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48] 닻오른 공천전쟁…예비후보 '심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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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D-48] 닻오른 공천전쟁…예비후보 '심판대'

새누리당 면접 심사 돌입… 유성 등 선거구획정 후 결정 더민주 컷오프 대상자 통보… 충청 의원 '1명' 포함된 듯

  • 승인 2016-02-24 18:08
  • 신문게재 2016-02-25 1면
  • 서울=황명수·오주영 기자서울=황명수·오주영 기자
정치권이 본격적인 공천 국면에 돌입하면서 제20대 총선에 나선 충청권 예비후보자들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새누리당은 24일 공천 신청자들을 상대로 면접 심사에 돌입했고, 더불어민주당은 1차 컷오프 대상자를 통보한 것.

새누리당은 이날 공직자후보추천관리위원회(이하 공관위) 주관으로 충청 13곳을 비롯한 호남·강원·제주 전라, 지역 공천신청자를 대상으로 면접을 진행했다. 충청권 면접은 오전 10시 30분 논산ㆍ금산ㆍ계룡을 시작으로 오후 늦게까지 진행됐다.

공천면접에서 관심지역으로 분류되고 있는 대전 중구와 서산·태안, 홍성·예산, 청주 흥덕을 등에는 4명 이상의 면접자가 나서 후보간 보이지 않은 신경전도 벌였다. 오전 10시 45분께는 면접관인 홍문표 제 1사무부총장이 면접대에서 내려와 잠시 수험생 신분으로 바뀌어 양희권 페리카나 회장과 진검 승부를 펼쳤다.

이런 가운데 6선의 이인제 최고위원과 공관위원인 홍문표 제1사무부총장, 고(故)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친동생인 성일종 고려대 교수가 다른 참석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 최고위원은 면접 전 기자들과 만나 “화장도 하고 염색도 하고 왔다”며 “공관위원을 상대하지만, 배후에 국민이 있으니까 예쁘게 잘하고 나왔다. 가볍게 긴장했다”고 말했다. 면접관였던 홍 사무부총장은 “창조경제, 신재생에너지 등 질문이 아주 까다로웠다”며 “공천면접을 준비·진행하면서 매일 만났는데도 어떤 질문을 할 것인지 귀띔도 안 해줘서 당황했다”고 웃었다.

대전 중구 면접은 중복 당원 문제를 따져 묻느라 1시간여 동안 진행됐다. 분구 지역인 유성과 천안, 아산은 선거구 획정이 국회를 통과한 뒤 일괄 면접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단수 후보인 대전 동구 이장우 의원은 27일 일괄(전국 38곳) 면접을 치른다.

더민주는 같은날 오후 총선 후보자 공천과 관련, 현역의원 평가결과 하위 20% 물갈이 대상자를 개별 통지했다. 10명이 컷오프 대상에 올랐다는 말이 돌고 있으며, 비례 4명과 지역구 6명이 유력하다. 충청 의원은 1명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 충청 의원은 10명이다. 이는 공식 발표가 아닌 만큼 명단 공개는 26일 이후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당사자들에게 48시간의 소명 기회를 주기 때문이다.

의원들은 밤새 국회 본회의장을 지키는 도중 의원 휴게실에서 삼삼오오 모여 정보를 교환하지만 비례대표 명단 4명에 대한 정보 말고는 알맹이가 없다는 게 후문이다. 복수의 충청권 의원들도 정확한 정보를 가진 의원들이 없는 것을 보면 극소수만 명단을 알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정장선 총선기획단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20% 컷오프와 달리 정밀심사를 통해 공천에서 배제되는 의원들의 경우 명단을 공개하지 않는 쪽으로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져 또 다른 뒷말을 낳고 있다.

공관위는 후보자 면접을 예정보다 하루 늦춘 25일부터 시작키로 한 가운데 현역 의원이 없는 원외인사 복수 지역→원외 단수지역→현역 의원이 있는 지역 등의 순서로 면접을 진행키로 했다. 현역 의원 면접은 정밀심사가 마무리된 뒤 실시되며, 이르면 주말부터 실시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정밀심사에 필요한 현역 의원의 지역구 여론조사는 이미 착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황명수·오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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