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싫어요, 안 돼요” 직접 외친 아이들… 인형극으로 익힌 자기 보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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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싫어요, 안 돼요” 직접 외친 아이들… 인형극으로 익힌 자기 보호

제천지역 어린이 870여 명 참여… 온라인 위험부터 유괴 상황 대처까지 체험

  • 승인 2026-09-10 09:23
  • 전종희 기자전종희 기자
제천가정폭력· 아동성폭력예방 인형극
지난 8일 제천가정폭력·성폭력 통합상담소가 명락교회에서 어린이집·유치원 아동을 대상으로 성폭력 예방 인형극 '소중한 나를 위한 안전 이야기'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제천시 제공)
위험한 상황에서 자신의 의사를 분명하게 표현하고 주변 어른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방법을 어린이들이 인형극을 통해 익혔다.

제천가정폭력·성폭력 통합상담소는 지난 8일 명락교회에서 지역 어린이집과 유치원 원아들을 위한 예방 교육 공연을 마련했다. 이날 프로그램에는 34개 기관에서 870여 명의 아동이 참여했다.

공연의 특징은 어린이들이 관람에만 머물지 않고 직접 반응하도록 구성했다는 점이다. 아이들은 등장인물이 처한 상황을 살펴보며 "안 돼요", "싫어요"라고 말해보고, 위험을 느꼈을 때 자리를 피하거나 신뢰할 수 있는 어른에게 도움을 구하는 행동을 배웠다.

교육에서는 어린이들이 일상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두 가지 상황을 주요 소재로 활용했다. 온라인에서 다른 사람의 관심을 얻기 위해 자신의 모습을 지나치게 공개하는 행동의 위험성을 알리고, 무엇보다 자신의 몸과 안전을 우선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낯선 사람의 접근에 대응하는 방법도 다뤘다. 부모가 보냈다는 말을 듣더라도 바로 따라가지 않고 가족끼리 사전에 정해 둔 암호를 확인하는 방식 등을 통해 어린이들이 스스로 상황을 판단할 수 있도록 했다.

'소중한 나를 위한 안전이야기'라는 이름으로 진행된 이번 인형극은 두 개의 이야기로 구성됐으며,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춘 상황과 참여 활동을 통해 자기보호 방법을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상담소는 아동이 위험 자체에 두려움을 갖게 하기보다 자신의 몸과 마음을 소중하게 여기고, 필요한 순간에 거부 의사를 표현하거나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힘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제천가정폭력·성폭력 통합상담소는 앞으로도 어린이들이 쉽게 이해하고 참여할 수 있는 방식의 예방교육과 인식개선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제천=전종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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