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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원기 경제부 차장 |
음식엔 설탕을 적게 써야 하고, 음료는 설탕 대체 당을 쓴 제로 음료를 고집하지만 당이 20g가량 포함된 디저트를 먹는 건 유행이란 그늘 아래 짓눌린 스트레스 해소가 담긴 듯하다. 통상 소비자가 20·30 세대인 걸 감안하면 1개당 8000원 남짓하는 두쫀쿠를 소비하며 얻는 행복감은 곧 청년들의 어려움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이전까지 사치는 명품과 오마카세 등을 SNS에 올리며 과시하는 이들이 대다수였다면 현재는 디저트로 사치품이 옮겨가는 모습이다. 여름철 수 만원을 호가하는 망고빙수가 한 때 MZ세대들의 유행이었던 것과 흡사하다. 과거 유명 명품을 오픈런하며 새벽부터 백화점 등지에서 기다리며 인증샷을 올리는 게 유행이었으나 현재는 이 같은 모습을 좀처럼 찾아보기 어려운 것도 어려운 경기 상황을 보여준다.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은 것도 한 몫 한다. 국가통계포털을 보면, 2025년 3분기 39세 이하 가구주의 월평균 흑자액은 124만 3000원으로, 1년 전보다 2.7% 감소했다. 흑자액이란 흔히 저축이나 투자 등에 사용할 수 있는 여윳돈이다. 청년층 여윳돈 감소는 소득 증가세 둔화와 지출 확대가 맞물린 결과다. 3분기 39세 이하 가구주의 월평균 소득은 503만 6000원으로, 1년 전보다 4만 6000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순간의 달콤함이 아닌, 일상이 달달할 수 있도록 경기가 살아났으면 하는 바람이다.
방원기 경제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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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원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