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한마음고 해직교사 복귀 환영”

  • 전국
  • 천안시

전교조 “한마음고 해직교사 복귀 환영”

법원 해당교사 4명 소청심위 결정 취소 판결 “징계사유 인정 안되거나 경미 … 재량권 남용”

  • 승인 2016-05-09 13:58
  • 신문게재 2016-05-10 14면
  • 천안=김한준 기자천안=김한준 기자
수년간 파행에 휩싸여 온 한마음고등학교의 해직 교사들이 법원 판결로 전원 복귀하게 됐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세종충남지부는 9일 성명을 내고 최근 한마음고등학교 해임 교사와 정직교사 등에 대한 법원의 결정취소에 대한 판결에 환영한다고 9일 밝혔다.

세종충남지부는 “대전지방법원 제1행정부(부장판사 방승만)가 지난 4일 한마음고에 재직 도중 해임된 3명의 교사와 정직 3월 처분을 받은 1명의 교사에 대한 교원소청심사위원회의 결정을 취소한다고 판결했다”고 적시했다.

이어 재판부가 “징계 사유가 거의 인정되지 아니하고 인정되는 사유조차 아주 경미하다”며 “사회통념상 현저하게 타당성을 잃어 재량권을 일탈남용한 것으로 위법해 교원소청심사위원회 결정을 취소키로 판결했다”고 덧붙였다.

세종충남지부는 “한마음교육문화재단이 2014년 1~2월에 걸쳐 전교조조합원 6명 전원에 대해 파면 3명, 해임 2명, 감봉 1명 등 징계처분을 했지만 같은해 4월 소청심사위원회는 징계취소 결정을 내렸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지부는 또 한마음고의 징계처분 강행과 소청심사위의 직위해제 취소를 반복하다가 소청심사위가 결국 4명의 교사에게 해임·정직 결정을 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지부는 소청심사위 결정의 부당성과 한마음고 재단의 과도한 징계에 대해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따라서 이번 법원의 판결이 소청심사위원회 결정과 한마음고 재단의 징계 처분 결정이 모두 잘못된 것임을 판단한 것으로 지부는 풀이했다.

지부는 “한마음고 재단과 한마음고가 2003년 개교 이후부터 설립자의 학교비 횡령, 횡포와 독단으로 학내분규가 시작됐고 이후 법인 및 학교의 파행운영 등으로 지금까지 논란이 지속돼 피해가 학생들에게 고스란히 전가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지부는 또 “법인 및 학교의 파행운영에 따라 충남도교육청이 수차례 감사를 진행했고 지적된 사항에 대해 조치 이행을 촉구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이행되지 않는 사항이 많다”며 “현재 사학분쟁조정위원회에서 임시이사 8명 선임해 지난해 11월경부터 임시이사가 한마음재단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부는 “한마음고 재단 및 한마음고의 정상화를 위해 법원의 판결을 존중해 소청심사위원회와 임시이사회는 항소를 즉각 포기해야 한다”며 “도교육청도 다각적인 노력을 통해 해당 교사들의 지난 시간 고통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행·재정적 노력을 다할 것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3월 선임된 A학교장은 “해직 교사 등의 복직을 환영한다”며 “학교가 바람직한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이들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천안=김한준 기자 hjkim707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천안법원, 장모의 신체 일부 몰래 촬영한 20대 사위 '징역형'
  2. 천안시, 하반기 읍면동 평생학습센터 운영위원회 개최
  3. "일본군 탈출 광복군 투신한 아버지, 손자들에게 알려줄래요"
  4. 천안시, 운전지구 배수개선사업 본격 추진
  5. 천안시, 을지연습·화랑훈련 대비 3분기 통합방위협의회 개최
  1. 천안박물관, 9~11월 '천안흥타령관 문화교실' 운영
  2. 대전보훈청, 광복 80년 기념 보훈음악회 성황리 마무리
  3. 세종시 '첫마을 3단지' 12세대 공급...18일 1순위 접수
  4. 성바오로수도회 심재영 수사 시인, 광복 80년 기념 시창작대상 수상
  5. [사건사고] 해수욕장서 30대 물에빠져 숨져… 인명·재산 피해 속출

헤드라인 뉴스


[직장인밴드대전] 뜨거운 열정으로  `전국대회` 자리매김

[직장인밴드대전] 뜨거운 열정으로 '전국대회' 자리매김

'2025 전국직장인 밴드 대전'이 0시 축제 피날레 무대를 장식하며 중부권을 넘어 국내 대표 직장인밴드 음악경연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중도일보가 주관한 '전국직장인 밴드 대전'은 0시 축제 마지막 날인 16일 오후 7시 대전시 중구 우리들공원 특설무대에서 화려한 막을 올렸다. 이날 대회에는 3000여명의 관객들이 찾아 시원한 고음과 폭발적인 샤우팅, 강렬한 전자 사운드, 헤드뱅잉와 같은 멋진 퍼포먼스를 마음껏 즐겼다. 올해로 2회째를 맞는 대회에는 대전은 물론 서울, 부산, 제주 등 전국에서 모인 12팀의 직장인 밴드팀이 참여해..

대전0시축제 패밀리테마파크 방문객 53만명, 흥행 견인
대전0시축제 패밀리테마파크 방문객 53만명, 흥행 견인

대전문화재단이 운영하며 대전0시축제의 핵심 공간으로 자리잡은 패밀리테마파크에 방문객 53만여 명이 다녀가며 '명실상부한 흥행 견인차'역할을 톡톡히 했다. 옛 충남도청사에 조성된 패밀리테마파크는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복합 문화놀이터로, 가족 단위 방문객들로 연일 붐볐다. 특히 꿈씨과학실은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천국립중앙과학관 등과 협력해 마련된 과학 체험공간으로, 달 탐사 VR 체험과 우주탐험 콘텐츠가 큰 인기를 끌었다. 옛 도청사 주차장을 활용해 한밭수목원을 축소한 듯 조성된 공간인 꿈돌이 정원도 아기자기한 정원 풍경과 야간..

대전 전세사기 피해자 1천명당 2명 `전국 최고`… 금융기관 커넥션 드러나나
대전 전세사기 피해자 1천명당 2명 '전국 최고'… 금융기관 커넥션 드러나나

정부가 전세사기 피해자로 인정한 전국 3만 400건 중 대전에서 인구대비 피해건수가 가장 많은 가운데, 지역에서 50년 남짓 신뢰를 쌓은 금융기관 임직원들이 조직적으로 개입한 정황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전세사기에 악용된 깡통 다세대주택이 쉽게 지어질 수 있었던 근본 원인에 전세사기 전문 건설업자들에게 금융기관의 부정대출이 있었다는 것이 재판에서도 규명될지 주목된다. 국토교통부는 6월 기준 피해자들의 신청을 받아 심의 후 전세사기피해자 등으로 인정한 사건 전체 3만400건 중에 대전에서 접수된 사건은 3569건에 이른다고 밝혔..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엑스포시민광장 물놀이장 마지막 운영 날…‘북적북적’ 대전엑스포시민광장 물놀이장 마지막 운영 날…‘북적북적’

  • 2025 전국직장인밴드대전 흥행성공…전국대회 자리매김 2025 전국직장인밴드대전 흥행성공…전국대회 자리매김

  • 통행 방해하는 인도 위 쓰레기 통행 방해하는 인도 위 쓰레기

  • 천 개의 마음 모여 완성한 대형 태극기 천 개의 마음 모여 완성한 대형 태극기