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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
충청권은 전통적인 민심 바로미터 지역으로 여야 최대격전지로 인식돼 왔는데 첫 광역단체 통합이라는 매머드 이슈가 더해지면서 금강벨트 승패가 전국적인 관심사로 떠오르는 것이다.
이 대통령이 이날 충청권 의원들과 회동에서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대전 충남 통합 단체장 선출을 강조하면서 이에 대한 정부 여당 차원의 지원사격이 자명해 졌다.
내년 6월엔 두 시도 통합 단체장을 뽑는 첫 선거가 될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민주당이 국회 절대 다수당인 점을 감안할 때 대전 충남 통합 관련법에 대한 신속한 국회 처리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충청권은 대전시장, 충남지사, 세종시장, 충북지사 등 기존 광역단체장 4석에서 대전과 충남이 통합돼 3석으로 줄어든다.
단순히 따지면 충청권 시도지사 숫자가 4명에서 3명으로 감소하는데 정치적 위상은 되려 커질 전망이다.
지난 5월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시도별 유권자 현황에 따르면 대전과 충남 유권자 수를 합치면 경기도와 서울에 이어 전국에서 3번째로 큰 단일 광역단체가 되기 때문이다.
대전 충남 통합 단체장은 차기 대선주자급으로 정치적 위상을 커질 것으로 보이며 자연스레 첫 단체장을 차지하기 위해 여야도 사활을 건 승부가 불가피하다.
충청권 선거판이 지방선거 정국에서 컨벤션 효과가 커지면서 정치권에서의 주목도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대전 충남 통합 첫 단체장 선거전에서 여야 거물급 정치인 등판 가능성을 점칠 수 있는 대목이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선 본인 의지와 상관없이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깃발을 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여권 일각에선 강 실장은 충남 아산이 고향인 3선 의원 출신으로 대전 명석고를 나와 두 시도에서 고른 지지를 받을 수 있다고 본다.
충남 예산 출신으로 대전 대성고와 충남대를 나온 허태정 전 대전시장도 지역 이해도와 인지도가 높아 이름이 오르내린다.
4선 중진 박범계 의원(대전서을)과 역시 4선 의원을 지낸 양승조 전 충남지사 하마평도 나온다.
여당은 대전 충남 통합 이슈를 정부 차원에서 밀어준다는 프레임을 짜 금강벨트 헤게모니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국민의힘에선 현역 시도지사가 등판이 유력하다. 재선 의원을 지낸 이장우 대전시장은 고향이 충남 청양이며 대전고와 대전대를 졸업 지역에서 지지층이 두텁다는 평가다.
여의도 3선 중진 출신인 김태흠 충남지사 이름도 오르내린다. 그의 고향은 충남 보령이며 공주고를 졸업했다.
전체 지방선거를 진두지휘 할 장동혁 대표 등판 가능성이 아예 없는 건 아니다. 그는 충남 보령 출신으로 재선 당 대표다. 정당 지지율 열세 등 여당 쪽으로 기울어진 지방선거 운동장을 돌파하기 위해 당 대표직을 내려놓고 직접 고향에서 승부수를 띄울 수도 있다는 것이다.
국민의힘은 여당에 앞서 대전 충남 통합 이슈 파이팅을 하며 여론을 주도해 왔다는 점을 강조하며 표심을 파고들 것으로 관측된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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