금·문화도시센터 설치 및 문화도시추진위원회 설치·기능 등의 내용이 담겼다.

시는 해당 조례 개정으로 내년 1월 1일부터 '지역문화진흥법' 제2조에 따라 지역문화진흥기금을 설치할 수 있게 됐다.



기금은 문화도시 사업의 수익금과 개인 또는 법인의 기부금품 등으로 조성된다. 행정부시장을 위원장으로, 전문가, 시의원 등 9명으로 구성된 기금운용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문화도시 조성 사업 등을 위해 활용될 수 있다.

또 문화도시추진위원회 구성은 당초 '100명 이내'에서 당연직과 위촉직을 포함해 15명 이내 구성으로 정비했다.

아울러 문화도시 사업을 원활히 수행하기 위한 문화도시센터 설치 근거를 마련하고 필요한 경우 전문성을 갖춘 법인과 단체 등에 사무를 위탁할 수 있도록 했다.

이순열 의원은 "한글은 우리시의 대표적인 지역문화 정체성 중 하나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 정책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해야 할 사명감을 갖고 개정안을 발의했다"고 전했다.

최민호 시장은 "세종시는 세종대왕의 얼을 계승한 도시로, 한글문화도시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다양한 시책을 추진 중"이라며 "선도적으로 조례 개정에 앞장서 준 시의회의 관심과 노력에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한편, 하나은행은 9월 30일 세종시 지역문화 진흥을 위해 1000만 원 후원을 약속했고, 교보문고도 10월 10일 후원금 1000만 원 전달을 약속한 바 있다.
세종=이은지 기자 lalaej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