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세 체납 발목…자치구 만성 재정난

  • 정치/행정
  • 대전

지방세 체납 발목…자치구 만성 재정난

5곳 체납액 550억원 육박- 서구 150억·유성 127억 순

  • 승인 2016-02-17 18:08
  • 신문게재 2016-02-18 2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쓸 곳은 많은데 세수는 없고….'

대전 자치구들이 세수 확보전에 뛰어들었지만 여전히 지방세 체납액은 550억원에 육박해 재정난 가중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

자치구들은 시민들의 요구사항이 점차 많아지면서 지출 요인은 크게 증가한 반면 이에 비해 세수가 턱없이 부족해 만성 재정난에 허덕이고 있는 상황이다.

17일 대전시에 따르면 올해(1월 말 기준) 5개 자치구가 거둬들이지 못한 지방세는 550억원에 달한다.

자치구별로 보면 서구가 149억 95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유성구 127억 4000만원, 중구 85억 6800만원, 동구 73억 5800만원, 대덕구 58억 6700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시가 지방세 징수촉탁을 하고 있는 금액도 59억 8900만원 상당에 이른다. 결국 마땅히 거둬야 할 수백억원의 세금을 재원화하지 못하는 셈이다.

고액 체납자도 문제다. 타 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지방세 체납액이 높은 서구와 유성구는 3000만원 이상 고액체납자가 각각 25명(10억 3600만원), 22명(14억 7000만원)으로 모두 10억원을 훌쩍 넘어섰다.

이는 지방세 세수 규모가 커진데다 장기불황으로 가계나 기업의 자금 여력이 떨어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대체적이다.

시와 각 자치구가 상반기(4~6월)하반기(9~11월)로 나눠 '지방세 체납액 일제정리 기간'을 운영해 체납액을 징수하고 있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한다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체납액 일제정리가 연례행사로 반복되지만 오랜기간 누적된 지방세 체납액이 500억원에 달하는 등 큰 효과를 누리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올해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지방세 체납이 우려되는 만큼 고액체납자를 타킷으로 세금 징수업무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550억에 육박하는 지방세 체납액이 내년에도 계속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세금 징수업무에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날씨]대전·충남 1~5㎝ 적설 예상…계룡에 대설주의보
  2. 건양어린이집 원아들, 환우를 위한 힐링음악회
  3. 세종시체육회 '1처 2부 5팀' 조직개편...2026년 혁신 예고
  4. 코레일, 북극항로 개척... 물류망 구축 나서
  5. 대전 신탄진농협, 사랑의 김장김치 나눔행사 진행
  1.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2. [교단만필] 잊지 못할 작은 천사들의 하모니
  3. 충남 김, 글로벌 경쟁력 높인다
  4. 세종시 체육인의 밤, 2026년 작지만 강한 도약 나선다
  5.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 “경력을 포기하지 않아도 괜찮았다”… 우수기업이 보여준 변화

헤드라인 뉴스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완공 시기가 2030년에도 빠듯한 일정에 놓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재명 대통령의 재임 기간인 같은 해 6월까지도 쉽지 않아 사실상 '청와대→세종 집무실' 시대 전환이 어려울 것이란 우려를 낳고 있다. 이 대통령은 임기 내 대통령 세종 집무실의 조속한 완공부터 '행정수도 완성' 공약을 했고, 이를 국정의 핵심 과제로도 채택한 바 있다. 이 같은 건립 현주소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2일 어진동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가진 2026년 행복청의 업무계획 보고회 과정에서 확인됐다. 강주엽 행복청장이 이날 내놓은 업무보고안..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지역구 18명+비례 2명'인 세종특별자치시 의원정수는 적정한가. 2026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19+3' 안으로 확대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인구수 증가와 행정수도 위상을 갖춰가고 있으나 의원정수는 2022년 지방선거 기준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에는 '16+2'로 적용했다. 이는 세종시특별법 제19조에 적용돼 있고, 정수 확대는 법안 개정을 통해 가능하다. 12일 세종시의회를 통해 받은 자료를 보면, 명분은 의원 1인당 인구수 등에서 찾을 수 있다. 인구수는 2018년 29만 4309명, 2022년..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