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석]박희원 "경제수장 원동력은 지역사랑"

[초대석]박희원 "경제수장 원동력은 지역사랑"

지역 인재 발굴하는데 역점 두고 '희망드림 장학사업' 작년 첫 시행 대전산단 재생 지원 등 현안 대처, FTA 도움될 다양한 사업도 계획

  • 승인 2016-03-15 13:54
  • 신문게재 2016-03-16 11면
  • 문승현 기자문승현 기자
[중도초대석] 박희원 대전상공회의소 회장 취임 1주년

박희원(67·사진) 대전상공회의소 회장은 소문난 달변가다. 대전, 세종, 충남 8개 시·군을 관할하는 대전상의 수장으로서 기업 이슈는 물론 지역의 각종 현안도 그의 입에서 툭툭 튀어나온다. 도통 말을 끊기 어렵다. 하지만 5분만 참고(?) 들어보면 지역에 대한 각별한 사랑이 느껴진다.

사람에 대한 애정은 자별하다. 지난해 상의 관할지역 내 대학생 20개팀을 선발해 자유롭게 해외탐방 기회를 준 '글로벌 인재육성사업'에 사비 1억원을 선뜻 내놨다. 박 회장은 “힘들게 기업해서 번 돈인데 왜 아깝지 않겠느냐”면서도 “젊은이들이 넓은 세상에 나아가 배우고 그것을 지역과 나라 발전에 쓸 수 있길 바라는 마음에서 지원했다”고 말했다. 22대 대전상의 회장으로 지난해 3월 취임한 그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의 이야기를 들어봤다.<편집자 주>

-취임 1주년을 맞은 소회가 어떤가.

▲지난 순간을 돌아보니 감회가 새롭다. 대전상의 회장직은 오로지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 봉사하는 자리라고 생각하고 지역사회와 함께 호흡하는 상의를 만드는 데 주력해왔다.

우리 지역에는 기둥 역할을 하는 든든한 향토기업뿐 아니라 작지만 강한 기업이 많다. 여러 국책 연구기관들과 우수한 연구 인력이 몰려 있어 전통산업과 첨단산업을 연계·융합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지니고 있다.

그간 이러한 토대를 통해 지역이 한층 더 발전할 수 있는 경제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그리고 대전상의 회원들과 임직원이 꾸준히 소통하며 대전의 미래 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해왔다.

-지난해 역점 추진했던 글로벌인재육성사업과 희망드림장학사업에 대해 말해달라.

▲글로벌인재육성사업을 통해 대학생들의 해외탐방을 지원했다. 지역인재 발굴은 결국 향토기업 및 지역사회 발전으로 이어지는 만큼 많은 지역 기업들이 이 사업에 관심을 갖고 참여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

사업을 시행하고 난 후 반갑게도 몇몇 향토기업에서 직접 지역인재를 양성해 채용하고 싶다며 참여의사를 밝혀왔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위한 활동도 지속할 예정이다. 지난해에는 처음으로 차상위계층 자녀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체험활동 기회도 제공하는 '희망드림 장학사업'을 시행했다.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 작은 힘을 보탤 수 있는 일이기에 올해도 변함없이 실시할 계획이다.

-작년 의원과 특별의원의 정원을 확대하고, 최근 임원진을 확정했다.

▲회원사의 상의 활동 참여를 확대시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힘을 보탤 수 있도록 작년 총회에서 의결을 통해 상의 의원 및 특별의원의 정원을 늘렸다.

그래서 현재 제22대 의원진으로 105명의 의원들이 활동을 하고 있다. 이번에 부회장직에 새로 선임된 정태희 대표(삼진정밀)와 이승찬 대표(계룡건설산업)는 물론 상임의원직을 맡아준 조은구 대표(동양에스텍), 오상영 대표(KEB하나은행 충청영업그룹), 박미숙 회장(한국여성경제인협회 대전지회)께 다시 한번 감사 말씀을 드리고 싶다.

-지역 기업들의 애로와 그 대책은?

▲대전은 그린벨트로 개발이 제한된 면적이 전체의 60%에 달하며 이는 전국 광역시 중에 가장 높은 편이다. 가용할 수 있는 토지가 부족해 땅값이 비싸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 확장·이전에 어려움을 지역 중소기업들이 늘고 있다.

대전은 타도시에 비해 제조업 기반이 취약한데 최근 세종시, 내포신도시 등 신흥도시가 성장하면서 대전의 일부 기업들은 부지 매입 문제와 인재 확보 등 다양한 이유로 타 지역으로 이전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기업이 어려우면 어려울수록 지역 경기침체가 가중되고 일자리와 세수 감소로 이어져 지역경제에 악영향이 불가피하다.

지자체에서 실시하고 있는 대전산업단지 재생사업과 같이 기업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지원책과 더불어 대전상의를 비롯한 기업지원 기관·단체에서도 기업애로 해결 등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역량을 모아야 한다.

-지난해 지역 경제단체협의회를 구성했다. 협의회 지향점이 궁금하다.

▲지역 경제단체들의 역량을 한데 모으고 지역현안 문제에 대처할 수 있는 협력 체계가 필요하다. 모든 경제단체가 지역발전과 경제활성화라는 큰 뜻을 같이 하는 만큼 상호 협력한다면 더 큰 힘을 발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지역 경제 활성화와 지역 발전에 뜻이 있는 10개 경제단체와 함께 '대전세종충남 경제단체협의회'를 구성해 대전상의가 간사기관 역할을 하며 주도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협의회의 취지에 맞게 대덕특구법 개정, 대전지방중소기업청 1급 승격 등 공동건의를 하고 기업인들의 교류를 위한 'CEO 한마음 산행'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지난해 말 중국과 FTA가 발효됐다. 상의 차원의 지원책은 무엇이 있을까.

▲올해로 한-중FTA 발효 첫해를 맞이한 만큼 무역인증 수요는 물론 정보나 인력이 부족해 FTA 활용에 어려움을 겪는 업체가 상당히 많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전상의 내 대전FTA활용지원센터의 기능을 강화해 지역 수출입기업들이 중국 시장을 공략해 경쟁력을 키워갈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FTA와 지역에 관련된 다양한 조사와 연구사업, 교육 및 설명회, 자료 발간, 원산지증명서 발급 등 수출·입기업의 FTA활용에 도움이 될 만한 다양한 사업들을 전개해 나가겠다.

-끝으로 회장직을 수행한지 벌써 1년이다. 지역발전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조언을 부탁한다.

▲대전상의 사무국 임직원들에게 늘 강조하는 것이 있다. 변화와 도전이고, 소통과 화합이다. 지역이 발전적인 방향으로 바뀌기 위해서는 새로운 것을 찾아 도전하는데 망설임이 없어야 하고 그 과정에서 끊임없는 소통을 통해 화합할 수 있다면 분명 더 큰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다.

남은 임기에도 도움이 필요한 기업이라면 어디든지 찾아가 기업과 지역이 상생할 수 있도록 뛰겠다. 대전상의 활동에 지역 상공인을 비롯한 지역민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

▲박희원 회장은=충남대 경영대학원 수료, 충남대 명예공학박사, 현 충남대 경상대학 겸임교수, 국제라이온스클럽 355-D지구 부총재, 대전충남경영자총협회 회장 역임.

대담= 이승규 취재3부장(부국장)

정리=문승현·사진=이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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