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설관리공단 정구팀 해체 갑질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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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설관리공단 정구팀 해체 갑질 의혹

감독에 강제각서 받은 후 진행…공단 “절대 사실 아니다” 해명

  • 승인 2016-03-08 20:10
  • 신문게재 2016-03-09 10면
  • 정성직 기자정성직 기자
대전시설관리공단이 지난해 정구팀을 해체한 가운데, 해체 과정에서 갖가지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8일 시설관리공단에 따르면 최근 3년 간 전국체육대회에서 성적이 나오지 않은 정구, 다이빙, 탁구 팀 중 다이빙팀은 여자 수영팀, 남자 탁구팀은 여자 탁구팀으로 전환하고, 정구팀은 해체했다.

공단은 운동부 운영에 시민의 혈세가 투입되는 만큼 성적이 나오지 않는 팀을 계속 유지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입장이다.
또 2012년 11월 시 체육지원과로부터 '3년 간 성적이 나오지는 않는 팀은 해체한다'라는 내용의 전력강화계획 지침이 내려왔고, 이에 따라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전국체전에서 0점을 기록한 정구팀을 해체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정구팀을 해체하는 과정에서 공단 측의 갑질이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전력강화계획 지침과 별도로 지난해 전국체전이 열리기 전 감독들에게 '성적이 나오지 않을 경우' 팀을 해체하겠다는 내용의 각서를 쓰도록 강요했다는 것.

당시 정구팀 감독은 “각서를 쓸 것을 요구하자 한 차례 거부했다. 하지만 전국체전이 열리기 전 공단 측에서 다시 별거 아니니 각서를 써달라고 요청했고, 마지못해 작성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공단 측은 감독들이 작성한 각서를 근거로 팀 해체를 밀어부쳤고, 이 과정에서 다이빙은 선수와 종목만 교체하고 감독은 그대로 유지됐다. 탁구팀은 감독이 공단의 갑질을 견디다 못해 그만둔 것으로 알려졌으며, 남자 탁구부에서 여자 탁구부로 변경돼 유지되고 있다. 하지만 정구팀은 감독 교체나, 선수 교체 없이 팀 자체가 해체되면서 의도적으로 해체한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공단 측의 이해할 수 없는 운영도 논란이 되고 있다.
선수들이 신청한 유니폼이나 장비가 지급되기까지 3개월 정도 소요되면서 오히려 예산을 낭비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11~12월 선수 영입을 마무리하고, 새로온 선수의 유니폼과 동절기 패딩 등을 신청하면 이듬해 3월 지급되면서 동절기 옷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사례가 반복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공단 관계자는 “이런 이야기가 왜 나오는 지 모르겠다. 3자 대면을 하던지 해서 확실하게 밝히고 싶다”며 “절대 그런 사실이 없다”고 해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유니폼 등이 늦게 지급된 것은 12월에 신청을 하면 입찰 기간, 일상감사 등 행정절차 때문에 늦어졌다”며 “올해부터는 9월부터 준비를 해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답했다.

정성직 기자 noa7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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