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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공자원봉사자들은 한달에 한 장애인 가정씩을 선정해 집안 보수 공사를 해주고 있다. |
대전밀알선교단 단장인 여광조 목사가 주공대전충남지역본부(본부장 신열) 자원봉사팀들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전해왔다.
여 단장은 "주공 자원봉사자분들이 한달에 한 장애인 가정씩을 선정해 집안 보수 공사를 해주고 계신다"며 "특히 주공의 이성희 계장님은 13년전부터 밀알선교단에 와서 장애인들의 목욕봉사와 청소 봉사에 앞장서오면서 주공 관계자분들 모두를 봉사자로 참여하시도록 했다"고 전했다.
28일에도 주공자원봉사자들은 서구 가장동 한마음아파트에 사는 임성준(38), 김미영씨(40) 부부를 찾았다. 지체부자유로 하반신을 전혀 쓸 수 없는 이들 부부를 위해 아파트 화장실을 개보수해주고 침대의 진드기 먼지 제거와 싱크대보수 공사 등에 구슬땀을 흘렸다.
장애인 부부가 휠체어를 타고 생활하는데 욕실내 변기와 세면대, 샤워기 등의 위치가 높아 어려움을 겪는 점을 감안해 대대적인 공사에 나선 것. 주방도 싱크대를 낮춰 눈높이를 맞추고 침구류는 오존살균소독을 통해 진드기나 먼지로 발생하는 기관지염이나 감기 등 각종 질병의 감염 요인을 줄여줬다.
주공 자원봉사자들은 이날 오후에는 월평동 둔산 1주공아파트 106동 김형랑씨 집의 개보수에 발벗고 나섰다.
주공 고객지원팀 이성희 계장은 지난 95년부터 밀알선교단 장애우들과 인연을 맺고 봉사활동을 시작해 왔다. 올들어서는 매년 휴가는 물론 휴일까지 쪼개 온통 불우이웃을 도와온 그의 선행이 직장내에 알려지자 이젠 고객 지원팀 전 직원이 적극적인 후원자로 나서게 됐다.
정종욱 고객지원팀장과 변성수 고객지원팀 차장, 한기원 대외협력팀장 등은 모두 이성희 계장과 함께 재가 장애인 가정을 방문해 집안 구조를 장애인들이 편리하게 쓸 수 있도록 바꿔주는 등 실질적인 웰빙봉사를 실천해오고 있다.
이성희 계장은 "재정 문제로 수년간 어려움을 겪었던 밀알선교단내 작업장 시설을 개선하면서 비록 작은 관심에서 시작했지만 그들의 손길이 미치는 `나눔과 상생`이 얼마나 큰 기쁨이 되고 있는지 생각하면 가슴이 벅차오른다"고 말했다.
중증 뇌성마비 장애인으로 혼자서는 거동이 힘든 임성준씨는 "아내 역시 혼자서는 일어서기 힘든 중증 장애인이라 집안에서도 화장실 가기조차 힘든 상황이었는데 이렇게 저희가 생활하기 편하게 해주시니 너무나 고맙고 감사하다"며 밝은 미소를 지었다.
정종욱 팀장은 "지역사회에서 가장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장애인, 소년소녀가장과 독거노인분들을 위해 주택 고쳐주기 사업을 하고 있다"며 "이제는 지역사회와 한마음이 돼 서로 도와주려는 경쟁적인 봉사분위기가 직장내에서 확산돼 가고 있음을 느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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