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부석면 창리 영신제 및 간월도 굴부르기제 성대하게 봉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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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 부석면 창리 영신제 및 간월도 굴부르기제 성대하게 봉행

300년 세월 품은 바다의 제례, 공동체 신앙과 어촌의 오늘을 잇다

  • 승인 2026-02-20 08:45
  • 임붕순 기자임붕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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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시 부석면 창리 영신제가 19일 주민들의 안녕과 풍어를 빌며 성황리에 개최됐다.(사진=서산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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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시 부석면 창리 영신제가 19일 주민들의 안녕과 풍어를 빌며 성황리에 개최됐다.(사진=서산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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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시 부석면 창리 영신제가 19일 주민들의 안녕과 풍어를 빌며 성황리에 개최됐다.(사진=서산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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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시 부석면 창리 영신제가 19일 주민들의 안녕과 풍어를 빌며 성황리에 개최됐다.(사진=서산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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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시 부석면 창리 영신제가 19일 주민들의 안녕과 풍어를 빌며 성황리에 개최됐다.(사진=서산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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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시 부석면 창리 영신제가 19일 주민들의 안녕과 풍어를 빌며 성황리에 개최됐다.(사진=서산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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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시 부석면 창리 영신제가 19일 주민들의 안녕과 풍어를 빌며 성황리에 개최됐다.(사진=서산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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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시 부석면 창리 영신제가 2월 19일 주민들의 안녕과 풍어를 빌며 성황리에 개최됐다.(사진=서산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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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시 부석면 창리 영신제가 19일 주민들의 안녕과 풍어를 빌며 성황리에 개최됐다.(사진=서산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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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시 부석면 창리 영신제가 19일 주민들의 안녕과 풍어를 빌며 성황리에 개최됐다.(사진=서산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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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시 부석면 창리 영신제가 19일 주민들의 안녕과 풍어를 빌며 성황리에 개최됐다.(사진=서산시 제공)
충남 서산시 부석면 일원에서는 2월 19일, 창리 영신제와 간월도 굴부르기제가 잇따라 봉행되며 어촌 마을의 한 해를 여는 장엄한 의식이 펼쳐졌다.

이날 행사에는 이완섭 서산시장을 비롯해 조동식 서산시의회 의장과 시의원들, 백종신 서산문화원장, 장문수 서산수협 조합장, 어촌계원과 주민들이 대거 참석해 제례의 의미를 함께 나눴다.

매년 음력 1월 3일에 이어져 온 창리 영신제와 간월도 굴부르기제는 풍어와 무사안녕, 마을의 평안을 기원하는 서산 서해안 어촌의 대표적인 전통 제례다.

이 의식은 단순한 행사 차원을 넘어, 바다를 삶의 터전으로 삼아온 주민들이 공동체의 안녕을 약속하고 자연 앞에서 겸손함을 되새기는 집단 신앙의 표현으로 전해져 왔다.

특히 창리 영신당에서 봉행되는 영신제는 조선시대 명장 임경업 장군을 수호신으로 모시는 제의로, 약 300년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세월이 흐르며 제의 형식은 일부 간소화됐지만, 마을 주민들이 정성을 모아 제물을 준비하고 한자리에 모여 절차를 이어가는 모습은 과거와 현재를 잇는 상징적인 장면으로 남아 있다.

제례 이후 이어지는 판굿과 길놀이, 만선굿은 또 하나의 하이라이트다. 꽹과리와 장구, 북 소리에 맞춰 펼쳐지는 이 마당은 어민들의 삶과 바다에 대한 염원을 집약적으로 보여준다.

만선굿에는 "한 해도 무사히 바다에 나가 풍성한 결실을 거두게 해달라"는 공동의 바람이 담기며, 이는 개인의 기원을 넘어 마을 전체의 소망으로 확장된다.

올해 영신제는 절기상 우수(雨水)를 맞아 비교적 온화한 날씨 속에서 진행됐다. 겨울 끝자락의 차가운 바람 대신, 부석면 앞바다로 번지는 햇살은 새 계절과 새로운 어업의 시작을 알리는 듯했다. 주민들은 "날씨부터가 좋은 징조 같다"며 한 해 풍어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박태욱 추진위원장(창리 어촌계장)을 중심으로 어촌계원과 주민들이 힘을 모아 준비한 이번 제례는, 고령화와 인구 감소라는 현실 속에서도 전통을 지켜내는 어촌 공동체의 저력을 보여주는 자리이기도 했다. 제례 준비 과정 자체가 세대 간 협력과 연대를 필요로 하는 만큼, 영신제는 전통문화 보존과 공동체 결속이라는 두 가지 가치를 동시에 품고 있다.

이완섭 서산시장은 현장에서 "영신제와 굴부르기제는 서산 어촌이 지켜온 소중한 문화유산이자 공동체 정신의 상징"이라며 "앞으로도 전통 제례와 어촌 문화가 지속될 수 있도록 해양·수산 행정과 지역 문화 지원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풍어는 단지 어획량의 문제가 아니라, 어촌 공동체의 생존과 직결된 삶의 문제다. 그래서 영신제는 과거의 관습이 아니라 오늘의 다짐이며, 내일을 향한 기원이다. 300년을 이어온 바다를 향한 기도가 올해도 창리와 간월도 앞바다에 퍼져, 마을의 안녕과 풍요로운 결실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서산=임붕순 기자 ibs9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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