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알고 지킵시다] 허리통증에 피로감까지? 결핵성 척추염 의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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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알고 지킵시다] 허리통증에 피로감까지? 결핵성 척추염 의심하세요

호흡기를 통해 들어온 결핵균이 혈액을 타고 척추 등으로 옮겨 발병 심한경우 하반신 마비증상도 나타나

  • 승인 2016-02-29 14:04
  • 신문게재 2016-03-01 12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 이중근 원장
▲ 이중근 원장
결핵성 척추염은 일반적인 허리 질환과 달리 통증과 방사통, 근육의 긴장, 운동 범위의 감소 이외에도 체중감소, 피로감, 간헐적인 발열감 등의 전신 증상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다.

결핵성 척추염은 심한 경우에는 상·하지의 위약감과 마비증상까지 일으킬 수 있어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특히 다른 질환과는 달리 결핵에 대한 치료도 같이 이루어져야 하므로 정확한 초기 진단이 매우 중요하다.

결핵성 척추염은 전체 결핵 환자의 1%에서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흔히 흉추와 요천추에서 많이 발병한다. 결핵성 척추염은 호흡기를 통해 들어온 결핵균이 폐 등 장기에 감염된 후 혈액을 타고 척추, 목 등에 옮겨와 발병되는 질환이다. 전체 결핵 환자의 10~15% 정도가 폐가 아닌 다른 곳에서 결핵균이 감염되는데, 이 중 절반이 척추에서 나타나고 있다.

결핵은 폐뿐만 아니라 모든 내부 장기에도 감염될 수 있다. 척추에도 감염돼 골파괴를 일으키고 농양(고름)을 형성하거나 척수신경을 압박해 곱추변형(후만증)과 하반신 마비까지도 일으킬 수 있다. 발생률은 낮으나 한번 발생하면 농양이나 추간판염, 골 괴사 등을 동반하며, 심한 경우 척수 신경을 압박해 마비 증상까지 올 수 있어 진단과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발생 빈도는 골관절 결핵의 50%이상이 척추 결핵이며, 침범부위는 약50%가 요추에 40%가 흉추에 10%가 경추와 천추에 발생된다.

흔히 결핵은 후진국 질환으로 알려져 있고, 우리나라에서도 과거에 비해 발생률이 크게 감소하였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보건기구(WHO)에서 발표한 결핵 3대 지표에서 우리나라는 감소 추이에 있다. 그러나 OECD 국가들 기준으로는 여전히 1위의 발생률을 기록하고 있다.

결핵성 척추염은 주로 항생제 내성 결핵균(M.tuberculosis), 비정형결핵(Atypical tuberculosis)이라는 균에 의해 감염되는 경우가 많다. 치료 시 침상 안정, 영양제 공급, 보조기 착용 등 척추 자체에 대한 치료뿐 아니라 상기 균을 검사해 적절한 내과적 치료도 동반해야 한다.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경우는 보존적 치료에 실패하거나 치유 후에 불안정, 재발 또는 신경 합병증 증상이 발생했을 때 수술적 치료를 고려한다. 또는 골 괴사, 추간판염 등으로 인해 척추 후만각의 이상이 심한 경우에도 수술적 치료를 시행하여야 한다.

수술적 치료 방법은 단순한 병소 제거 방법부터 전방 또는 후방 고정술까지 여러 가지 방법이 있다. 단순한 병소 제거 방법은 수술 범위가 작다는 장점이 있으나 절개 부위가 작아 완전한 제거가 힘들고 추궁판 절제술 등에 의해 이차적으로 후방의 불안정성을 악화시키는 경우가 많아 병소 부위가 작을 때를 제외하고는 거의 시행하지 않는다.

척추 후만증이 심하거나 수술 이후 후만증이 심해질 것으로 예측 되는 환자들에게는 병소 제거, 전방 추체 유합술 또는 후방 추체 유합술을 사용하거나 심할 경우 전후방 추체 유합술을 통하여 후만증이 악화되는 것을 막아준다.

치료 후에 주로 고령의 환자들이나 내원했을 때 신경학적 증상(다리 통증, 팔 통증, 마비 증상 등)이 있는 환자들이 좋지 않은 예후를 보인다. 따라서 결핵 기왕력이 있거나 이상 증상이 있는 경우 조기에 검사해 발견 후 치료를 받는 게 좋다.

결핵성 척추염은 단순한 척추 질환과 달리 장기간의 내과적 치료를 병행해야 하므로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여러 가지 다른 척추 질환과 감별이 어려운 경우도 있어 정확한 검사를 받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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