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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보성군이 비 피해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사진=보성군 제공) |
3일 보성군에 따르면 8월 30일 지역에 내린 시간당 강수량은 124.6㎜로, 8월 17일 경남 거제에서 관측된 124.5㎜를 웃돌았다. 역대 시간당 강수량 가운데 네 번째 수준에 해당하는 기록적인 폭우였다.
이 같은 상황에서도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재해 발생 이후 복구에 집중하기보다 위험 요소를 미리 정비하는 방식으로 전환한 보성군의 재난관리 정책이 자리하고 있다.
보성군은 민선 7·8기 8년 동안 모두 2,511억6,700만 원을 들여 8개 분야 246건의 재해예방사업을 추진했다.
변화의 출발점은 2018년 집중호우였다. 민선 7기 출범 첫날인 2018년 7월 1일 장맛비와 제7호 태풍 '쁘라삐룬'의 영향이 겹치면서 보성에는 전날부터 오전 10시까지 누적 327.5㎜의 비가 쏟아졌다. 당시 최대 시간당 강수량은 81㎜를 기록했다.
보성읍에서는 아파트 지하주차장이 물에 잠기면서 차량 52대가 침수됐고, 읍면 단위 피해가 커지면서 전국 최초로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기도 했다.
당시 취임식을 미루고 현장으로 향했던 김철우 보성군수는 이후 재난 대응 방향을 예방 중심으로 전환했다. 군은 위험지역을 사전에 찾아내 정비하고 배수·하천·산림 등 재해 취약시설의 기능을 높이는 사업을 이어왔다.
도심 침수 방지를 위해서는 보성읍 하수도정비 중점관리지역 침수예방사업에 263억3,200만 원을 투입했다. 빗물이 빠르게 빠져나갈 수 있도록 배수 처리 능력을 높이고 침수 대응 기반을 보강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관로 준설과 빗물받이 정비도 병행했다. 2025년부터 우기를 앞두고 관로와 빗물받이에 쌓인 토사와 퇴적물을 제거해 집중호우 때 배수시설의 처리 능력을 유지하도록 관리하고 있다.
하천 분야에서는 86억 원 규모의 유지보수사업 150건을 추진했다. 하천 안에 쌓인 퇴적물과 물 흐름을 방해하는 시설물을 정비하고 제방 및 관련 시설을 지속적으로 관리해 홍수 때 원활한 통수 공간을 확보하는 데 주력했다.
산림지역 역시 사방사업을 통해 위험도를 낮췄다. 군은 143억 원을 들여 70건의 사업을 추진하면서 산사태와 토사 유출을 예방하고, 토사가 도로와 하천으로 유입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추가 피해에도 대비했다.
침수와 범람 우려가 높은 지역을 대상으로 한 정비사업도 이어졌다. 988억 원 규모의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사업을 통해 겸백면 도안·석호·평호리 일원의 보성강1지구를 비롯해 복내면 일봉지구, 웅치면 강산1지구, 보성읍 용문·우산리 일원의 봉화지구 등을 정비했다.
저수지와 급경사지의 안전관리도 강화했다. 재해위험저수지 7개소와 급경사지 6개소의 위험 요인을 정비했으며, 벌교읍에서는 725억 원 규모의 봉림·양촌 풍수해생활권 종합정비사업을 진행해 배수시설과 저지대 등 생활권 곳곳의 재해 위험 요소를 개선하고 있다.
보성군의 재난관리 역량은 외부 평가에서도 확인되고 있다. 행정안전부가 실시하는 재난관리평가에서 모두 7차례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보성=이부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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