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초대석] 조재연 대전세종중기청장 "지역 중소기업 가교 역할 하겠다"

[중도초대석] 조재연 대전세종중기청장 "지역 중소기업 가교 역할 하겠다"

  • 승인 2021-01-18 14:55
  • 수정 2021-05-03 09:22
  • 신문게재 2021-01-19 9면
  • 박병주 기자박병주 기자
20210118-조재연 청장
28년 동안 동고동락했던 중소벤처기업부가 결국 대전을 떠났다. 지난 15일 행정안전부가 '중기부 세종 이전'과 관련해 확정 고시를 발표하면서 오는 8월 세종시에 둥지를 튼다.

지역민들은 허탈할 수밖에 없다. 지역 중소기업계는 중기부 빈자리를 대신해 대전세종지방중소벤처기업청 역할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그동안 지방청은 지역 중소·벤처·소상공인의 실질적 지원을 하고 있음에도 중소벤처기업부에 가려 존재를 드러내지 못했다. 지난 9월 취임해 지역 중소기업 등 애로 등 전반적 지원에 나서는 조재연 대전세종중기청장을 만나 현안들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 주>



-취임 5개월 차를 맞는데 그동안 어떻게 지냈나. 지방청은 처음 경험하는데 차이가 있다면.

▲코로나 19의 2차 확산이 있던 9월에 부임했는데, 지방중기청도 평년과는 다른 정책 상황에 여러 가지로 부산했던 시기였다. 코로나 방역에 따라 많은 지원정책이 갑작스럽게 비대면 방식으로 변경 집행되는 것에 대한 관리도 필요했고, 새희망자금 신속집행과 고용안정자금 등 정책홍보를 위해 동분서주한 기간이었다. 소상공인 새희망자금의 경우 유례없이 신속하게 지급을 완료해 '이렇게 빨리 입금이 될 줄 몰랐다.', '새벽에 입금됐다.'는 긍정적인 반응도 있어 보람을 느꼈다.

직접 발령받아 근무하지만 않았을 뿐이지, 28년간 본부에서 정책을 기획할 때 항상 지방청과 호흡을 맞춰왔기 때문에, 지방청의 기능과 그 중요성에 대해서는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 다만 지방청장으로서 자금, 수출, 판로, 창업, R&D, 인력 등 지역 내 중소기업 지원기능을 가장 효율적으로 조정하기 위한 조정자 역할이 중요한데, 코로나로 인해 기업들을 현장에서 자주 찾아뵙고 직접 다양한 애로와 의견을 청취하기 어려운 현실이 다소 안타깝다.



-대전시와 세종시 산업 특성과 지역경제 현황에 대해서는 어떻게 파악하고 있나.

▲대전은 수도권과 가깝고 교육, 문화, 의료 등 정주 여건이 좋다. 중부권 핵심 도시로서 비교 우위를 가지고 있으며, 명실상부 과학 기술도시로서의 위상이 확고하다. 지역 산업 중 부가가치 창출 측면에서 사업서비스업 비중이 크고, 상대적으로 제조업·도소매·음식숙박업의 비중은 낮은 현실이다. 전국 평균보다 벤처기업과 기업부설연구소 비중이 높다. 대덕연구개발특구 내 출연연과 KAIST 등이 있어 과학기술도시로서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

주력산업으로는 차세대 무선통신 융합, 바이오 메디컬, 지능형로봇의 3개 분야가 지정돼 있다.

세종은 중앙행정기관 이전이 순조롭게 이루어지고 있어 전국의 혁신도시들과 더불어 국가균형발전이라는 당초 목표에 어느 정도 성공적으로 다가서고 있다. 이에 머무르지 않고 '행정수도의 완성', '국회 이전' 등 더욱 원대한 포부를 이루기 위해 여러 가지 구상들을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도 인구증가, 도시 내·외적 성장, 다양한 변화가 예상된다. 지역주력산업으로 스마트시티와 스마트그린 융합 부품소재 2개 분야가 지정돼 있는데 이와 관련해 최근 세계 최초 스마트시티 국제인증 레벨4(선도도시)를 획득하고, 스마트 국가산단이 여비 타당성을 통과하는 등 호재가 많다.

다만 지난해 코로나19 라는 불의의 일격으로 국민 안전과 경제가 큰 위협을 받게 됐고, 대전과 세종의 중소기업, 소상공인들도 힘겨운 한 해를 겪게 된 것은 가슴 아픈 일이다. 특히 대전·세종은 타 시도보다 일반서비스업종 사업체 비중이 크기 때문에 더욱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것으로 판단, 지방중기청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그런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는 분들을 위한 정책을 집행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20210118-조재연 청장1
-코로나19 사태로 지역경제계가 많은 애로를 겪고 있다. 이 같은 문제 해결에 지방중기청은 어떻게 대응했나.

▲우선 코로나19 감염 확산 우려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의 여파로 내수경기가 급작스럽게 얼어붙었고, 소상공인·자영업자의 유동성 위기가 불을 보듯 뻔한 상황이 전개됐다. 정부는 추경을 통해 전 국민 재난지원금을 지원하는 한편,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원활한 경영자금 공급을 위해 정책자금(융자, 보증) 운용규모를 늘려 신속집행을 위한 조치도 단행했다. 지방중기청은 상황 초기부터 시중은행 등과 공조를 통해 현장 애로를 청취하고 의견을 수렴해 신속·정확한 정책집행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협업을 강화했다. 또한,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과 함께 지역 내 소상공인지원센터(대전남부, 대전북부, 세종)의 정책자금 집행현장으로 나가 정책안내와 민원대응을 했다. 실시간 상황을 모니터링 하면서 보완사항과 현장 목소리를 즉각적으로 중소벤처기업부 본부에 전달하는 등 정책에 반영·수정될 수 있도록 힘썼다. 지난 새희망자금 지급과 마찬가지로 버팀목 자금 집행도 절차를 최대한 간소화해 신속하게 집행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타부처나 지자체와의 정책 공조를 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중기부가) 올해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정책을 소개해 달라.

▲올해 중기부 예산은 16조 8000억 원으로 전년 본예산 대비 26% 증가했다. 중소·벤처·소상공인의 디지털화를 이뤄내 미래 국가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비대면·디지털·그린 등 유망 분야 벤처·스타트업 육성을 중점 추진한다. 지방중기청은 지역 내 중소·벤처기업 중에서 K-비대면 글로벌 혁신벤처 100, 스마트 대한민국 펀드, K-유니콘 등 글로벌 플랫폼 기업 창출을 위한 3대 프로젝트 선정 기업이 나올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홍보·발굴에 나설 계획이다. 관계기관과 협력해 로컬크리에이터, 그린뉴딜, D·N·A, BIG3 등 유망 분야 혁신기업 육성도 적극 지원하겠다.

창업·벤처 활성화를 위한 혁신 플랫폼과 제도적 기반도 확충할 예정이다. 대기업-스타트업 연결 플랫폼이 창업지원 포털을 통해 상시 문제 접수 시스템으로 시범 운영되는 것을 기회로 삼아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가진 역내 창업·벤처기업 육성도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스마트상점·디지털 전통시장·디지털 상권 육성 등 소상공인의 디지털화 촉진 프로젝트가 본격 추진되는 만큼 지역 소상공인·전통시장의 역량을 분석해 부족하거나 미흡한 부분에 대해 지원방안을 강구하고자 한다. 또한, 당면 현안인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영세 소상공인에 대한 경영안정 및 재기안전망을 구축하고, 전통 중소기업에 대한 맞춤형 지원, 소상공인 생업유지·경영안정 지원을 위한 자금 공급, 영업부담 경감을 위한 착한 임대인 운동 등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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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벤처기업부의 세종시 이전과 관련 지역 중소기업 가교 등 역할이 중요한데.

▲충청권 중소기업 소상공인을 비롯한 많은 시민이 관심을 갖고 계시는 걸 알고 있다. 행정 효율성 제고와 아울러 각 지역 사회의 입장도 고려한 좋은 결과가 도출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중기부가 세종으로 이전하면 공백이 있는 건 사실이지만, 대전 지역 중소기업·소상공인 분들이 부족함을 느끼지 않도록 지방중기청이 더욱 노력하고 더 많은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역할과 책임을 다하겠다.



-지역 중소기업·소상공인 등에 격려의 말을 해 달라.

▲올해도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운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지역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 어려운 시간이 계속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하루 빨리 백신과 치료제가 신속하게 개발·보급돼 코로나19로 빼앗긴 중소기업 소상공인의 일상이 빠르게 회복되기를 기대한다.

현재 정부는 코로나19 3차 재확산에 따라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분들을 위해 '소상공인 버팀목 자금'을 준비(280만 명, 총 4조1000원), 지급하고 있다. '버팀목 자금'은 영업피해나 임차료 부담 경감 등을 위해 준비된 만큼 신속한 지급이 관건이다. 설 연휴 전까지 수혜대상자의 90% 이상의 소상공인 분들에게 지급되도록 속도감 있게 추진할 계획이다. 집합금지·영업제한 소상공인과 새희망자금 기수급자 등 대상자에게는 안내문자를 발송해 온라인을 통해 별도 증빙서류 없이 본인 확인만으로 신청할 수 있다.

이와 별도로 스마트화를 통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역 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스마트공장 보급 사업과 아울러 소상공인 디지털화를 도입·안착시킬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지역 내 중소기업 소상공인들께서는 이러한 정부의 지원시책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주시고, 불편한 점이나 애로사항, 정책에 대한 의견이 있으실 경우 언제든지 지방청을 통해서 소통해 주시기를 부탁한다.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은.

▲새해에도 지방중기청은 중소벤처기업과 소상공인의 디지털화를 촉진하고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정책을 수행할 것이며, 특히 코로나19에 대응해 위기 극복을 위한 각종 지원방안도 시의 적절하게 추진하겠다.

지방중기청은 우리 지역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목소리를 정책 기안자와 국회에 전달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지방중기청의 문은 항상 열려있음을 말씀드리고 싶다. 또한, 지역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한 의견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달려가려 하니 불러 주시기를 당부드린다.

다음 달 9일까지 2021년 중소기업 지원사업 온라인 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의 올해 주요 정책 방향 및 세부 지원사업에 대해 소통하고 유익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 대전·세종지역 중소기업들의 많은 참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대담=박태구 경제사회교육부장(부국장)·정리=박병주·사진=이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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