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태풍 ‘루사’로 인해 대청호에 밀려들어온 폐목과 빈병, 생활 쓰레기들이 호수 내 야산에 묻혀 있다가 6년 만에 발견돼 문제가 됐었다.
이에 호수 관리를 맡고 있는 대청댐관리단이 즉각 수거작업에 나섰지만 댐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30여분 가야할 정도로 먼 거리인데다 육로가 전혀 없이 삼면이 산으로 둘러싸인 골짜기여서 처리작업이 만만치 않았다.
현장 확인을 위해 본보 인터넷방송국(JDTV) 취재팀이 댐 선착장에서 보트를 타고 출발해 30여분 만에 도착한 주촌동은 배에서 내려서도 10분가량 올라가야하는 골짜기로 대낮에도 멧돼지와 고라니가 출몰할 정도로 인적이 드문 곳이다.
처리작업을 맡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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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육로가 없어 진입이 어려운데다 바다에서 사용하는 대형 바지선을 별도 제작하다보니 작업시간이 길어졌는데 김 차장은 “산골짜기에 묻혀 있던 쓰레기를 파내고 쓰레기처리장까지 실어 나르기 위해 20×10m 바지선을 별도 제작했다”고 밝혔다. 이곳에서 나온 쓰레기양은 모두 750㎥로 10t트럭 50대 분량이다.
쓰레기의 대부분은 폐목과 초목류로 빈병 등 생활 쓰레기도 포함되어 있어 일일이 수작업으로 수거와 분류를 해 옥천군 군북면 석호리 부유물작업장을 거쳐 대전시쓰레기매립장으로 옮겨졌는데 석호리까지 가는데 만도 시속 9㎞의 바지선으로 4시간 이상 소요됐다.
한편 바지선으로 8차례 수송한 500t의 대청호 쓰레기를 처리하는 데는 바지선 제작비 7000만원을 포함해 모두 2억5000만원이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임연희 기자 lyh3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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