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병원 3% 충북대병원 7%뿐…전공의 없는 대학병원 '5월 단비' 기대

  • 사회/교육
  • 건강/의료

충남대병원 3% 충북대병원 7%뿐…전공의 없는 대학병원 '5월 단비' 기대

보건복지부 5월 전공의 추가모집 검토
충남대병원 정원 대비 현 전공의 3.4%
충북대병원 7.7% 수준으로 공백은 여전

  • 승인 2025-05-08 13:57
  • 신문게재 2025-05-08 1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2024090901000749900028901 (1)
사직 전공의가 이달 중에 수련병원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정부가 길을 열어주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전공의 정원 대비 96%가 이탈한 충남대병원이나 정원 대비 7%만 남은 충북대병원 등의 거점 국립대병원에서는 전공의 조기 복귀를 단비처럼 기대하는 분위기다.

7일 정부와 의료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전공의들이 수련병원으로 5월 중 복귀할 수 있도록 추가모집 시행을 검토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수련병원에서는 3월 9월 1년에 두 차례 전공의를 모집해 수련을 겸한 진료를 시행하고 있지만, 올해에는 당장 이달부터 돌아올 수 있도록 추가모집을 한다는 것이다.



전공의들은 2024년 2월 정부의 의대 2000명 증원 방침에 반발해 사직하고 수련병원을 떠났으며, 가장 최근인 지난 3월 수련·입영 특례를 적용한 모집에서도 복귀하는 전공의가 많지 않았다. 지난 3월 모집 이후 전국 병원에서 수련 중인 전공의는 1672명으로, 의정 갈등 이전의 12.4% 수준이다.

특히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을 보면 2025년도 1분기 충남대병원에서 수련 중인 전공의는 총 10명으로 모집 정원 290명 대비 3.4% 수준으로 급감했다. 충북대병원에서도 1분기 전공의 15명만이 병원에 남아 수련 중으로 모집 정원 189명의 7.7%뿐이다. 충남대병원에서 전임의사는 정원 69명에 3명만이 남아 환자 진료와 연구 중이고, 충북대병원에서는 정원 15명임에도 남은 전임의는 한 명도 없는 실정이다.



이들 국립대병원은 전공의와 전임의가 떠난 빈자리에 겸직 교원과 임상 교수요원을 증원해 일부 채웠으나 의료공백은 여전한 실정이다. 충남대병원은 겸직 교원 정원 159명보다 많은 187명이 근무 중이고, 충북대병원에서도 정원보다 19명 많은 127명의 겸직교수를 채용했다. 의과대학에서 학생을 지도하는 교수와 더불어 대학병원에서 환자 진료를 겸하는 겸직교수 확대를 통해 전공의 공백을 조금은 만회했다는 의미다.

상반기 중 더는 전공의 추가 모집이나 특례가 없다는 입장을 밝힌 보건복지부가 입장을 바꾼 이유는 병원 복귀를 희망하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전공의들은 수련병원에서 이탈해 3개월 이상 넘으면 전문의 시험에 응시할 수 없어 내년 전문의 시험에 응시하기 위해선 5월 내엔 복귀해야 한다. 예정대로 9월 복귀가 이뤄지면 전문의 시험 응시에 1년을 더 보내야 한다.

다만, 사직 전공의들이 의견이 하나로 모인 게 아니라서 실제로 추가모집 때 얼마나 복귀 의사를 밝힐지는 아직 예견하기 어렵다는 전망도 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구미, 주민안전 무시한 보행자 보도정비공사 논란
  2. 안양시, 평촌신도시 정비 ‘청신호’ 가속
  3. 영천, '신성일기념관 개관 기념' 고향사랑기부 이벤트
  4. 순천향대, 취-창업박람회 개최
  5. 아산시보건소, 보건사업 우수사례 질병관리청장상 수상
  1. (주)서연이화, 취약계층에 이불 후원
  2. 2025 청양군수배 풋살 최강전…초등 3~4학년부 4강전
  3. 2025 청양군수배 풋살 최강전…초등 5~6학년부 예선
  4. 위기 미혼한부모 가정에 3000만 원 후원금 전달
  5. 자립준비청년 자기계발비 300만원 후원

헤드라인 뉴스


"지역사랑상품권 지방비 최소분담률, 재정여건 따라 차등해야"

"지역사랑상품권 지방비 최소분담률, 재정여건 따라 차등해야"

국가 예산을 지원하는 ‘지역사랑상품권’(지역화폐) 발행 시 자치단체가 부담하는 ‘지방비 최소 분담률’은 재정 여건에 따라 차등해야 한다는 평가 결과가 나왔다. 또 이미 보편화 됐지만, 운영자금이나 이자 수입 등 자치단체의 자금 관리가 여전히 미흡하다는 문제점도 제기했다. 국회예산정책처가 발간해 11월 14일 공개한 ‘지역사랑상품권 발행 및 관리체계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9월 기준 지역사랑상품권을 발행하고 있는 자치단체는 모두 190곳(광역 17곳 중 11곳, 기초 226곳 중 179곳)으로 집계됐다. 상품권 발행액은..

한미 통상·안보 팩트시트 발표… 상호관세 15% 인하, 핵잠 승인 담겨
한미 통상·안보 팩트시트 발표… 상호관세 15% 인하, 핵잠 승인 담겨

자동차와 반도체 분야 관세율을 포함한 한미 간의 무역 협상이 최종 마무리됐다. 한국의 핵추진 잠수함 건조와 우라늄 농축 및 사용후핵연료 재처리를 포함한 양국의 안보 협상도 문서 형태로 공식화됐다. 대통령실과 백악관은 14일 오전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양국의 관세·안보 협상에 대한 '조인트 팩트시트'(공동 설명자료)를 동시에 공개했다. 지난달 한미정상회담 직후 나올 예정이던 팩트시트 발표가 지연되면서 세부 내용에서 이견을 보이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지만, 이날 공개된 팩트시트에는 지난 정상회담 당시 발표된 내용이 고스란히 반영됐다..

대전시의회, "대전교도소 이전 지지부진…市 대책시급"
대전시의회, "대전교도소 이전 지지부진…市 대책시급"

대전교도소 이전사업이 8년째 진척을 보지 못하면서 대전시의 명확한 추진 전략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제기됐다. 교도소 과밀화와 시설 노후 문제는 이미 한계를 넘었지만, 이전 사업이 장기간 답보 상태에 놓이며 후적지 개발 계획 역시 실효성이 떨어지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4일 열린 대전시의회 제291회 정례회 도시주택국 행정사무감사에서 방진영 의원(더불어민주당·유성구2)은 "대전교도소는 수용률이 142.9%에 달해 전국 평균(122.1%)을 크게 웃돌고, 노후 시설로 국가인권위원회의 개선 권고까지 받..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2025 청양군수배 풋살 최강전…초등 3~4학년부 4강전 2025 청양군수배 풋살 최강전…초등 3~4학년부 4강전

  • 2025 청양군수배 풋살 최강전…초등 5~6학년부 예선 2025 청양군수배 풋살 최강전…초등 5~6학년부 예선

  • ‘수능 끝, 해방이다’ ‘수능 끝, 해방이다’

  •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작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