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슈투트가르트시' 협력 소식...독일 넘어 유럽으로 전파

  • 정치/행정
  • 세종

'세종시-슈투트가르트시' 협력 소식...독일 넘어 유럽으로 전파

25일 LOI 체걸 후 프랑크 노퍼 시장 SNS 통해 세종시와 교류 소식 확산
개별 도시로는 사실상 국내 첫 교류 협력...구속력 없으나 새로운 시작점 의미
유럽 지방자치단체 및 지역 협의회 소속 독일 지부 사이트에도 소개

  • 승인 2025-07-28 23:09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KakaoTalk_20250728_214027397
슈투트가르트 프랑크 노퍼 시장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라온 협약 소식. 사진=슈투트가르트시 제공.
세종시와 슈투트가르트시 간 우호 협력 의향서(LOI) 체결 소식이 지역을 넘어 유럽으로 전해지고 있다.

최민호 시장을 비롯한 세종시 대표단은 지난 25일(현지 시각) 오전 독일 슈투트가르트 시청사에서 프랑크 노퍼(Frank Nopper) 시장과 시의회 의원 및 집행부 등이 함께한 가운데 스마트 모빌리티와 스타트업 분야 등의 협력을 담은 우호 협력 의향서(LOI)를 체결한 바 있다.



대한민국 도시로서는 사실상 첫 교류의 물꼬를 튼 의미를 담고 있어 이목을 끌었다. 슈투트가르트시는 방문지 2곳에 태극기를 게양하는 등 대한민국 행정수도 방문단에 대한 예의를 다했다.

LOI가 법적 구속력이 없는 협력 관계의 시작점이라 볼 수 있으나 앞으로 실질 교류 가능성은 분명히 확인했다. 양 도시는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행정·산업·도시 정책 분야에서 지속 가능한 교류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공식화했다.



세종시 방문단의 흔적은 프랑크 노퍼 시장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함께 유럽 지방자치단체 및 지역 협의회 산하 독일 지부 사이트에서 확인되고 있다.

노퍼 시장은 자신의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을 통해 세종시와 교류 소식을 올렸다.

그는 이 글에서 "대한민국 세종시는 13년 전 서울 남동부에 위치한 새로운 행정수도이자 미래 도시 모델이자 선도적인 혁신 허브로 계획돼 설립됐다"라고 소개한 뒤, "세종시와 슈투트가르트는 창의적 혁신과 지속가능한 도시 개발 분야의 협력을 증진하기 위한 LOI를 체결했다. 앞으로 스마트 시티와 모빌리티, 공동 연구, 환경 보호, 스타트업 지원, 교육 및 문화 분야에서 협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한민국의 현대자동차를 예로 들며, "세종시 역시 현대 도시 개발의 전형이며, 비전과 결의로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국가의 상징이다. 오늘 우리는 지식 이전, 기술 협력, 그리고 도시뿐 아니라 지역 전체의 발전을 위한 솔루션 개발을 위한 문을 연다"고 덧붙였다. LOI 직후 시청 내빈실 앞 발코니에서 함께 감상한 베토벤의 교향곡 '환희의 송가' 연주 이야기도 담았다.

노퍼 시장의 임기가 2021년부터 2029년까지 8년인 만큼, 세종시의 지속 협력 의지 여부에 따라 실질적인 교류 성과가 창출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모으는 대목이다.

당장의 가능성은 슈투트가르트시가 보유한 킬레스베르크 공원 노하우와 독일 뮌헨 다음의 2대 맥주 축제를 세종시에 접목하는 방안으로 확인되고 있다.

부시장은 이어진 저녁 만찬 자리에서 슈투트가르트시의 행정력이 집중되는 9~10월 옥토버 페스티벌을 피한 4~5월을 교류의 최적 시기로 제안하기도 했다. 프랑크 노퍼 시장은 앞서 "킬레스베르크 공원과 함께 독일의 유명 맥주 페스티벌을 세종시에서 꼭 점목하길 바란다"는 덕담을 건넨 바 있다.

KakaoTalk_20250728_225356092
유럽 지자체 및 지역 협의회 소속 독일 지부 사이트에 올라온 협약 소식. 사진=슈투트가르트시 제공.
이번 LOI 소식은 유럽 지방자치단체 및 지역 협의회 소속 독일 지부 사이트에도 올라왔다.

한편, 슈투트가르트시는 독일 16개 연방주의 하나인 바덴뷔르템베르트주의 주도이자 6번째로 인구가 많은 '슈투트가르트 시'. 벤츠와 포르쉐 등 자동차 산업의 심장이자 혁신 기업의 진원지로 통한다. 세계적인 자동차 기업 메르세데스-벤츠, 포르쉐의 본사를 보유하고,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서 앞선 행정 역량과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충청권 부동산 시장 온도차 '뚜렷'
  2. 오인철 충남도의원, 2025 대한민국 지방자치평가 의정정책대상 수상
  3. 위기브, ‘끊김 없는 고향사랑기부’ 위한 사전예약… "선의가 멈추지 않도록"
  4. 국제라이온스협회 356-B지구 강도묵 전 총재 사랑의 밥차 급식 봉사
  5. '방학 땐 교사 없이 오롯이…' 파업 나선 대전 유치원 방과후과정 전담사 처우 수면 위로
  1. 대전사랑메세나·동안미소한의원, 연말연시 자선 영화제 성황리 개최
  2. 육상 꿈나무들 힘찬 도약 응원
  3. [독자칼럼]대전시 외국인정책에 대한 다섯 가지 제언
  4. 경주시 복합문화도서관 당선작 선정
  5. [현장취재 기획특집] 인문사회융합인재양성사업단 디지털 경제 성과 확산 활용 세미나

헤드라인 뉴스


[지방자치 30년, 다음을 묻다] 대전·충남 통합 `벼랑끝 지방` 구원투수 될까

[지방자치 30년, 다음을 묻다] 대전·충남 통합 '벼랑끝 지방' 구원투수 될까

지방자치 30년은 성과와 한계가 동시에 드러난 시간이다. 주민과 가까운 행정은 자리 잡았지만, 지역이 스스로 방향을 정하고 책임질 수 있는 구조는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 제도는 커졌지만 지방의 선택지는 오히려 좁아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인구 감소와 재정 압박, 수도권 일극 구조가 겹치며 지방자치는 다시 시험대에 올랐다. 지금의 자치 체계가 지역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할 수 있는지, 아니면 구조 자체를 다시 점검해야 할 시점인지에 대한 질문이 커지고 있다. 2026년은 지방자치 30년을 지나 민선 9기를 앞둔 해다. 이제는 제도의 확대가..

대전 충남 통합 내년 지방선거 뇌관되나
대전 충남 통합 내년 지방선거 뇌관되나

대전 충남 통합이 지역 의제로선 매우 이례적으로 정국 현안으로 떠오른 가운데 내년 지방선거 뇌관으로 까지 부상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정부 여당이 강력 드라이브를 걸면서 보수 야당은 여당 발(發) 이슈에 함몰되지 않기 위한 원심력이 거세지고 있기 때문이다. 내년 6월 통합 단체장 선출이 유력한데 기존 대전시장과 충남지사를 준비하던 여야 정치인들의 교통 정리 때 진통이 불가피한 것도 부담이다. 정치권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8일 대전 충남 민주당 의원들과 오찬에서 행정통합에 대해 지원사격을 하면서 정치권이 긴박하게 움직이..

정부, 카페 일회용 컵 따로 계산제 추진에 대전 자영업자 우려 목소리
정부, 카페 일회용 컵 따로 계산제 추진에 대전 자영업자 우려 목소리

정부가 카페 등에서 일회용 컵값을 따로 받는 '컵 따로 계산제' 방안을 추진하자 카페 자영업자들의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매장 내에서 사용하는 다회용 머그잔과 테이크아웃 일회용 컵 가격을 각각 분리한다는 게 핵심인데, 제도 시행 시 소비자들은 일회용 컵 선택 시 일정 부분 돈을 내야 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2026년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을 개정해 2027년부터 카페 등에서 일회용 컵 무상 제공을 금지할 계획이다. 최근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최근 대통령 업무 보고에서 컵 따로 계산제를 탈 플라스틱 종합 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동지 팥죽 새알 만들어요’ ‘동지 팥죽 새알 만들어요’

  • 신나는 스케이트 신나는 스케이트

  •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