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병원 전공의 수급 난항…모두 어디로 갔나 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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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병원 전공의 수급 난항…모두 어디로 갔나 봤더니

대전 곳곳서 레지던트 모집정원 미달 서울대병원 등 대거 몰려 … 70~80% 수준 그쳐

  • 승인 2016-03-02 18:08
  • 신문게재 2016-03-03 8면
  • 김민영 기자김민영 기자
대전지역 대학병원들의 전공의(레지던트) 수급이 순조롭지 못하다.

서울의 아산병원과 서울대병원 등 소위 '빅4' 병원에는 레지던트 지원자가 몰렸지만 대전지역 대학병원들은 정원의 10% 이상 미달 사태를 면하지 못했다.

충남대병원은 2016년 레지던트 전형결과 57명 정원에 40명 모집에 그쳤다. 모집정원의 70%만 모집했다.

과별로 살펴보면 내과는 9명 모집에 4명만 모집했으며, 외과는 4명 모집에 2명, 산부인과 3명모집에 1명 선발에 그쳤다. 흉부외과와 방사선종양학과, 병리과, 진단검사의학과는 지원자가 없어 아예 전공의를 모집하지 못했다.

지난해까지 정원을 채웠던 내과의 경우 중증도 환자가 몰리면서 수련이 어렵다는 인식이 확산됐고, 지원을 기피하는 현상이 발생했다.

을지대학교병원은 30명 모집에 23명이 지원해 76% 선발에 그쳤다. 이 병원 역시 내과 6명 모집에 3명 지원에 그쳤으며, 신경외과, 병리과, 외과, 흉부외과 등은 전공의를 선발하지 못했다.

지난해 100% 전공의를 모집했던 건양대병원의 경우 29명 집에 23명만 지원해 20%가량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이 병원의 내과는 50% 모집에 그쳤고 외과와 비뇨기과, 병리과 등은 레지던트를 수급하지 못했다.

지역에서 정형외과와 재활의학과, 안과 등은 모집정원을 초과하는 등 인기를 이어갔다.

반면 서울대병원은 188명 모집에 248명이 몰려 1.32대 1, 서울아산병원은 1.2대1, 삼성서울병원 1.2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지원자가 넘쳤다.

전국적으로 도입을 두고 관심을 모으고 있는 '호스피털리스트'는 충남대병원이 지역에서 처음으로 3명을 새롭게 선발해 2일부터 서비스에 돌입한다.

호스피털리스트는 입원환자 전담 전문의로 입원환자들에 대해 병신 진료를 신속하게 하고 통증조절, 입원중 의료진 설명 등을 전담하는 전문의로 기존 전공의제도보다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았던 사업이다.

지역에서는 지난해 충북대 병원이 처음으로 시범사업에 참여했으며, 대전지역에서는 충남대병원이 처음으로 올해부터 호스피털리스트 도입을 시도했다.

충남대병원 관계자는 “전공의 모집이 역대 모집에서 가장 저조한 수급율을 보였으나, 전국적인 현상으로 전공의들이 기피하는 과에 대해서는 전공의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라며 “기피 과목에 대한 지원혜택 등 근본적인 대책이 나와야 하며 점점 힘들다는 과에 대한 지원자가 없어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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