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고속철도(KTX)에 설치되는 장애인용 휠체어 1대 값은 웬만한 중고차 1대 값과 비슷한 110만원을 호가한다.
일반 의료용 휠체어 30만원대에 비해 고속철도에 설치하는 휠체어가 3배 이상 비싼 것은 항공기용으로 알미늄을 소재로 방염처리 등 특수 주문제작에 의해 소량 생산하기 때문.
항공기용 휠체어(폭 40cm)가 투입되는 것은 비행기의 통로가 44cm로, 이번에 개통된 고속열차의 통로 47cm와 비슷해 호환이 가능하도록 제작됐기 때문이다.
프랑스의 TGV에는 정작 장애인용 휠체어가 설치되어 있지 않아 우리나라가 이같은 현실을 감안하지 않고 운행에 들어갔으나 장애인단체의 거센 항의를 받고 뒤늦게 주문, 제작하느라 철도청 관계자가 진땀을 빼고 있다.
철도청은 오는 20일 장애인의 날 전까지 45개 고속열차 중 10대에 우선 배치하고 나머지 35개 열차는 5월말까지 설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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