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날까지 아이들위해 온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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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 날까지 아이들위해 온힘”

김기수 아산 동신初 교장

  • 승인 2004-03-23 00:00
  • 아산=남정민 기자아산=남정민 기자
김기수 아산 동신初 교장
정년 앞두고 환경개선 앞장


“첨단을 추구하는 시대만큼 교육도 급변하고 있지만 그래도 무엇보다 중요한 건 인성교육이 바탕이 돼야 합니다."

김기수(62·사진) 아산시 동신초등학교 교장은 정년을 불과 6개월여 밖에 안 남겨뒀지만 요즘 새로운 일을 벌이고 있다. 도로변에 위치한 학교 여건상 무엇보다 조경사업이 중요한 만큼 ‘느티나무 및 상록수 심기운동’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얼마 남지도 않은 교직생활 끝 무렵에 그냥 편히 지내라는 주변의 권고도 있었지만 떠나는 날까지 어린 새싹들의 교육환경을 조금이나마 개선시켜주고 싶기에 이 운동을 시작했다.

‘바르고 고운 인성함양이 교육의 기본’이라는 김 교장의 의지는 동신초교가 ‘인성교육 시범학교'로 지정되는 계기가 되었으며 지금은 ‘효제(孝梯)교육’에 주력하고 있다.


교육계에서 ‘아이디어 뱅크'로 소문난 김 교장의 ‘작품'은 곳곳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
특히 학생들이 평소 청소시 불편해하는 식당 의자를 바꾸기위해 직접 인터넷을 통해 공장을 물색 접이식 의자 제작공장을 찾아냈는가 하면, 강당 공간을 넓게 활용키 위해 천장부착식농구대를 설치하는 ‘깜짝 아이디어'를 내기도 했다.


또 타 학교와는 달리 어학실을 ‘양방향 무선어학시스템'으로 선택해 학생들이 어학교육시 전기선 이동에 따른 불편함을 덜어주는 등 아이들 입장에서의 ‘눈 높이 교육'에 중점을 두고 있다.

특히 이 시스템은 헤드폰에 부착된 마이크로 폰을 통한 무선 1대1 강의가 가능해 어학교육 효과 제고에 실효를 거두고 있다.


“요즘은 눈만 감으면 42년 교단생활이 주마등처럼 지나가곤 한다"는 김 교장은 “떠나는 순간까지 어린 새싹들이 편하게 공부하고 뛰어놀 수 있는 환경마련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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