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한 과학도시 아냐"… 대전시, 6대 전략산업 중심 구조 전환 속도

  • 정치/행정
  • 대전

"단순한 과학도시 아냐"… 대전시, 6대 전략산업 중심 구조 전환 속도

과학기술 통한 기업 성장으로 지역 경제 변화
6대 전략 산업(ABCDQR) 산업 바탕으로 성장

  • 승인 2025-11-27 17:09
  • 신문게재 2025-11-28 8면
  • 김지윤 기자김지윤 기자
844555_425041_431
대전 0시 축제 대전미래과학체험관. 대전미래과학체험관은 시의 6대 핵심전략산업인 A(항공), B(바이오), C(반도체), D(방산), Q(양자), R(로봇)의 신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통합부스다. (사진= 대전시)
'과학도시' 대전이 거대한 변곡점을 맞고 있다. 단순히 국가 연구개발의 중심지라는 기존 역할에서 벗어나 과학기술을 산업화하고 기업 성장을 유도해 지역 경제 전반을 변화시키는 체계적 구조 개편에 나선 것이다. 대전시는 과학·산업·문화·관광이 연결되는 도시 전략을 제시하며 그 중심에 미래 6대 전략산업을 배치했다. 항공우주, 바이오헬스, 나노·반도체, 국방 드론, 양자, 로봇으로 구성된 이른바 6대 전략 산업(ABCDQR)산업은 연구 기반이 강한 대전의 특성을 산업으로 확장하기 위한 핵심 분야다

대전은 오랜 기간 대덕특구를 중심으로 국가 연구개발의 심장 역할을 수행해 왔지만, 연구 성과가 지역 산업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수도권으로 빠져나가는 구조적 한계를 안고 있었다. 이에 시는 연구 성과가 지역 산업으로 이어지지 못한 악순환을 끊기 위해 연구에서 산업으로 이어지는 연결고리를 강화하는 데 행정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에 시는 6대 전략산업을 고도화하고 연구에서 기술, 기술에서 산업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해 과학산업 기반을 전면적으로 재편하고 있다.

대전시는 지난해 확정한 대전과학기술진흥종합계획을 토대로 2025년 시행계획을 마련하고 6대 전략산업 분야에만 405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아울러 과학산업 생태계 조성에는 506억 원, 글로벌 수준의 융합혁신 거점 구축에는 392억 원을 추가 지원할 계획이다. 단순 지원이 아니라 연구기관, 대학, 기업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산업 구조를 만들어 산업별 전문성을 강화하고 기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는 데 목적이 있다.

2025102201001423900061701
엑스포타워 D-유니콘라운지에서 개최된 '제1회 대전시 전략산업 융합 네트워킹'에 참석한 이장우 대전시장. (사진= 대전시)
대전이 이처럼 전략산업을 앞세우는 이유는 명확하다. 대전에는 항공우주연구원, ETRI, 국방과학연구소 등 국가 핵심 연구기관이 밀집해 있고, KAIST와 충남대를 중심으로 한 학술 인프라도 갖춰져 있다. 연구 기반은 충분하지만 이를 산업적 성과로 끌어내는 시스템이 약했던 만큼, 시는 이제 기술이 기업으로, 기업이 지역 성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키려 하고 있다.

시는 기업이 머무르고 싶고, 새로 찾아오는 도시를 만드는 것을 산업 정책의 최종 목표로 삼고 있다. 이를 위해 창업 기업부터 중견 기업까지 단계별 지원 체계를 정비하고, 산학연 협력을 확대해 기업의 기술 개발과 실증 활동을 신속하게 지원하는 제도적 기반을 다지고 있다. 지역 특화 클러스터의 전문성을 높이고 규제 개선에도 속도를 내는 등 기업이 성장하기 적합한 환경을 조성하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상장 기업 육성도 가시적 변화를 만들고 있다.

대전시는 우주항공, 바이오, 반도체, 국방 드론, 양자, 로봇 등 미래 6대 전략 사업을 통해 혁신성장의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켜 5년 내 '상장 기업 100개 시대'를 실현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대전의 상장기업 수는 2023년 55개에서 지난해 62개, 현재 67개로 증가하며 광역시 중 인천과 부산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수준까지 올라섰다.

대전시는 이를 바탕으로 향후 5년 내 상장기업 100개 시대를 실현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지역 산업의 성장세가 기업의 상장으로 이어지고, 상장기업 증가가 다시 지역 고용과 투자 확대로 연결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장우 대전 시장은 최근 열린 확대간부회의를 통해 "전략적으로 추진 중인 바이오, 우주, 항공 산업의 성과는 공직자의 변화와 역할에 따라 도시가 얼마나 달라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라며 "반도체, 이차 전지, 로봇·센서 기업들까지 지금 일취월장 하고 있다. 이는 지역 일자리 창출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김지윤 기자 wldbs1206112@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활옥동굴, 폐쇄보다 해법"…이동석 충주시장 '현장행정' 첫 시험대
  2. 대전 트램 급전 방식 논란 여전…공론화 필요 목소리
  3. 예산군, 가을 축제 잇따라 개최… 행사장 안전관리 강화
  4. 정년 후 재고용, 이제 회사 마음대로 못한다?… 대법 "관행 따져야"
  5. 예타 막힌 대전 나노반도체 국가산단…몸집 줄여 재도전
  1. (종합)충남대·공주대 통합교명 ‘충남대’… 대전·공주에 통합본부 둔다
  2. 황운하 "대전중수청 이전 홍보는 몰염치"… 민주당에 쓴소리
  3. ‘한 대학 두 본부’…충남대·공주대 통합 이후 모습은…
  4. 충주시, 국가보훈대상자 예우 일상까지…생활밀착형 보훈정책 강화
  5. 원도심 인구 감소 대응위한 도심형 모델 개발 필요

헤드라인 뉴스


"더는 버티기 어려워"… 대전 서남부터미널, 폐업 재신청

"더는 버티기 어려워"… 대전 서남부터미널, 폐업 재신청

대전 서남부터미널 운영업체가 폐업 허가 신청서를 재접수한다. 운영업체는 앞서 대전시와 중구가 교통대책을 마련을 할 수 있도록 기존 신청을 철회했지만, 경영난이 지속되고 누적된 손실이 커지면서 더 이상 운영을 지속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폐업을 재신청하기로 했다. 18일 운송업계 등에 따르면 서남부터미널 운영사인 ㈜루시드는 20일 폐업 허가 신청서를 중구청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루시드는 7월 폐업 허가 신청서를 제출한 바 있다. 하루 이용객이 100명에도 미치지 못하는 상황에서 매년 1~2억 원의 적자가 누적되면서 운영이 어려워졌기..

대전 프로스포츠 5인방, 아시안게임 금빛 도전
대전 프로스포츠 5인방, 아시안게임 금빛 도전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대전 연고 프로스포츠 선수들의 금빛 도전에도 관심이 쏠린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에서는 노시환과 문현빈이 태극마크를 달고, 왕옌청은 대만 대표팀 유니폼을 입는다. 여자배구는 정관장 소속 박여름과 박은진이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대전을 대표해 국제무대에 나선다. 한화에서는 노시환과 문현빈이 한국 야구대표팀 최종 명단에 포함됐다. 노시환은 내야수, 문현빈은 외야수로 대표팀 타선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한국 야구대표팀은 2010 광저우 대회부터 2014 인천, 2018..

민주당 김민석 신임 대표, 행정수도 과업 완성할까
민주당 김민석 신임 대표, 행정수도 과업 완성할까

더불어민주당 신임 김민석 대표가 국책사업이자 역사적 대의인 '행정수도 완성'에 견인차 역할을 할지 주목된다. 행정수도 완성을 국정 과제로 채택한 이재명 정부의 첫 총리를 지냈고, 총리 세종 공관과 정부세종청사를 오가며 누구보다 행정수도의 의미와 가치를 잘 알고 있기에 기대를 모은다. 당 대표 선거 과정에서도 하반기 정기국회 내 '행정수도특별법' 제정안의 당론 채택과 통과를 공언한 바 있다. 해당 법안 통과가 여·야 합의에 의한 중차대한 사안인 만큼, 김 대표의 의지만으로 실현될 수 없다는 점은 아킬레스건으로 남아 있다. 국민의힘 장..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다시 찾아 온 폭염…참새들의 ‘여름 피서’ 다시 찾아 온 폭염…참새들의 ‘여름 피서’

  • 을지훈련 시작…비상급식 체험 을지훈련 시작…비상급식 체험

  •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 대표에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 대표에 김민석

  • 민주당 전당대회서 고공 시위 민주당 전당대회서 고공 시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