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大 입학률도 2배이상 학력격차 심각
서남부 ‘쏠림현상’ 땐 교육균형 더 힘들어져
<글싣는 순서>
1. 총괄
2. 서남부 학교 설립 어떻게
3. 동서로 분리된 대전교육
4. 대전교육 발전방향
3. 동서로 분리된 대전교육
대전 둔산지구를 비롯해 노은택지개발지구 등 서부권 개발로 인해 대전지역 동·서부 지역의 주거환경은 대조를 보이고 있다. 보다 나은 주거환경을 따라 대전지역 주민들도 신규 개발지역으로 향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교육환경 역시 서부권 지역이 상대적인 우위에 올라섰다.
하지만 현재 대전 동·서부지역 교육환경 차이는 심각한 수준에 도달했다. 고교 입학예정 학생들은 고교 1학군이라는 제한때문에 분산 배치됐지만 서구 둔산지구 고교 입학을 희망하는 등 동구권 교육환경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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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역 입시, 독서실 등 학원은 서구 870곳을 비롯해 중구 413곳, 유성구 373곳, 대덕구 338곳, 동구 260곳 등 모두 2254곳에 달한다.
둔산지구의 경우 둔산동 197곳과 함께 월평동 89곳, 갈마동 88곳, 탄방동 79곳, 만년동 37곳, 삼천동 21곳 등 모두 511곳이다. 둔산동 학원은 서구지역의 22.6%이며 서구지역 학원은 대전 전체 학원의 59%에 달하는 등 대부분의 학원이 둔산지구에 몰려있는 상황이다. 유성구 노은지구의 경우에도 택지개발지구 상업용지가 분포된 지족동에 89곳의 학원이 몰려든 상태다.
사교육비 비중이 높은 상황에서 학원분포가 서구권에 집중돼 있어 동·서부 교육환경이 크게 기울어져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 동·서부로 분리된 학력격차 = 대전지역 동·서부 지역간 학력격차에서도 경제력(교육력) 등으로 인해 2배 이상의 큰 차이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대전시교육청을 비롯, 전교조 대전지부, 대전시민연대 등에 따르면 대전지역 2007년 4년제 대학 진학자 1만2228명 가운데 서울 소재 대학(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서강대, 이화여대, 기타 대학 등)에 진학한 학생은 모두 1970명(4년제 대학 진학자의 16.1%)에 달한다. 이 가운데 서부지역 1312명, 동부지역 648명이 서울 소재 대학에 진학했다.
지난해 역시 전체 1180명의 서울 소재 대학 진학자 가운데 서부 849명, 동부 331명으로 동부지역 학생의 배 이상이 서울지역 학교에 합격했다.
교육환경의 동·서부 편차는 결과적으로 학력에도 영향을 미치는 등 대전 지역 교육 불균형 현상이 심각한 상태다. 게다가 서남부 지구 택지개발사업에 따라 서남부 학군으로의 교육환경 `쏠림 현상`이 발생할 경우 대전은 더이상 교육에서 균형을 잡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게 교육계 학자들의 설명이다.
대전시교육청 관계자는 "학생들 역시 대전 동부 학교로 배치받는 것을 꺼리고 있다"며 "대전 교육 균형을 위해서라도 획기적인 정책 등의 변화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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