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성희롱. 성폭력 근절, 신뢰받는 조직의 출발점!

  • 충청
  • 서산시

[기고]성희롱. 성폭력 근절, 신뢰받는 조직의 출발점!

서산경찰서 청문감사인권관 경감 방준호

  • 승인 2025-11-27 21:18
  • 임붕순 기자임붕순 기자
clip20251127211653
서산경찰서 청문감사인권관 경감 방준호
최근 공공기관 직장에서 발생하는 성비위 사건은 단순한 개인의 일탈을 넘어, 조직 전체의 신뢰를 떨어뜨리는 심각한 문제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국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경찰 조직은 누구보다 높은 윤리성과 책임감을 요구받는 만큼, 성희롱과 성폭력에 대한 인식과 대응이 더욱 엄격해야 한다.



조직 구성원 모두가 성비위의 개념과 경계를 정확히 아는 올바른 조직문화를 만드는 첫걸음이다.

성희롱은 흔히 "가벼운 농담"이나 친근한 행동" 정도로 오해되곤 하지만, 실제로는 상대방의 의사와 무관하게 성적 언동이나 성적 요구로 인해 불쾌감, 굴욕감을 느끼게 하는 모든 행위를 의미한다.



신체를 만지는 행위뿐만 아니라 외모와 신체를 성적으로 평가하는 발언, 원치 않는 시선, 음란물 전송 등도 모두 성희롱에 포함된다.

무엇보다 중요한 판단 기준은 가해자의 의도가 아니라 피해자가 느낀 감정이다. 사소하다고 생각했던 한마디나 행동이 상대방의 존엄을 침해하는 순간 성희롱은 이미 성립된다.

이에 비해 성폭력은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에 의해 명백한 범죄로 규정된다.

강간, 강제추행, 불법 촬영 등 신체의 자유와 성적 자기 결정권을 침해하는 행위들은 개인의 삶뿐 아니라 사회적 안전을 해치는 중대범죄다.

구성원 개개인의 인식과 경각심이 부족하다면 조직 전체의 공신력은 손쉽게 흔들릴 수밖에 없다. 경찰 조직은 이러한 성비위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엄격히 적용하고 있다.

직위해제, 인사조치, 중징계 등을 기본 원칙으로 하며, 비위의 정도가 경미 하다는 이유로 징계를 감경하는 관행도 배제하고 있다. 이는 국민의 신뢰가 곧 조직의 존재 이유라는 점을 고려할 때, 선택이 아닌 필수적 가치다.

우리의 일상 속 말 한마디, 짧은 행동 하나가 상대방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갈지는 예측하기 어렵다. 그렇기에 모든 구성원이 서로의 경계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태도를 갖추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성희롱, 성폭력 근절은 법적 규제를 넘어 건강하고 존중받는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한 공동의 약속이며, 조직의 품격은 구성원 모두의 작은 실천에서 시작된다고 필자는 생각한다.(서산경찰서 청문감사인권관 경감 방준호)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의정부시, 시민 김지민 씨 저소득층에 성금 100만 원 전달
  2. 김해시, 2026년 노인일자리 7275명 확대 모집
  3. 대전을지대병원, 바른성장지원사업 연말 보고회 개최
  4. 대전상의, 청양지회-홍성세무서장 소통 간담회 진행
  5. 인천 미추홀구, ‘시 특색 가로수길 평가’ 최우수기관 선정
  1.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행복한 시간
  2. 공공사업 낙찰 규모 계룡건설산업 연말에 1위 탈환할까
  3. 이장우 시장 맞은 충남대병원, "암환자 지역완결형 현대화병원 필요" 건의
  4. 노사발전재단 충청중장년내일센터, '대전 기업 밋업데이' 개최
  5. 대청호 가을녹조도 하향추세…조류경보 '관심'으로

헤드라인 뉴스


`K-스틸법` 국회 본회의 통과… 대한민국 철강산업 재도약 발판

'K-스틸법' 국회 본회의 통과… 대한민국 철강산업 재도약 발판

침체를 겪는 대한민국 철강산업의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이른바, ‘K-스틸법’이 27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국가 경제의 탄탄한 동력을 확보하게 됐다. 충청 의원들이 대표 발의한 여러 민생법안들도 국회 문턱을 넘었으며, 여야 갈등의 정점인 국민의힘 추경호 의원 체포동의안도 국회 가결됐다. 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장에서 여야 합의로 상정된 ‘철강산업 경쟁력 강화 및 탄소중립 전환을 위한 특별법안’(K-스틸법)에 대한 표결을 진행한 결과, 재석 의원 255명 중 찬성 245명, 반대 5명, 기권 5명으로 가결했다고 밝혔다. K-스틸..

대전의 자연·휴양 인프라 확장, 일상의 지도를 바꾼다
대전의 자연·휴양 인프라 확장, 일상의 지도를 바꾼다

대전 곳곳에서 진행 중인 환경·휴양 인프라 사업은 단순히 시설 하나가 늘어나는 변화가 아니라, 시민이 도시를 사용하는 방식 전체를 바꿔놓기 시작했다. 조성이 완료된 곳은 이미 동선과 생활 패턴을 바꿔놓고 있고, 앞으로 조성이 진행될 곳은 어떻게 달라질지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을 변화시키는 단계에 있다. 도시 전체가 여러 지점에서 동시에 재편되고 있는 셈이다. 갑천호수공원 개장은 그 변화를 가장 먼저 체감할 수 있는 사례다. 기존에는 갑천을 따라 걷는 단순한 산책이 대부분이었다면, 공원 개장 이후에는 시민들이 한 번쯤 들어가 보고 머무..

‘줄어드는 적십자회비’… 시도지사협의회 모금 동참 호소
‘줄어드는 적십자회비’… 시도지사협의회 모금 동참 호소

연말연시 어려운 이웃에게 온정을 나누기 위한 적십자회비가 매년 감소하자,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회장 유정복 인천시장)가 27일 2026년 대국민 모금 동참 공동담화문을 발표했다. 국내외 재난 구호와 취약계층 지원, 긴급 지원 등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 대한 인도주의적 활동에 사용하는 적십자회비는 최근 2022년 427억원에서 2023년 418억원, 2024년 406억원으로 줄었다. 올해도 현재까지 406억원 모금에 그쳤다. 협의회는 공동담화문을 통해 “최근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적십자회비 모금 참여가 감소하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채비 ‘완료’ 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채비 ‘완료’

  • 가을비와 바람에 떨어진 낙엽 가을비와 바람에 떨어진 낙엽

  •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행복한 시간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행복한 시간

  • 대전시의회 방문한 호치민시 인민회의 대표단 대전시의회 방문한 호치민시 인민회의 대표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