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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경찰청은 전국적으로 잇따르는 아동학대 재발 방지와 피해 아동의 신속한 발견·보호를 위해 최근 1년간 2회 이상 아동학대 신고 건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한다.
대전경찰은 대전시·아동보호전문기관과 합동점검팀을 구성해 최근 1년 이내 2회 이상 아동학대 신고를 한 55명을 이달 말까지 점검한다.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아동학대 신고 건수는 증가 중으로, 2018년 513건, 2019년 629건, 지난해 713건이었다. 매년 증가하고 있는 셈이다.
이 가운데 한 아동에 대한 학대 신고가 2회 이상 접수된 건 37명에 달했다. 한 아동에 대해 2회 이상 신고됐다면 학대 위험 가능성이 높을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경찰은 2회 이상 신고된 아동을 중심으로 아동보호전문기관과 정보를 공유해 특이사항을 살펴봤다.
대전경찰엔 학대예방경찰관(APO) 16명이 활동하고 있다. 관할 6개 경찰서별로는 중부, 동부, 서부서에서 3명, 대덕, 둔산서에 2명씩 있다.
인원이 부족하고, APO 계급이 경사 이하에 집중됐다는 지적들도 나온다.
가정 방문 등 아동 대면확인 점검을 통해 분리조치 필요성과 추가 학대 여부를 확인하고 학대로 의심되는 멍이나 상흔을 발견하면 신속히 분리조치할 예정이다.
경찰은 아동학대 행위자의 조사 거부나 방해행위에 대해서는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엄정 대응해 고위험 가정에 대한 실효성 있는 점검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송정애 대전경찰청장은 "반복신고된 아동학대 가정에 대해서 면밀한 점검을 통해 더 이상 학대로 인한 아동의 피해가 없도록 유관기관과 아동이 가장 안전한 대전을 만들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임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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