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공직사회 '을의 반란'

  • 정치/행정
  • 충남/내포

충남도 공직사회 '을의 반란'

도청노조 내포 건설과정 “하위직 희생강요 말라” 플래카드 게시 이주지원비 형평성 결여 등 지적

  • 승인 2016-03-15 14:04
  • 신문게재 2016-03-15 5면
  • 내포=강제일 기자내포=강제일 기자
▲ 충남도청공무원노조가 최근 내포신도시 도청사 주변에 내건 플래카드. 노조는 똑같이 도청을 이전한 경북도 등과 비교해 후생복지에서 열악한 처우를 받고 있다며 제대로 된 지원책이 나올 때까지 도와 도의회를 상대로 압력행사에 돌입했다.
▲ 충남도청공무원노조가 최근 내포신도시 도청사 주변에 내건 플래카드. 노조는 똑같이 도청을 이전한 경북도 등과 비교해 후생복지에서 열악한 처우를 받고 있다며 제대로 된 지원책이 나올 때까지 도와 도의회를 상대로 압력행사에 돌입했다.

충남도 공직사회에서 만년 ‘을’(乙)로 취급받던 하위직 공무원들이 ‘갑’(甲)인 도와 도의회에 반기를 들었다.

도청이전신도시 건설과정에서 타 시·도와의 형평성 결여로 자신들만 희생을 강요받고 있다며 단단히 뿔이 났다.

충남도청공무원노동조합은 최근 이같은 문제를 지적하며 내포신도시 도청사에 플래카드 3장을 내걸었다.

내용은 ‘충남도의 후생복지 경북도와 차별이 웬 말이냐’, ‘도청 직원을 신도시 개발의 희생양으로 이용말라’, ‘도지사와 의장은 이주정착에 특단의 조치를 취하라’ 등이다.

노조가 이 문제와 관련해 플래카드를 게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성명서 발표 등 소극적 대응에서 벗어나 공세적으로 후생복지 지원책을 이끌어내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안희정 지사와 김기영 의장을 직접 거론하며 ‘각성하라’는 거친 표현을 쓴 것도 같은 맥락이다.
노조에 따르면 도청이 내포신도시로 이전한 2012년 이후 도청 차원의 주거 지원책은 전혀 없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일부 공무원들은 무리하게 내포신도시에 아파트를 샀다가 대전의 기존 주택이 팔리지 않아 내포의 집을 손해 보고 되파는 등 경제적 피해까지 보고 있다는 후문이다.

반면, 얼마 전 예천·안동에 새둥지를 튼 경북도의 경우 하위직 직원에게 아파트를 관사로 제공하고 있다.

또 주거안정기금조례를 제정, 소속 직원들이 신도시에 주택 구입 시 1억원 저리(1%) 융자를 해주는 등 충남도 직원들이 박탈감을 느낄만한 지원책을 쏟아내고 있다.

이주지원비 문제도 마찬가지다.

충남도는 지금까지 3년간 월 20만원씩 720만원을 지급했으며 현재 1년 연장을 위한 조례안이 의회에서 계류 중이다.

반면, 경북도는 3년간 월 30만원씩 모두 1080만원을 주기로 약속, 충남도 직원들이 부러워하고 있다.

노조는 앞으로 타 시도 수준의 후생복지 제공 약속을 받아낼 때까지 도와 도의회를 상대로 압박을 계속키로 했다.

황인성 위원장은 “도와 도의회가 내포신도시 건설 과정에서 공무원에게만 희생을 강요할 뿐 제대로 된 후생복지 대책에는 관심이 없다”며 “이를 바로잡기 위해 의원별사업비 공개 요구 등 여러 가지 대책을 고려하겠다”고 향후 활동계획을 설명했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현재 이주지원비 상향 제공 등 구체적인 후생복지 향상을 위한 검토는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내포=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유성복합 개장 이후 서남부터미널 통폐합 '화두'
  2. 수사기관 사칭 보이스피싱, 이번에도 피해자는 모두 20~30대
  3. "의대 가려고 이사 고민"…'지역의사제' 도입에 충청권 전입 늘까
  4. 대전역 물품보관함 돌며 카드·현금 수거… 보이스피싱 수거책 구속
  5. [건양대 글로컬 비전을 말하다] 국방·의료에서 AI까지… 국가전략 거점으로 진화한다
  1. 대전·충남 시도의장 행정통합 관련 기자회견
  2. 대전보훈청-대전운수, 설명절 앞두고 후원금 전달식
  3. 자율주행버스 시범운행
  4. [교단만필] 2026년의 변화 앞에서도 변치 않을 기다림의 하모니
  5. [사이언스칼럼] 지능형 화학의 시대

헤드라인 뉴스


"의대 가려고 이사 고민"…`지역의사제` 도입에 충청권 전입 늘까

"의대 가려고 이사 고민"…'지역의사제' 도입에 충청권 전입 늘까

2027학년도 대입부터 '지역의사제' 전형이 도입되면서 자녀 의대 입시를 위해 이사를 고려하는 학부모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충청권으로의 전입을 택할지 관심이 쏠린다. 지역의사제 지정 지역 일반고등학교 수를 따진 결과, 전국에서 충청권이 세 번째로 많은 데다 타 권역에 비해 고3 300명 이상의 대형 고교도 가장 많기 때문이다. 지역 인구유입과 수도권과의 의료 격차 해소책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지만, 반대로 위장전입 등 부작용 우려도 적지 않다. 29일 종로학원이 발표한 '지역의사제 지정 지역 일반고 분석 자료'에 따르면 교육부..

대전에 사람이 모여든다... 일류경제도시로 상한가 `대전`
대전에 사람이 모여든다... 일류경제도시로 상한가 '대전'

대전에 사람이 모여들고 있다. 도시 경쟁력을 이야기할 때 가장 먼저 떠올려야 할 단어는 '사람'이다. 경제와 문화, 생활 등 지역의 미래는 결국 사람이 만들기 때문이다. 저출산, 고령화와 수도권 집중화로 인구소멸을 우려하는 시기에 대전시의 인구 증가세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최근 한국경제인협회가 발표한 수도권 지방자치단체(지자체)를 대상으로 한 인구감소·지방소멸 현황 및 과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에 참여한 비수도권 지자체의 77%는 현재 지역의 인구감소 및 지방소멸 위험 수준이 '높다'고 평가했다.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 대전시는..

민주당, 정식 명칭은 ‘충남대전통합특별시’, 약칭은 ‘대전특별시’
민주당, 정식 명칭은 ‘충남대전통합특별시’, 약칭은 ‘대전특별시’

더불어민주당이 대전과 충남 통합 특별시 정식 명칭을 ‘충남대전통합특별시’로, 약칭은 ‘대전특별시’로 정했다. 민주당 대전·충남 통합 및 충청지역 발전 특별위원회 황명선 상임위원장은 29일 국회에서 열린 특위 회의 후 브리핑을 통해 명칭과 약칭, 특별법 추진 과정 등 회의 결과를 설명했다. 우선 공식 명칭은 충남대전통합특별시, 약칭은 대전특별시다. 앞서 28일 민주당 광주와 전남 행정통합 추진 특별위원회도 통합 특별시 명칭을 '전남광주특별시', 약칭을 '광주특별시'로 정한 바 있다. 통합 특별시의 청사와 관련해선, 황명선 상임위원장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자율주행버스 시범운행 자율주행버스 시범운행

  • 대전·충남 시도의장 행정통합 관련 기자회견 대전·충남 시도의장 행정통합 관련 기자회견

  • 대전 서북부 새 관문 ‘유성복합터미널 개통’ 대전 서북부 새 관문 ‘유성복합터미널 개통’

  • ‘공정한 선거문화 조성을 위해’ ‘공정한 선거문화 조성을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