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이나 게릴라성 폭우 등 최근 잦은 기후변화로 인해 충남의 보령댐을 비롯해 대청댐이 설계 당시 PMP(가능최대강수량)를 초과해 월류(물이 넘쳐흐르는 현상)나 여유고 부족 등 안전성에 문제가 나타나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이들 두 곳 댐은 보수 보강공사가 시급히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자칫 잘못하면 붕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 일고 있어 더욱 더 충격을 주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가 9일 국회 건설교통위원회 소속 김태환의원(한나라당)에게 제출한 전국 26개 댐별 수문학적 안전성 현황에 따르면 대청댐의 경우 설계당시 PMP를 532mm로 예측해 설계를 했으나 그동안의 기후 변화로 인해 PMP가 598mm로 상향 조정됐다.
그러나 댐 마루 표고가 83mm로 PMP시 저수지 최고상승수위가 84.3mm 보다 0.3mm가 낮아 월류 현상이 생기며 이에 따라 수압에 의해 댐의 붕괴 위험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보령댐의 경우 설계당시 가능최대 강수량이 682mm 였지만 최근 698mm로 상향조정 됐으며, 댐마루표고는 79m 이나 최고상승 수위가 77.4m로 1.6m의 여유고가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경우 최근 기후변화 등에 따라 댐 유역의 가능최대 강수량이 크게 늘어 2002년 태풍 루사나 지난해 매미의 게릴라성 및 집중호우가 발생한 경우 이들 댐 등이 물이 넘치는 월류현상이 발생, 향후 월류가 심해질 경우 수압에 의해 댐이 붕괴될 가능성이 높아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그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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