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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나가사키대학에서 열린 지속가능한 도시개발을 위한 제2회 한·일 공동 콘퍼런스를 마치고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대전발전연구원(원장 이창기)과 도시안전 디자인포럼 후원으로 지난 22일 일본 나가사키 대학에서 열린 지속가능한 도시개발을 위한 제2회 한·일 공동 콘퍼런스에서 참석자들은 안전과 안심에 대해 심도있는 토론을 했다.
더욱이 일본 동북 대지진으로 엄청난 피해를 본 당사자인 일본을 비롯한 주변국에서 안전·안심은 개인의 생명은 물론 국가를 위기로까지 몰고 갈 수 있다는 우려감에 더욱 치밀한 리스크 관리와 안전문화의 확산이 요구되고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이 자리에서 나가사키대학 대학원 공학연구과 종합실전교육 연구지원센터장인 하야시 히테치토 박사는 안전안심공학을 소개하면서 “결코 안전은 안심이 아니며 안전을 향한 위험을 인정하고 모두가 책임의식을 갖고 위기를 공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야시 박사는 또 “안심을 생각하면서 타의적으로 생각하면 안 되고, 스스로 안전을 생각해야 한다”며 안전문화의 육성을 주장했다.
이날 콘퍼런스에서는 물질에 대한 안전안심도 관심거리였다.
나가사키대학 산학관연계 전략본부 쿠보 타카시 박사는 화학물질 안전 데이터 시트(MSDS)제도에 대해 설명하면서 MSDS를 활용해 보다 안전한 사회형성을 주문했다.
나가사키대학 가주오 타카하시 교수는 일본의 자연재해를 소개하면서 지속가능한 도시발전을 위해 안전과 안심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사례를 통해 설명했다.
가주오 박사는 안전과 안심에 대한 정의를 사람과 조직, 공공물에 손상이나 손해가 없으면 안전이고 예상하지 못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고 믿고 무슨 일이 있어도 받아들일 수 있다고 믿는 게 안심이라고 정의하면서 “안전은 객관적이고 안심은 주관적으로 판단되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가주오 박사는 이어 일본의 자연재해는 지진과 쓰나미, 화산분화, 집중호우, 태풍, 폭설 등으로 나뉜다고 소개하고 이러한 자연재해에 대비하기 위한 방재시설의 안전확보에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그는 “시설정비에 의한 하드 대책과 경계 피난에 의한 소프트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나가사키=이승규 기자 e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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